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민원인’…시·도민구단이 흔들린다!
시·도민구단은 ‘민원’에 취약하다. 속성상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 내 유력인사들이 구단 운영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큰데, 그 과정에서 팀이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도 최근 민원 홍역을 앓고 있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민원인 A가 구단을 잇달아 고발한 것이 발단이다. A에게 이사회 안건을 유출한 ‘내부자’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A는 ‘임중용 인천 전력강화실장이 기량미달 선수를 인천 유스팀에 선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 이 건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하지만 A는 ‘인천 유스팀에 소속된 자신의 손자가 부적절한 절차로 승급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임 실장과 스태프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 이 또한 무혐의 처리됐다.
A는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를 상대로도 고발을 이어갔다. 구단 이사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임 실장과 스태프 3명에게 지급되지도 않은 변호사 수임료를 전 대표이사가 구단 돈으로 지불했다며 배임혐의까지 추가했다.
끊이지 않는 고발에 결국 전 대표이사와 임 실장은 최근 거취를 고민 중이다. 인천 구단으로선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주역들과 허무하게 헤어질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