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장문, 눈물주의) 본인 군대에서 할아버지 부고소식 들은 썰
때는 2012년 3월과 4월로 건너감
당시 일병 꺾일때였는데
하루는 국지도발 훈련 나가기 전날 저녁에 샤워랑
개인정비 마치고 청소 시작하기전 8시 좀 넘어서
이상하게 친할아버지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할아버지 대신에 울산에 계신 막내고모가 인천까지 오셔서
할아버지 전화를 대신받았음 그래서 할아버지 뭐하시냐고
바꿔달라고 부탁했는데 할아버지 막 주무셨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고
다음날 국지도발 훈련하러 소대 차단선 진지나가서
나랑 선임이랑 소대장님 셋이 노가리까면서 시간보내는데
저녁 6시좀 넘어서 중대 무전으로 중대장님이 나를 찾는거임
그때 순간적으로 직감을 했는데 중대장님이 소대장님한테
조용히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나를 바꾸라고 하시더라
받았는데 얘기안해도 뭔가 느낌이 쎄해서 조금 울컥했는데
중대장님이 아버지 연락받고 나한테 직접 부고소식 전하니까
그제서야 그 차단선 진지에서 눈물이 왈칵나더라
그냥 그자리에서 30분넘게 엉엉 울었던거 같음
그렇게 친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한달 반 뒤에
토요일 아침에 소대 선임이랑 경계근무를 나갔는데
이상하게 안나던 코피가 나더라 그냥 피곤한가보다 싶었는데
근무나가고 30분쯤 지나서 갑자기 중대 당직사관한테
초소로 연락이왔음. 선임이 받더니 갑자기 나를 바꾸길래
받았는데 당직사관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거임
아니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알지 않냐고 했더니
직접 초소로 와서 휴대폰주고 엄마한테 통화시켜주더라
그제서야 사태파악하고 이번엔 외할아버지 부고소식을 듣게됨
그 초소가 민간인들 출입하는 초소라 출입하면 신원확인하고
출입증 발급해줘야 하는데 우느라고 민간인들 통제도 안되고
선임이 다 했음 그리고 그사이에 다음 근무자가 나 대신
내 근무랑 원래 본인타임 근무까지 다 해주고 곧바로 짐싸서
청원휴가 나감
그렇게 군대에서 할아버지 두 분을 다 보내드림...
보고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