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버이날을 지나며.
부모가 되고 보니 자식이 아프다 신경쓴다 걱정한다 말하는게 부모입장에선 얼마나 안타깝고 대신 해 줄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미안한지 모르겠다.
요즘은, 좀 되긴 했는데 잠을 푹 못자거나 중간에 깨버리면 오래 다시 잠 못들곤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걱정때문인지 불안인지 불만 인지 모르겠다.
어제도 새벽 5시쯤 깨서 한참 왔다갔다 하다가
감사한 마음과 미안함. 사랑한다는 말은 타이밍 놓치면 안할것 같아서 아침 6시에 바로 엄마 아빠께 문자로 짧게 맘을 전했다.
감사하다고.
그러고서 오후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근데 요즘은 왠일로 아침 일찍 문자를 하느냐고 여쭤보셔서
잠을 잘 못자..라고 하려다가 꾹 참고
그냥 요즘 일찍 일어나. 라고 바꿔 말했다.
엄마는 안심이라는듯, 그래 일찍 일어나서 할일 하고 일찍 자고 그러면 건강에 더 좋다며 안심하셨다.
엄마에게 기쁜 마음을 더 드릴순 없어도
슬프거나 걱정되는 생각을 하나 덜 얹어드린것 만으로도
어버이날 나쁘지 않게 보냈다 싶어서.
오늘도 잠이 들었다가 퍼뜩 깨서 남겨본다.
아, 술은 안했다. ㅋㅋㅋ
효도는 못해도 걱정은 더해주지말자. 우리.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