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별
만남은 기쁘지만 이별은 항상 슬픕니다.
아까 오후 열한시 반 경에 동생(강아지)이
18년 간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마치... 제가 오길 기다렸다는듯이
멍하니 기운없이 있던 녀석을 즐겨눕던 방석에 눕혀주니
잠시 쌔근쌔근거리다 영원한 잠에 들었습니다.
강아지 세마리가 치고박고 조용할 날 없던 집인데
셋 다 무지개다리 건너고 정적만 흐르겠군요.
세 녀석 다 새끼때부터 열아홉, 열여덞...
무지개다리 건너는 모습을 모두 지켜봤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햄인건 먼저 간 지 형이랑 동생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무지개다리 너머 세상여행이 외롭지 않을거라는거...
복돌아, 18년동안 내 동생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었네.
나중에 꼭 세놈이서 같이 형 마중나와주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