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인천팬 우연히 만나기
오랫만에 우연히 인천팬을 만났어요. 즐거운 경험이라 공유합니다.
저는 현재 타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딸(5살)의 유치원 숲체험 교실 참관수업이고 와이프가 바빠서 제가 따라가게 되었네요.
조금 일찍 도착하니, 먼저 사진을 찍으라고 하여 딸과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남자선생님께서 유심히 저를 보십니다. 전 봄에 판매했던 선수단용 풀집업 자켓을 츄리닝 처럼 입고 갔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시고 조심스럽게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십니다.
"저.. 혹시..?"
"네?"
"인천 팬이신가요..(조심스레)..?"
"아, 네..(당황스러움);"
"저.. 저도.."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잠시 망설이다가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가더군요,
"아니, 왜.."
그러자 뭔 소린지 딱 알아들으신 선생님은
"그러게요, 우리 인천 팬들이 보살이죠"라고 하시네요.
둘다 거의 원년부터 응원하고, 인천 출신이고 어디 사는지 등을 이야기 했고요..ㅎ
과거에 유치원에서 수원삼성팬인 아버지는 한번 뵌적 있는데 인천팬은 처음 만나신다며 반가워 하시네요.
행사 마치고 올때도 꼭 다시 뵙겠다. 경기장에서 만나자. 코로나 곧 풀린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생각치 않은 곳에서 인천팬을 만나니 정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아, 뭐 주제도 뭐도 없는데 이런 소소한 기쁨 알아줄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올려봅니다.ㅎㅎ
한 5~6년 전에도 예상치 못한곳에서 인천팬을 만난 재미난 경험이 있는데.. 나중에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