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델브리지 100경기] 델리와의 추억
사실 직관을 19시즌 개막전 이후로 안 갔던 나로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어찌보면 직관을 더욱 막아버리는 효과를 낳아버림.
그런 가운데 21시즌에 새로이 영입된 델브리지는 사실 인네러 대부분이 의구심을 품어봄직 했을 거라고 봄.
알다시피 이 팀은 아시아쿼터로 재미본 경우가 극히 드문데다가, 특히나 그게 호주로 한정될 경우 부상이 길었던 마하지를 제외하면 없다시피 하니...
그런데 처음부터 백넘버 20번을 줘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이 욕할 때도 나는 비교적 델리를 믿어왔음.
그리고 21시즌에 그 기량을 펼치기 시작할 때 너무나 기분이 좋았음
22시즌엔 개막전이랑 서울 원정만 직관해서 몰랐지만, 지난 시즌부턴 직관을 꽤 자주 가면서 선수들과 얼굴을 익히는 시간도 갖게 됨.
그러다 운명의 8월에 열린 운명의 수삼전.
난 당연히 이전에 구입해둔 23시즌 홈킷 델리 마킹을 입고서 싸인회로 향함
(이 때 태희랑 지환이도 있었더랬지)
델리한테 파니니를 내밀며 싸인을 부탁했고, 델리는 흔쾌히 싸인과 함께 셀카도 찍어줌ㅎㅎ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난 전북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델리는 경기가 끝나고 아내, 그리고 아이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음.
(기자님도 델리 가족의 샷을 담으심)
그렇게 아내와 떨어져서 자리를 뜨려는 델리에게 정중하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겠냐고 요청했고, 델리는 문제없다며 사진을 찍어줌!
사진 찍고 나서 영어로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어'라고 해주니까 고맙다고 화답해줌ㅎㅎ
뭐 쓰다보니 진짜 별거 아닌데,
얼른 우리 대한호주인 델리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에 주저리주저리 늘어놔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