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잠재적 범죄자 취급받고 싶은 서포터스는 없다…자정 노력, 자기 제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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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스는 경기장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견인차다. 이들이 없는 K리그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들이 토해내는 열정적인 서포팅은 엄청난 볼거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 큰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다. 축구를 사랑한다, 구단을 아낀다는 명분 아래 하는 무책임한 막가파식 행동을 순수하게만 보는 팬들은 많지 않다. 물론 이기고 싶은 마음, 자기 팀을 지키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게 집단적인 저질 욕설, 그라운드 내 물건 투척까지 용인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요즘 서포터스 조직에는 소수 강성파 때문에 전체가 휘둘리는 분위기는 많지 않다. 강성 서포터를 영웅시하는 분위기도 사라졌다. 강성파들이 분열하면서 개별적인 힘을 잃었고 지금은 대체로 온건파가 서포터스 조직을 이끈다. 일부 강경파가 토해내는 과격하고 저질스런 욕설에 대해, 다른 서포터스가 “욕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듣어요”라고 집단적을 대응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프로구단 한 서포터는 “서포터스가 자체적으로 자정하지 못하면 신규 서포터 유입이 잘 안 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 가족 중심 관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그릇된 우월의식, 선민의식은 다수 팬들을 무시하고 경기장에서 팬을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못오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막가파식 행동은 악성 종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일부 서포터스가 본인들이 구단 팬 전체를 대표한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이들이 지방자치단체 앞에서 하는 시위에서도 순수함을 잃은 채 자기 뜻대로 구단을 흔들려는 의도가 감지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