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략 25시간 전, 깨달았던것
밥 거르면 큰일난다.
아침 점심 저녁 거르고 일명 '평양라면'만을 하루에 한번 섭취한것에 그쳤던 나는, 진짜 죽음 앞에 놓였었다.
9시쯤 잠에 들어 새벽1시에 깨어 화장실에 가려던 찰나, 갑자기 몸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고 온 몸이 떨려와 눈 앞이 희미해졌었다.
그러나 마침, 내 눈 앞에는 쌓아놓고 안먹었던 햇반 두박스가 있었다.
그대로 안익은 햇반을 입에 겨우 우겨넣고 나니, 그나마 정신이 들었다.
그리곤 배고픔이 몰려오고 조금씩 현기증이 도는 기분이였다.
그 새벽에, 급히 문을 연 가게에 배달을 시켰다. 제육이였다.
안먹으면 진짜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켰다.
근데 쿠팡이츠 이양반들이 배달원을 안붙혀줘서 다시 한번 손이 떨려오고 눈 앞이 희미해지던 찰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제가 정말 쇼크가 와서 정말 죽을거같은데 여기 경기도 광주거든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빨리 좀 보내주세요'
토씨 하나 안틀리고 저래 말했었다.
그러더니 바로 배달원 붙혀주고 5분만에 배달해주더라.
햇반 다섯개인가 까먹고.. 하니까 살거같았다
덕분에 잘 잤다.
여러모로 기분이 참 복잡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