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도자협회 말 잘한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13/0000180146
절차와 시스템에 의한 집단지성은 간혹 느리고 시끄럽고 때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여지지만 그런 시행착오 과정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그에 따른 결과는 정당성을 부여받아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상식을 망각하였다.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결정을 정몽규회장이 '충성스런' 부하에게 전권을 쥐어준 '독단적 결정'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고 마음대로 결정하였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모든 절차는 뒤죽박죽되고 협회의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영예로와야 할 대한민국 국가대표 신임 축구감독이 선임되는 자리에서 팬들은 축하와 지지 대신 야유와 질책을 그리고 신임 감독은 해명과 변명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우리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태를 비판한 특정 축구인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한 대한축구협회에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 이번 사태는 대한축구협회가 평소 축구인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즉 선수와 지도자에게는 존중(Respect)을 강요하면서 정작 협회는 전혀 선수와 축구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조그마한 비판도 들으려 하지 않고 견디지 못하는 협회는 발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