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직관후기: 직관 첫승의 맛
작년에 대구 원정에서 처음 납치되서 입문한 뒤로 여섯번째 직관에서승리모두의 노력해주신 덕에 승리를 맞보았네요.ㅎㅎ
경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쓰셨으니 개인적으로 응원관련 인상 깊었던 몇가지 써보겠습니다.
1. 깨끗해진 환경
괜찮았어요. 여태 직관하면서 스탠딩만했는데요
앞에 깃발이 하나도 없이 이렇게 선수들의 움직임이 잘보였던 적이 처음이였어요. 덕분에 집중도 잘되고 각 선수의 호흡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특히 직관때마다 제 주변에 늘상 있던 중지올리고 쌍욕하던 분들이 안계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글 보니 욕하신 분은 있는거 같던데 제 주변엔 없었네요..
경기 마치고 자진해서 쓰래기 줍는 분들은 늘 계셔왔기에 오늘도 같이 주으며 마음 속으로 따봉을 날려드렸습니다.ㅎ
2. 짧고 굵게
다들 수줍게있다가도 대전쪽에서 익숙한 곡이 나오거나
저나 우리 중에 누가 외치면 모두가 탑승해서 영차 영차 열심히 따라해 주셔서 좋았는데 다만 다들 수줍어서 빨리 끝나고 다시 조용해지더라구요. 누가 거칠다 말했어! 저렇게 얌전하고 수줍은 사람들인데!ㅋㅋ
3. 비트메이커
여러 선생님들께서 뒤돌아서 몸에 배인 비트를 의자에 쏟아내시는 것에 대한 감동을 받음과 동시에 살짝 웃음이 났었습니다.
대전에서 먼저 불러 시작된 응원가였지만...
인천은 역시 대전만의 그 미묘한 느림을 참지 못하고 모두가 점점 빨라져서 나중엔 여기저기 다르게 외치고 있더라구요.ㅋㅋ 좀 어지럽긴해도 순수하게 재미있었습니다.ㅎㅎ
다음엔 손 안아프게 북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홈에서는 전광판에 자막이나 전체화면 가사 띄워주고 스피커로 북소리만 내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4. 대전응원
대전응원을 직접듣는건 처음이였는데요.
저는 보통 후반엔 목쉬어서 높은 부분은 힝! 하면서 바람소리만 나오던데..
대전은 후반부 까지 어떻게 저렇게 음이 높은 응원가를 오래 부르지 하고 감탄했네요.. 저것이 빵심인 것인가..
5. 마무리
다음 홈경기 부터 WE석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껴 나중에 S에서 WE로 아예 정착하시는 분들도 생기지 않을까요?
오늘을 연습삼아 앞으로 더 긍정적인이고 재밋는 인천만의 응원문화가 만들어 지길 바래봅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