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늘 패배로 인해 급격하게 현타 오는 이유
진짜 시민구단으로 가난해서 빌빌대던 강등권 5년 그 시절엔
차라리 악이라도 받쳤고, 지든 비기든 이기든 내팀이라는 생각에
더 응원하고픈 마음이라도 있었는데
어째 이번 시즌 패배할 때마다 생각이 드는건
구단 운영 자체가 저 시절보다 잘 한다 생각했는데
겨울 요니치만 데려온거는 그렇다 쳐.
초반에 좀 못했다, 그것도 그렇다 쳐도 그것에 대한 무언가 반응을 빨리 해야지 맞는데
뭐랄까 인런트의 온정주의 랄까? 뭔가 그것 때문에 감독 교체하는 타이밍도 한참 많이 늦었고
윈나우 후유증인지 뭔지는 모르겠고 결국 돈 없다면서 여름 0입 선언.
그리고 5월 물병 그 사건의 안일한 대처로 일반 팬들이 구단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짐.
한 해에 이런 수많은 이해관계가 뒤엉키고 토나올 정도로 어지러운 현실을 보고
8월 강등권 팀과 맞대결 겁나게 중요한데 그 경기를 선수들은 2연패를 하니
그냥 응원 자체가 하기 싫어짐.
아니, 그냥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한다는게 맞을듯.
오늘도 솔직히 경기 전에 스타디움 투어 하고 그러는것 까진 좋았는데
인게임 들어가고 응원하는데 선제골 먹히니까 급격하게 피로해짐.
결과까지 패배 찍히니깐 그냥 현타만 옴.
그래서 다음 홈경기도 응원 해달라 해달라 장내 아나운서가 말을 해도
그 응원을 할 수 있는 동력과 마음 자체가 사라지는 순간을 경험함.
일단 나는 대구전 티켓팅도 그냥 취소했음.
선수들이야 열심히 뛰는거 아는데....
그냥 이젠 응원할 여력이 더는 없어.
그래도 응원하겠다는 분들을 말리지는 않겠지만
지금 나로서는 응원할 힘을 내고자 하는 의지조차 잃어버린 그 느낌이라 더 슬퍼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