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팬으로써 다시 전에 했던 경기들을 돌아보고 있으면서 느낀점.
이제는 솔직히 좀 잘 모르겠습니다.
20년도때 조감독님 부임 이후 위급상황이었던 리그 상황에서 선수 뎁스가 뭐 어디 타 구단처럼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더라도 우리 팀이니까 하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라던지 독기? 같은게 주는 감상이라고 해야할까요? 당시의 경기를 보면서 지더라도 졌지만 굉장히 열심히 했으니까 아쉽지만
다음엔 괜찮을꺼야 이런 기분으로 보면서 결과적으로 잔류했다 라는 느낌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좀 남달랐습니다.
이후 상스라던지 아챔이라던지 선수 영입 등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먼저 나타날만큼 좋은 결과들이 한동안 있었죠.
그런 좋은 결과들을 겪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팀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최저치는 높아졌다고 느꼈습니다. 그에 만족하기 위해 프런트든 감코진이든
선수들이든 팬들이든 노력을 안한 사람들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으로서는 크게 영향력을 미칠 수 없지만 그래도 팀 단위 전체의 움직임에
지금까지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년도 개막전부터의 내용은 다소 달랐고 결과적으로 매웠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사고도 있었고, 개인적이지만 주축인 선수들의 부상에
안타까웠던 팬들의 실수로 분위기도 안좋아졌던 사실까지 포함(결코 나쁜 의미가 아닌 되돌아봐야할 사실이라고 생각해 적어봅니다).
안좋은 일들이 꽤나 많았죠. 그래도 팬이니까 응원해야지 하면서 경기들을 보면 꾸역승도 하고 뭐 이것저것해서 어떻게든 상황 유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감독님의 사퇴가 진행됐고, 피치위에서라던지 사임 경기를 보면서 (아니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크게 와닿은 이명주 선수의 피치위에서를 보면서 선수들이 그래도 마음가짐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하나 마련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진짜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싶은 기분에 모두를 응원하는걸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실망감은 상당히 컸습니다.
먼저 프런트분들 훌륭하신 분들 맞죠. 하지만 일개 팬인 저도 마냥 아쉬움을 나타내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뎁스를 위한 새 영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있을지 없을지 사실 모르기도 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갖게 됐습니다. 전 감독이든 현 대행체제든 새로운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게 현장의 분보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드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감코진은 뭐... 솔직히 이별도 했고, 다른팀에서 활동하시게 됐으니 아름다운 이별로만 기억하려고 합니다.
평소에 결과가 좋지 않았을땐 그 어떤 자리보다도 비난받고 감내해온 자리라 더 이상은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언가 진행이 되고 있겠죠.
마지막으로 선수단. 늘 열심히 하실겁니다.. 하시겠죠. 하지만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름 꽤나 어디가서 이야기하면 아는 선수들에 신인 선수들의
패기 뭐... 좋습니다. 근데 전체 경기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느끼게 된건 늘 있는 패스미스, 일관적인 뒤에서 볼돌리기. 흔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부분들? 공을 놓쳤을때 다시 한번 따라붙어 소위 말하는 악바리 근성 이런건 20년도 때에 비해 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졌지만 잘부딪혔으니 아쉽다"가 아닌 다른 생각이 드는건 어째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감정이 어떤 방법으로 해소될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프런트의 유기적인 행동으로 감코진의 영입 또는 선수단의 영입이 아니면 현 상황을 타계할 방법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꺼 같아 인네에라도 적어봅니다... 그냥 뭔가 답답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아서 지껄여봤습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