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인천 최영근 감독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꺼낸 단어 '정신 교육'

[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인천 최영근 감독의 부드러운 미소 속 확실한 철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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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인천 최영근 감독도 그 점에 대해 언급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 주 쉬고 다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도 나쁘지 않았다. 분위기도 잘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오늘 최선을 다할 준비는 된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전전은 경기 막판 민성준 골키퍼와 김건희의 판단 실수가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영근 감독은 "아직 민성준에게 한마디도 얘기 안 했다. 누구든지 다 실수할 수 있는 것이다"라면서 "패배하면 다 같은 책임 아닌가. 이기면 다 잘해서 이기는 것이다. 누구든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을 준비하는 게 훨씬 우리에게 좋은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에 대한 질문에도 똑같은 반응이었다. 최 감독은 "나는 얘기한 게 하나도 없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중앙 수비수를 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있다. 그 점을 통해 선수가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 실수를 깨닫고 나아간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그걸 통해서 멘털이 무너지는 선수들은 보기 어렵다. 다행히 그러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성준과 김건희는 선발로 나선다.

이전 수석코치 시절을 제외하고 지휘봉을 잡은 뒤 첫 홈경기 이기도 하다. 최영근 감독은 "2년 전에는 매번 왔던 곳이라 익숙하기도 하다. 그런데 감독으로서는 첫 홈경기라 설레기도 하다"면서 "오늘 많은 팬분들이 오셨다는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나와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잘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최영근 감독은 최근 구단을 통해 나온 영상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말을 전하자 최영근 감독은 "나는 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말을 잘 안 하고 엄한 스타일이다. 운동장에서 '적당히'라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이전에 아길라르를 운동장에서 내보낸 적도 있다. 어영부영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그래도 나오면 선수들과 소통을 잘한다. 나를 겁내는 선수들은 많이 없다"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 처음 본 선수들은 다소 어려워할 수 있다. 최영근 감독도 "어린 선수들은 엄청 어려워한다. 지금 말도 못 붙이고 눈치만 본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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