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취재 후] 진정하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구단 입장에서 하는 변명이 아닙니다
구단에서 이번 일에 대해 가장 크게 고민을 했던 부분은 다름아닌 ‘실효성’이었습니다.
일단 시작은 무기한 징계로 출발을 했습니다.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더 쎄게 징계해야 한다’라는 발언이 있었을 정도로 이 부분은 중론이 모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무기한 징계를 어떻게 관리를 할 것인가’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 k리그 입장 시스템상 한 개인을 특정해서 구장 출입금지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구단 측에서도 “몰래 들어오는 인원을 어떻게 통제하고 또 적발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수차례 언급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유럽식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대자보를 붙여서 머그샷을 공개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저 인원들을 구단의 통제 하에 두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구단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해서는 당근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실질적인 당근이.
아무것도 해 주지 않는데 물병을 던진 인간들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구단의 통제 하에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론이 바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봉사활동으로 의견이 나오다 보니 초등학생과 미성년자들에 대한 이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그 결과 현재의 결론이 도출되었다고 봅니다.
취재 내내 방법만 있었으면 보다 보수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이 없다'라는 대외협력팀장의 발언이 계속 귀에 울렸습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고, 그리고 대표님도 고민이 많으셨던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