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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서포터 이야기 (5) - 이탈리아 울트라(Ultras)의 탄생

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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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니입니다.. 서포터 이야기 마지막 5번쨰로 울트라스의 탄생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흔히 우리는 울트라스를 그져 강성 서포터.. 막나가는 서포터,. 사고뭉치 서포터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외곡된 이야기 입니다. 아래 울트라스의 기원을 보시면 자세히 알수 있으실 겁니다.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의미가 바뀌었지만,  울트라스의 탄생을 울트라스로 자칭 칭하시는 분들이 보게 된다면 본인들이 얼마나 창피한지 알게 될 것이죠.  그럼 내용 시작해 볼까요.. 

 

일본의 국가대표서포터 울트라 니폰(얼마전 울트라스로 이름을 바꿨죠)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울트라'. 그러나 정작 본인들도 이 말이 정확하게 무슨 뜻이고 어디서 왔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도 붉은악마 명칭 논쟁이 있을때 모여대의 명예교수라는 사람이 신문에 기고하길 울트라가 '최첨단을 걷는 사람', '보통을 초월한 상태' 라는 뜻을 가졌으니 붉은악마보다 앞서는 이름이라는 말도 안돼는 글을 전문가랍시고 쓴 경우도 있었습니다('98.6.2일자 조선일보).

도대체 울트라라는 말이 도대체 뭘까요? 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울트라' 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울트라는 유럽에서도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남부, 그리고 발칸반도등 지중해 연안의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등장한 이 울트라들은 서포터중에서도 특히 정치색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이 '울트라' 라는 말 자체가 정치용어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축구장에 울트라가 처음 나타난 것은 1968년 AC밀란의 서포터조직 'La Fossa dei Leoni'(이탈리아어로 '세 마리 사자의 굴'을 뜻함)가 조직되면서부터입니다. 전통적으로 밀라노에 자리잡은 두 팀, 인터밀란과 AC밀란은 특정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었는데 인터밀란이 주로 우파성향의 중상류층 지지를 받은 반면 AC밀란은 좌파성형이 강한 젊은 노동자층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자연히 이런 배경에서 조직된 서포터들도 그 성향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혼란한 당시의 경우 노동자층이 주를 이룬 AC밀란의 서포터들은 각종 총파업이나 반체제시위등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연히 노조나 조그만 정치 모임등으로 이미 어느정도 조직화되어있었고 집단행동에 훨씬 익숙해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영국의 서포터문화를 보고 충격을 받은 이들은 자신들도 저런 형태의 조직화된 응원을 해보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이들은 영국처럼 골대 뒤쪽의 구역(curva)을 차지하고 90분 내내 서서 응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은 영국의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울트라(Ultras)라 불리는 극좌파들이 군복형태의 통일된 옷을 입고 양철북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반체제시위를 벌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포터들이 이런 모습을 축구장에서 그대로 재현했던 것입니다.

시위대처럼 엠블렘을 부착한 통일된 군복에 역시 시위대처럼 북박자에 의한 구호를 외치며 응원을 하는 과정에서 정치구호가 응원구호로, 당기(黨旗)가 응원기로 서서히 바뀌었고 점차 영국과는 전혀 다른 응원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통일된 복장에(비록 유니폼은 아니었지만) 골대 뒷자리에 서서, 북박자에 의한 리딩하며 현란한 각종 깃발과 현수막을 내세우는 이런 응원형태는 꾸르바(curva) 서포트 혹은 울트라 서포트로 불리며 점차 다른 구단에도 전파되어 갑니다.

같은해 인터밀란의 'Inter Boys' 볼로냐의 'The Red and Blue Commandos' 가 생겨났고 마침내 1971년 삼프도리아의 서포터들이 자신들의 명칭을 아예 'Ultras' 로 정하면서 오늘날 쓰이는 울트라라는 이름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울트라 문화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스페인, 그리스, 발칸반도등에 퍼져갔고 오늘날 영국과 더불어 서포터 문화의 커다란 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끝.

Carmina Burana: O Fortuna 銀!

참고자료 : Fanatics! power, identity & fandom in football (Routledge, 1998)

출처:하이텔 축구동호회 이은호님

 

 

이것으로 서포터이야기 5번째 까지 한번 올려 드렸습니다.. 서포터란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인유를 사랑하는 모든 지지자분들이 어쩌면 전부 서포터 이시기도 하니까요.  서포터의 특권은 없습니다. 있어서도 안됩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저희는 인유를 사랑해서 경기장에 모였고 인유의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경기장에서 마음껏 외치고 춤을추고 손뼉을 치고있으니까요..... 또한 경기장에 오시는 (원정팀 제외... ) 분들은 모두 소중한 인천의 식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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