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감독썰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서 반가웠던 그 이름 김봉길
군대 갔다오고 난 직후 살면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즐겁게 축구 봤었던 12시즌 후반, 13시즌 14시즌
그리고 그 시즌을 함께했던 김봉길 감독
천재적인 전술가나 탁월한 승부사는 아니었지만 인자한 덕장 스타일의 매니지먼트로 팀 케미를 좋게 이끌었던건 조성환 감독과 비슷했던것 같고
이석현, 한교원, 남준재 같은 그 당시 젊고 재능있던 공격 자원도 잘 활용하면서 진짜 재밌게 축구 봤었고 그 덕분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던 감독
그러다 14시즌부터 선수비 후딸깍이 슬슬 안 먹히기 시작하면서 주도하는 축구 하려다 슬럼프 끝에 물러난것도 조성환 감독과 비슷했을지도
물론
낭만은 낭만으로만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아야 가장 아름답다는걸 알고 있기에 신임감독썰로 하마평에 오르는걸 들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은 안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그 이름 석자를 들어서 반가웠음
앞으로 뭐든 하시는 길 행운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