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잼민이들 욕하는 거, 내 어린 시절 생각하면 오히려 원래 애들이 더 심한 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모든 잼민이가 그러지는 않음.
가정교육도 한 몫하기도 하고, 지역의 교육수준이나 소득수준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지.
난 부산 살 때에는 꽤 사는 동네에서 살다가, 익산으로 이사가고 나서 뺑뺑이 잘못 돌려서 낙후지역 학교에 떨어짐.(사는 동네는 나름 괜찮았는데, 학교가 낙후지역에 있었음. 매일 30분 정도 버스타고 이동했음)
근데 깜짝 놀란 게, 부산 시절의 친구들하고 익산의 낙후지역 학교하고 분위기가 완전 다름. 그냥 욕설의 수위가 달랐음.
수위도 수위였지만, 아예 욕에 대한 이해 자체가 달랐던 것도 기억남. 욕은 당연한 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살더라구.
물론 부산 애들이 욕을 못한다는 뜻은 아님. 부산도 낙후지역에 사는 애들은 폭력성이 강했고, 내가 살았던 곳도 애들이 착했다기 보다는 욕을 하면 자기 손해라는 것을 일찍 배운 애들이었던 거. 걔들도 빡쳐서 욕하면 만만치는 않았음.
다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욕을 입에 달고 산다는 것이 결국 자기 손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했던 시기였음.
특히 학교에서 끼리끼리만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욕과 같은 상황에서 부딪혔다가 제대로 피보는 경험이 적기도 하고.
사실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면 자기 손해라는 것을 깨달으면 스스로 몸을 사리고, 이런 건 우리가 어른이 된다고 말하는 건데. 이 연장선이 아무리 화나고, 빡쳐도 자기가 책 잡힐 구멍 파놓는 것에 익숙해 지면 욕설도 줄게 되는 거고.
근데 어린시절에서는 저 놈이 나를 화나게 했다, 저 놈에게 잘못이 있다만 생각을 하지, 내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상대의 잘못을 부각시키고 나는 책 잡히지 않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안하고. 우리 집단 이외의 관계도 생각을 하지 않던 시절이다보니, 쌍욕을 하게 되더라.
나도 처음에만 놀랐지, 익산에 가고 얼마 안되어서, 어린 시절에 얼마 안가서 개쌍욕 다 하고 살았음. 욕하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서는, 쌍욕을 자제하는 것도 배운 건데.
솔직히 잼민이들에게 이런 걸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면, 오히려 잼민이들이 어른보다 더 심한 쌍욕과 패드립 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음.
내 손해를 생각 안하면, 남을 욕하는 것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게 이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