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코칭스탭에게는 진짜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고양이가 검든 희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

죽은 사자보다 산 당나귀가 낫다.

좋은 축구는 티키타카도, 게겐프레싱도, 카테나치오 일까요? 아닙니다. 이기는 축구가 좋은 축구입니다. 수많은 축구 전술들이 무슨 감독들의 예술적 혼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까? 결국 한 가지 목표에서 탄생했습니다. 이기는 축구가 좋은 축구입니다.

지는 축구는 좋게 봐줄 수 있어도, 몇년쨰 성과없이 지는 축구는 절대 좋게 봐줄 수 없습니다.

고집을 부려야 뭐가 완성이 되고 이루어 진다구요? 승리를 위한 고집이어야지, 자신의 환상을 위한 고집은 아닙니다.

히딩크는 4백을 원했고, 4백을 이식하려고 시도를 했지만, 3백을 결국 선택했잖아요.

왜? 승리를 위해서요. 히딩크의 고집은 승리를 위한 것이었지, 무슨 예술이나 명예, 혹은 무형의 고등가치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무슨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자 한 게 아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히딩크는 경기에서 졌지, 경기 내부에 세부항목에서는 긍정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 시절 히딩크의 패배하는 경기를 봤을 때에, 축알못이었던 제 눈에도 뭔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고,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런 모습이 있으면 고집을 부려도 되는 겁니다. 승리로 나아가는 것이 확실히 보이면 고집 부려도 되는 겁니다.

지금 인천의 주도하는 축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몇 년을 같은 모습 속에서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포기하십시오. 인천의 고집을 승리를 향해야 하지, 현실을 무시하는 자충수를 위한 고집이어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과 집단들이 이러한 고집 속에서 처절하게 망한 사례가 넘쳐납니다.

고집은 궁극의 목적을 위해서만 부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