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경기 외적인 얘기 하나만 하겠습니다
이번 경기나 최근 성적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얘기 해주고 계셔서 저는 다른 이야기 하나 하고자 합니다
시험기간 같은 현생 이슈에 치여서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텅 빈 S석도 낯설었고, 눈치로 응원가 따라 부르는것도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매번 W석이 조용했는데 S석 분들이 많이 넘어오셔서 그런지 응원도 많이 따라 부르시더라구요.
그렇게 기분좋게 경기를 보러 왔는데 한분이 계속 소리지르고, 악쓰고, 찡찡대는게 계속 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저런분 한, 두분씩은 계시니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후반이 되고 경기가 안풀리기 시작하니까 악쓰고, 찡찡대는 빈도가 점점 늘어가더니 마지막엔 모든 말에 악을 쓰면서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제 주변에 초등학생만 몇명이었는데 목소리도 크신 분이 그 친구들 다 합친것보다 훨씬 많이 소리지르고, 짜증부리고.. 지금까지 5년 넘게 축구보면서 중간에 나가고 싶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짜증을 내려면 혼자 조용히 내던지, 소리를 질러가면서 주변 사람들 불편하게 만드는거 상당히 보기 역겨웠습니다.
제가 말하는 분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성인이라면 최소한 목소리를 줄이던가, 짜증을 줄이던가, 뭐가 됐던 스스로 조절을 좀 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경기 보러 간 사람 기분 잡치게 하지 말고.
물론 좋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 렌즈 떨어트리니까 자기 렌즈 떨어 뜨린것 마냥 눈이 땡그래 지셨던 카메라 들고있던 여성분, 프리미엄 라탄석에서 응원 리딩하던 남자분, 혼자 계속 열심히 응원하던 초등학생까지 다들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지만 다들 조금씩만 더 서로를 배려하는 관중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네에 초창기부터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쓰는게 이런 글이라 좀 그렇네요.. 다음 경기는 좋은 결과로 인네 분들 모두 웃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