자유 우리팀이라는 낭만..
사실 있어서는 안될 일이 었지만, 주축인 신진호와 이명주, 델브리지까지 부상으로 이탈 된 시점에,
신인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했었다.
그 상상 안에는 오늘 처럼 파격 대우! 그러니까 풀 로테이션으로 신입급 대거 기용 등의 여러 안들을 꿈꿔봤었고,
감독님은 우리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혹은 대안중에서 제일 위에 있었던 듯) U-22 11명 기용이라는 파격 수를 내셨다.
또 팬으로서 바랐던건, 주전선수들을 어쩔수 없이라도 대신해야 할 이런 천금같은 기회가 왔을 때 신인선수들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골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주면 앞으로의 기용이나 선수운용에도 큰 여유가 될 것이고,
또 다른팀 감독들이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선수진의 가짓수가 더 많아짐으로 인해 준비할 게 많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일이 생기는 것 이었다.
오늘 최우진 선수의 골, 김현서의 슈팅, 중원을 잘 마크하던 박진홍과 박현빈, 그리고 공격진에서 정말 열심히 뛰던 박승호.
김건희와 임형진의 완벽한 수비와 포지션을 제대로 변경 장착한 딴딴한 홍시후.
그 외에도 그 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설움을 한 방에 보답하는 골을 기록한 김민석까지. (기존 베테랑 주전들은 당연히 역할 120%)
결국 상상만 하던 그 일은 일어났고, 오늘 선수들이 그동안 축구센터와 훈련장을 통해서 열심히 준비 해 왔다는걸 증명해 냈다.
우리팀은 참으로 낭만적인 팀이다.
예전 생존왕 서사도 그랬지만, 시련과 아픔에서 극복과 성공으로 흐르는 스토리라인은 너무도 드라마틱 하기 때문에
더 좋아하고 열광 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준다.
간절히 원하고, 마음이 통하고,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니..멋진 인천 유나이티드.
오늘도 모두 굿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