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경기소감] 오늘 조성환과 이정효의 지략대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후반 10분 정도까지는 인천이 정말 잘했습니다.
광주 특유의 전방압박과 하프스페이스 공략에 대비해 블럭을 촘촘히 쌓아 무력화시키고, 공중볼을 장악하며 운영을 잘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앞으로 나갈때나 전방압박을 할때는 기어를 확실히 올리며 덤벼들었고, 공격진의 활약으로 결국 2:0까지 만들었구요
조성환 감독이 경기 준비 굉장히 잘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초반 343 이후 352 변형도 좋았구요
근데 또 여기서 이정효 감독이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평소 광주가 하는 플레이를 버리고, 전방에 수적우위를 두고 장신들을 투입하며 크로스 전술을 택했어요
굉장히 효과적이더라구요
마냥 무지성으로 올린다는 느낌이 아니라 철저히 측면을 공략하다가, 효과적인 타이밍에 효과적인 킥과 동선으로 인천 수비진을 괴롭혔습니다.
이정효 감독 특유의 기본 전술을 벗어난 느낌이라 더욱 놀라웠습니다
여기에 인천 수비진 및 중앙자원의 체력저하가 함께 오면서 고전했고, 김도혁 문지환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스코어는 2:2
솔직히 광주가 분위기를 확 탔기에 인천이 좀 더 압박받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서 조성환 감독은 수비숫자를 늘리는 선택을 하기보단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김성민을 빼고, 공격수 천성훈을 투입했습니다.
이 경기 수비 강화로 막는데만 집중하지 않고, 승부도 보겠다는 의지였죠. (천성훈 활약은 좀 아쉬웠지만..)
경기는 굉장히 타이트했고, 광주의 점유 속 인천의 카운터펀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막판 제르소가 키퍼 퇴장을 이끌어내면서 수적우위 그리고 행운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3:2 승리
골도 많이 나오고, 두팀과 두감독의 지략대결도 재밌었습니다
신진호 델브리지 김보섭 김민석 등
돌아올 자원이 아직 많은데
시즌초 이정도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 굉장히 고무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