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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스압)[우당탕 칼럼] 인천의 초반 부진이 지속되는 이유

스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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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이 특정 선수들, 혹은 조성환 감독, 코치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글쓴이의 실력이 매우 부족하고, 생각나는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써서 글이 조잡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이번 시즌 인천의 특이점은 대전, 울산, 서울과 같은 스쿼드와 선수의 질이 좋은 팀이나 작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광주같이 전력이 인천보다 위라고 생각되는 팀을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것. 반대로 패배한 팀은 모두 주 전술이 수비적인 컨셉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 있어서 일어나는 흔한 딜레마이기도 한데 본인들이 언더독일 때에는 상대가 더 급하고 더 공간을 많이 내주니 공격에서의 짜임새가 어느정도 덜해도 되지만 반대의 상황에선 답답한 장면만 만들어낼 뿐이죠.

특히 윙포워드의 수비가담을 더욱 중요시하는 인천이기에 공격시에 포지셔닝과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작년에도 지적받았던사항입니다.

하지만 작년의 인천은 에르난데스라는 걸출한 플레이메이커 겸 피니셔를 보유해왔기에 이 단점을 어느정도 감출 수 있었습니다.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도 드리블과 슈팅을 통해 어느정도 결과를 가져왔지만 올해는 에르난데스의 아웃과 더불어 드리블링이 가능한 김보섭, 김민석 같은 카드마저 부상으로 전반기를 날려먹을 가능성이 높아졌죠. 그러자 인천은 올해 적극적인 수비라인의 전진과 미드필더의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요니치의 영입은 신의 한수
단순히 수비적인 부분만이 아닌 1차 빌드업 과정에서 요니치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작년의 인천은 센터백 라인에서 패스의 질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이명주, 신진호, 혹은 김도혁이 매우 낮은 위치에서 볼을 배급하거나 운반해야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수비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미드필더의 1차빌드업 가담이 줄은 원인은 모두 요니치가 그 부분을 책임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니치만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김연수 오반석 등 작년과는 매우 다른 전진성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풀백들의 과감한 전진성
백쓰리의 꽃은 윙백이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인천에선 이 말이 오랫동안 신뢰를 잃었습니다.
조성환 체제에서 인천의 윙백이 좋았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오재석이나 이주용같은 거물급 자원들도 부상때문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뎁스 자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작년 후반기부터 힘을 발휘한 젊은 피들이 인천의 윙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홍시후와 최우진이 각 라인에 주는 역동성과 공격의 폭은 그동안 인천의 문제로 드러났던 측면 공격의 답답함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인천 윙백의 뎁스는 여전히 약한건 사실이나 이들이 주는 공격에서의 역동성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되고 있고, 민경현이 컨디션을 찾아 보템이 된다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필더들의 과감한 전진과 다양해진 공격루트
라인을 한 껏 올린 인천이기에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도 한층 올라간 추세입니다. 초반 이명주와 음포쿠라인은 각각 윙포워드의 넓은 활동폭을 바탕으로 각 측면에서 위협적인 침투, 혹은 플레이메이킹을 위협적으로 가져갔습니다. 특히 서울전이나 광주전에서 이것이 두드러졌고, 공격에서의 숫자를 많이 둘수록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기에 이러한 선택을 가져간 인천입니다.



부족한 뎁스와 지쳐버린 선수들, 고립된 최전방
하지만 이는 얼마안가서 주중경기를 소화하자마자 체력 문제로 인한 위기에 봉착합니다.
이명주, 문지환, 김도혁, 신진호라는 정상급 미드진을 보유했지만 이중 세명이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이명주 음포쿠는 매경기 출장하면서 빌드업 가담, 공격 침투, 수비 커버를 모두 수행했기에 결국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윙포워드진 또한 박승호가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며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워야했고, 제르소의 폼이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김성민이 떠올랐으나 공격에서 마무리 능력은 아직 부족하기에 광주전을 치른 후 홈 두경기에서 인천은 공격의 템포 자체가 매우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제주전은 세상 모두가 인천을 억까한 날이었지만요..

결국 템포도 잃고 효과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채 무의미한 u자빌드업이 계속되었습니다. 상대가 포지셔닝이나 침투의 수를 다 읽고 따라가기에 무의미한 횡패스의 연속이 나왔고, 그 결과 무고사와 제르소는 역습이 아니면 고립, 그리고 수비라인만 무턱대고 올렸기에 볼을 혹시라도 빼앗겼을때의 위기는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1. 정동윤의 인버티드 윙백 활용
언제까지나 왼쪽 한정이었지만 정동윤의 미드필드 빌드업 가담은 지난 시즌 말, 그리고 이번 시즌 초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로 인해 미들의 포지셔닝이 자유로워지고 공격시에 숫자가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언제까지나 레프트백으로 나올때 이야기죠. 민경현이 오른쪽을 볼때는 모르겠으나 홍시후가 없고 민경현이 폼이 안올라온 지금 정동윤은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하는게 중론입니다. 오른쪽 인버티드롤은 맡아본적이 별로 없지만 반대쪽 최우진이 자유로운 공격가담을 하는 편이니 정동윤은 미드필드 싸움에 가담하는게 어떻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2. 3미들
이 역시 중요한 점이 바로 부상 복귀자들의 컨디션입니다. 김해전을 보면 아시겠지만 김도혁과 문지환의 몸은 아직 100% 제 실력을 발휘할 느낌은 아니었고, 리그에서도 이명주와 음포쿠만 계속 갈리는 중입니다. 신진호는 출전할 기미가 안보이고, 만약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작년처럼 공격작업에서의 고투가이가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빌드업만 계속하는건 아닌가 우려도 드는 방법입니다. 또 3-5-2에서는 공격수 두명이 모두 중앙으로 가기에 공격의 폭을 넓히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윙백의 기동력은 필수인데 그렇기에 김성민과 최우진을 윙백에 쓰면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공격 숫자도 2명이기에 로테이션부담이 덜할 것이구요.



3. 수비진에게 책임 전가 후 마음껏 공격
거의 최후의 수단이자, 지금의 전술이 한계에 도달했을때 나오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미드필더와 윙백이 모두 수비 커버는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하며 센터백 마저 스토퍼가 높게 전진해 측면 빌드업 싸움에 숫자를 보태는 전술인데, 이건 좀 리스크가 많이 커요.
우선 이 전술에서 필요한 것은 센터백 라인의 커버 범위입니다. 발이 느리거나, 대처능력이 좋지 않으면 기용될 수 없죠. 김동민 김연수 요니치 정도가 그 자원입니다. 하지만 센터백에서 상대방의 역습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무너지고 18년도 지는 형의 닥공전술의 재림을 볼 수도 있을거에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지금 인천이 겪는 문제는 팀이 발전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문제입니다. 공격축구를 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점유를 하고, 공격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답답함은 모든 중상위권 팀이 겪는 문제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는 조성환 감독과 코칭스텝의 역량에 달렸습니다. 분명히 인천을 팀으로서 발전시켰고, 선수들도 스텝업했으니 이제는 감독 코치진들이 해답을 어떻게든 찾을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 언제나 팀과 선수들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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