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K리그에서 꾸준한 팀을 만드는 건 참 힘든 일인거 같습니다
꾸준히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좋은 축구, 재밌는 축구, 이기는 축구를 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인 거 같아요.
지금 상위권을 달리는 울산도 이전에는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고, 서울도 한동안 계속 하위권에 머물렀었죠.
전북도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도 위엄이 많이 떨어진게 사실입니다.
그와중에 꼭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좋은 축구를 하는 팀들이 늘어나면서 리그 내 전력이 평준화되는 현상이 올 시즌 들어서 더 심화된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팀에게는 흥망성쇠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이 생기는 날도, 나쁜 일이 생기는 날도 언젠가는 생긴다는거죠.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K리그 내 승강제 시스템은 하위권 팀들에겐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부여되지 못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없는 지도자는 교체되어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능력있는 지도자라도 팀이 위기에 놓여진 상황이라면 본인이 하고픈 장기적인 플랜보다는 당장 직면한 경기에서 승점을 1점이라도 더 쌓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더 집착하게 된다는거죠.
올 시즌 벌써 리그 12팀 중 4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12팀 중 최대 3팀이 강등당할 수 있고, 여름이 지나기 전 리그 내 3분의 1의 비율의 지도자가 팀을 떠나는 리그가 과연 긍정적인 구조인가에는 의문이 드네요.
리그 승강제가 이전처럼 1+1이었다면, 혹은 1부리그 팀의 개수가 더 늘어나있는 상태였다면, 우리도 당장의 생존을 위해 국제무대에 다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그리 쉽게 걷어차진 않았을겁니다.
인천은 앞으로 더더욱 젊은 팀으로 변모할텐데, 올해를 잘 넘긴다 하더라도 내년은 또 어떤 멤버로 어떻게 시즌을 이어나갈지, 그리고 꾸준하게 적절한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낼수 있을지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하루입니다.
시민구단이 참 여러모로 힘드네요
어쩌겠습니까, 좋던 나쁘던 어차피 평생 응원할건데요 뭐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경전도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