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근데 전 선수들 욕도 비난도 안 하고 싶어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이번 기회를 정말 소중하게 여긴 건 선수들일텐데 이게 항상 잘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전 경기를 보지도 못 했고 여론들만 봐서 속단하는 거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팬분들 반응 보면서 '축구선수들은 매일매일이 수능보는 기분이겠구나' 생각했어요
나도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하는데 수능날 잘 안 나오면 다 물거품처럼 보일까?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내 결과를 보고 이젠 응원을 안 할까?
전 결과가 어떻든 오늘 하루 그냥 일이 잘 안 풀린거다 생각할래요...저녁시간에 명단에 반가운 이름이 있어 보낸 디엠이 하원 시간에 폰 켰을 때 너무 가슴 아픈 답장으로 와 있어서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봅니다...
임형진 선수님, 빈말이 아니라 저희 가족 모두가 선수님께서 어떤 결과를 보여주시든 응원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겠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선수님의 24시즌 첫 출전 날, 곧 있을 생일까지 있는 이번 7월이 선수님께 그리 힘든 한달이 아니길 감히 바라봅니다... 선수님을 보고 힘을 얻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모의고사 후 오답노트 작성하는 것처럼 이번 기회가 선수님을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 평일 다른 선수분들도 너무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