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난 학교 다니면서 제대로 맞은건
중1때가 처음이었음
초딩때는 엄마가 학교에서 이것저것 활동하고 그래서
30센치 자로 손바닥이나 몇대 맞거나 손들고 있거나 그랬는데
중1때 담임이 수학선생이었는데 중간고사 보고나서
우리반 수학 성적이 나빴어가지고
기분이 나쁜건지 자존심이 상한건지
전부 다 책상위로 무릎 꿇고 올라가라고 한담에
파란 플라스틱 빗자루로 5점당 1대씩인가 발바닥을 때리는데
40명 전체를 때려야 하니까 중간에 빗자루가 몇번을 부려져서
새걸로 바꿔서 때리더라
좀 노는 무리 애들은 진짜 50점도 안돼서 디지게 맞고
난 그래도 3대인가 맞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맞고 걷는데 발바닥이 찌릿찌릿하더라
태어나서 진짜 그렇게 생짜로 누군가에게 처맞은게 처음이었음
이거랑 고딩때 대구출신 삼성라이온즈 팬인 선생한테 야구빠따 풀스윙으로 맞은거.
무슨 타격연습마냥 뒤지게 쌔게도 때리더라.
이거는 진짜 허벅지 새까맣게 피멍 들어가지고 집에서 숨기느라 힘들었음
첫 몽둥이 찜질은 시작으로 많이도 맞고 다녔지만
이게 내 인생에 기억나는 몽둥이 찜질임
첫번째는 아직 사춘기도 오지 않은 순수했던 나에게
처음 겪는 일이라 충격이었고
두번째는 진짜 너무 아파서 충격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