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자꾸 위기감 조성하는 것 같아서 글 쓰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진짜 올 시즌이 이 팀을 20년 응원하면서 최대 위기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음

1. 수년간 진행된 20대 자원들의 이탈
  : 윈나우 정책에 따라서 수준급의 30대 선수들을 영입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납득가는 부분

    그러나, 젊은 선수 / 유망주들의 기용이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서 출장기회를 찾아 떠나는 젊은 선수들은 반복되고, 꽤 큰 금액의 이적료들이
    이따금씩 발생하는데 (무고사, 에르난데스, 천성훈)

    재투자를 못하는 것을 보면 재정 건전화 작업을 만들어내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윈나우를 위해 영입했던 자원들에게 나가는 연봉이 상당해서 메꾸기
    바빠 보임

2. 전술 상의 팀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부족함
   : 1번과도 연관성이 있겠지만, 추가적으로 전술적으로 에너지가 높은 느낌이라고는 1도 찾아보기 어려움

     쉽게 설명하자면 무고사 / 이명주 / 신진호 / 요니치 / 델브리지 / 김도혁 / 문지환 모두 좋은 자원임 근데 플레이스타일이나 템포가 에너지 레벨이
     높은 스타일이 아님

     물론 타팀도 모든 선수들이 에너지가 넘치는건 아니지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주전급 선수들의 템포가 제르소 빼고는 에너지레벨이 낮은
     선수들로 대거 출전하다보니
 
     최근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을 보면 에너지와 템포가 우리보다 월등히 앞서있고 이로 인해서 다실점하거나, 경기에서 우리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케이스들이 정말 많이 발생함

     이 부분은 전술적으로 개선하면 어느 정도는 극복이 되겠지만서도, '어느정도' 만 개선될 것 같은 부분이라 내년 리빌딩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음

3. 문제는 파악이 되는데, 문제를 개선할 기회가 없다.
    : 올 시즌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0입으로 간다는 것을 플래닝하고 움직인건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서 0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 2명 중에 1명을 팔아놓고 보강조차 없는 현실과

      취약 포지션 또는 당장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임대라도 땡겨와서 팀에 힘을 넣었던 18, 19시즌하고는 사뭇 느낌이 다름

4. 신임 감독 선임
    : 구단 내부에서 분명 준비를 하고 충분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을테지만

      어떤 감독을 데려오든간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0입으로 새로운 감독의 전술 색채를 내게 만들 수 있을지.....나는 잘 모르겠음

      전버지, 임단장님 인간적으로도 너무 좋고 정도 많으신 분들이란걸 잘 아는데, 이번만큼 "믿음" 이란 단어는 빼고 냉정하게 판단하셔서
      이 상황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감독을 하루 빨리 모셔왔으면 좋겠음

      변재섭 코치님도 너무 좋은 분이고 실력이 있으신 분이시지만, 우린 지금 테스트하고, 지켜볼 때가 아니라, 당장 수습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움직일 때라고 생각함.

5. 25시즌 ifez 스폰서십 중단
     : 해마다 큰 금액을 지원해주던 ifez 스폰서십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닥치면서 내년에 부족한 재원을 어디서 어떻게 끌어와야할지 구단도
       정말 고민이 많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리빌딩 작업을 하려 하는 것이고 올해 재정 건전화에 목숨 거는 것이라 판단되지만, 올해 살아남지 못하면 다 무쓸모기도 하고 올해
       살아남아도 내년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라 지켜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