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침에 인네 끈다고 써지르고 껐는데 너무 빡치네(긴글주의)
아무래도 딥빡을 이길 수 없어 하소연해야겠음
매월 초가 되면 우리 부서는 나 포함 각 담당이 자기 수입금에 대해 마감을 하고 나는 그걸 총괄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함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자료 중 자기 담당 수입금을 일일이 체크해서 마감해야 하는 시스템임)
보고서 제출기한이 15일이기 때문에 10일경이 되면 나는 각 담당에게 마감처리를 하라고 말해둠. 그래야 기한을 맞추니까.
이 일 담당한지 일년 반인데 한번도 문제 난 적 없음
7월 1일에 인사이동이 있어서 그 담당들 중 하나가 바뀜. 난 당연히 지금쯤 인계가 됐을거라 생각하고 평소와 같이 마감처리를 하라고 말해둠.
근데 아침에 내것 처리를 하려고 열어보니 전부다 마감처리가 됨. 당황해서 결재자료 뒤져보니 새로온 담당이 한꺼번에 처리를 해버린 것임.
각자 자기 자료 처리하고 각자 결재자료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ㅈ된거 맞음. 건수도 많고 금액도 큼.
그래서 해당 담당에게 실수한것 같다. 마감 취소하고 본인 것만 다시하라고 했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저는 저한테 다 하라고 하는 걸로 이해했는데요?' 하는 거임.
어이가 터져서 각자 자기거 하는 거라고 하니까 자기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마감처리하라니까 자기보고 하라는 줄 알았다고 함
이건 또 무슨 ㅄ인가 싶어서 정신이 멍해짐. 그냥 실수했어요 하면 알았다고 넘어갈랬는데, 자기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몇 번을 반복하는 거 보고 완전체구나 함
그래서 내가 "제가 어제 제거나 A, B, C주임님들 것까지 다 해달라고 그랬나요?" 하니까 대꾸를 못해. 결재된거 반려하고 다시 하라고 했음.
진짜 등신인가 싶은게 내가 지 팀장도 아니고 업무지시를 할 입장이 아닌데 왜 내것이나 남의 것을 시킨다고 생각함?
그러고 한 시간쯤 있다가 걔네 팀장님한테서 메신저가 옴. "얘가 이거 취소처리하는 거 어려워하는 거 같은데 이번에 그냥 넘어가주면 안되겠느냐?' 이러는 거임. 이분은 전에 같이 일했는데 괜찮은 분이라서 "아 네...."이럴까 하다가 이건 금전문제인데다 내가 총괄이라서 문제되면 내가 걸리는 사안이라 안되겠음.
마감업무 수합하는 타 부서 담당자한테 문의해서 처리방법 출력해가지고 그 팀장님 주면서 이건 각자 결재문서가 있어야 하는 사안이라 안되겠다고 이거 보고 처리해놓으라고 전달해 달라고 함.
나 이거 빡쳐도 되는거지? 자기가 잘못해놓고 대가리 쳐들고 말대꾸도 개같은데, 지 싸지른거 수습 안되면 피해보는 사람들한테 미안하다고라도 해야지, 지 팀장한테 가서 실드쳐달라고 징징거리는 건 무슨 경우임? 팀장이 찍어눌러주기라도 바란 듯한 느낌이 드는데 더 개같음.
견적이 얘 분명히 이 건 수습 못할 것 같은데, 아마 내가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게 개빡치고 그건 그렇다 쳐도 입꾹닫하고 아몰랑 할 것 같아 더 빡침.
어쩌다 이런 완전체가 배치됐는지 ㅈㄴ 거지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