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제 후반전은 솔직히 애처로웠음...
이미 희망이 사라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뒤집어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니까
성적에 대한 실망과는 별개로 왠지모를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후반전 만큼은 열심히 뛰긴 했습니다 처절했어요
그래서 경기결과에 실망하고 분노했지만 끝나고 나서 차마 화는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잘 싸웠다고는 차마 말을 못하겠더군요 왜냐면 너무 못했으니까요
축구로 돈벌어 먹고 사는 프로인데 축구를 못하다니
그래서 더 애처로웠습니다 상대와 비교해 모든것에서 밀리고 못했는데
그럼에도 어떻게든 뭔가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서
차마 화를 내지도, 그렇다고 박수를 치지도 못하는 그런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그저 우리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 생각보다는 화가 나지는 않았던 느낌
화가 난다기 보다는 그냥 착잡하고 침울했습니다
아 우리 존나 못하는구나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그런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