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친목에 관한 사견
무엇이 친목인가에 대해서 자주 언급했었고 이래저래 선을 정해보려고 노력했었지만 아무래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칼같이 자르면 밴 당한 뒤 돌아오는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는 댓글들도 전부 친목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작성자 본인이 '밴에서 돌아왔다'라고 적었다면 괜찮겠지만, 아예 무관한 글인데 오 돌아왔네? 라고 적는다면 저희가 말했던 친목에는 해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이 부분 관련해서 말이 있었기에 되도록이면 하지 말아달라는 차원에서 언급합니다.
인기글에 있는 전 토사장 관련 글도 개인적으로 긴가민가한 부분은 있습니다. 관리자들이야 공지도 적혀있고 커뮤니티 특성 상 관리자 언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토사장도 관리자에 범주로 보기엔 애매하기도 하고, 어쨌거나 글의 소재가 된 저 분은 현직 토사장도 아닌데 이렇게 가다보면 또 다른 네임드화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그러면서도 이걸 칼같이 자르는건 과한가?라는 의구심도 스스로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 있던 바람막이 사건(인네스코 참조)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면, 바람막이 사건은 어떤 유저가 했는가보다는 사건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졌었는데 이번 케이스는 유저가 누구인가가 중요한 글 같아서 마음은 걸렸습니다.
커뮤니티의 특성 상, 그리고 인간의 사회성이 지니는 자연스러운 영향력 상 타 유저에 대한 언급은 없어질 수 없다고 봅니다. 개중에는 의도치 않아도 유명해지는 유저가 생기고, 친목이라고 끊기에는 너무 냉정하게 느껴지는 인간적인 정의 지점도 있습니다. 이를 칼같이 끊기가 꽤나 어려워서 고민은 많지만 되도록이면 글과 무관한 댓글 / 네임드화는 자제했으면 해서 대충 끄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