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공무원 생활 10년 후 이직을 결심한 이유
아무생각없이 어쩌다가 편해보여서 공무원 생활 10년을 했다.
군호봉에 교직원으로 사학연금을 부은적이 있어서
공무원 연금 13년을 부은걸로 인정되었다.
월급이 세후 250(수당 모두포함)...
현타가 왔지만 공무원연금이 좋다길래 버텨보았다.
코로나가 터졋다... 코로나 대응 콜센터로 지원을 나갔다.
하루 10시간 넘도록 근무하며 화장실 가는시간 빼고 전화를 계속 받았다. 전화를 끊으면 바로 울린다. 계속받아서 민원 응대를 했다. 민원분이 전화 왜이리 안받냐며 쌍욕을 한다. 2초마다 전화를 받는데 안받았다고 하니 조금 열받지만 이해는 한다.
코로나 걸린 임산부가 애가 나오려고 하는데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고한다. 남편분이 나에게 쌍욕을한다. 이해는 간다. 다른 주사님이 급하게 전국의 병상을 찾아본다. 헬기타고 갔다고 한다. 다행이다.
선별진료소 파견을 갔다. 검사줄이 300미터가 넘는거 같다.
7월 땡볕에 방호복을 입고 안내를 한다. 더워 뒤질거같다.
팬티까지 땀이젖었다.
주변 상인들이 내 가게 앞으로 검사자들 줄 세우지 말라고 민원을건다.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해본다.
기다리는 검사자들이 오래 기다린다며 짜증을 낸다. 사과를 한다. 민원인이 침을 뱉는다. 하지말라고 경고했다. 실랑이가 벌어진다. 사과를 한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업무를 본다. 민원인이 와서 소리를 지른다. 술냄새가 나시는 할아버지가 정치인 욕을 하며 불지르겠다고 한다. 잘 달래서 돌려보냈다.
급현타가 와서 믹스커피 마시며 창문을 봤다. 팀장님이 찾으신다.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창문본다고 민원이 들어왔단다.
창문 쳐다보지 말라고 하신다. 알겠다고 하고 다시 일한다.
이런식으로 10년 넘게 일했다. 연금 수급 년도가 10년 근무부터라서 내 연금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졌다.
공무원 연금공단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세금띠고 월 45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것도 만62세부터... 내년에 그만두면 63세 내후년에 그만두면 64세 그렇게 65세까지 늦춘다고 한다. 현타가 왔다.
그래서 퇴직하면 퇴직금이 얼마나 되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연금상담원이 공무원은 퇴직금이 없고 퇴직수당이 있는데 일시불로 150정도 받을수 있다고 한다. 10년을 일했는데...
중소기업다니는 내친구는 상여금으로 300을 받았다는데...
난 월급 250에 퇴직금 150... 연금 45만원...
그렇게 이직을 결심한다. 경력 인정해주는 공공기관으로 검색해본다. 경력인정해주고 11호봉, 3년뒤 팀장급대우 해준다해서 지원했고 합격했다. 월급은 조금더 많지만 올라갈 구실이 많기에 다행이다 싶다.
말하고 싶은건 공무원들 일안한다 어쩐다 기사와 댓글들로 엄청까고 연금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어떤 조직이든 들어와서 일해봐야 안다는것... 생각보다 힘들고 복리후생도 없다. 봉사정신으로 한다면 모르겠지만...
젊은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건 아니다 싶으면 빨리알아보고 이직해라. 뒤돌아보지말고... 모두들 화이팅 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