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확실히 지방 원정을 많이 갈수록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 들어서 좋다

사실 지금까지 지방 원정 가는건 강원도 춘천까지가 마지노선이었고

그 외엔 수원, 성남, 상암 같은 수도권 원정만 갔던 사람인데(그 외에 제일 멀리 가본데가 전주성)

지금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위기의 순간에 가만 있을수 없어서 어쩌다보니 8월 한 달 사이에 대전이랑 대구 2연속 지방 원정을 가게 됐는데

몸과 마음 정말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확실히 좋은 자극이 됐었고 좋은 경험이 됐었던것 같음

주로 홈 직관만 자주 하다보니 그동안 우리팀이 20년동안 한국에서 최고인줄 알았고 시설이나 인프라, 환경 같은것도 인천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경기장 시설이나, 유지보수나, 머천다이즈 정책이나, 라이트팬 유입을 위한 마케팅까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지역,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신들의 축구를 하는 곳들을 방문해보니 확실히 내가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였다는걸 느꼈음

예전부터 인천은 일반인들이 입문하기 힘든 특유의 장벽, 팬 프렌들리한 문화와 거리가 멀다는 얘기가 나올때마다 사실 공감하기 힘들었는데

(왜냐면 20년전부터 그런게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고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보니)

대전이랑 대구에서 그들의 문화를 접하고 오니 확실히... 그들에게도 배울건 분명히 있고, 우린 아직도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특히 대구에서 굿즈 디자인도 예쁘게 잘 뽑히고, 교통도 좋고, 상권 및 인프라도 잘 발달해서 

축구 같은거 잘 모르는 일반인도 자연스럽게 놀러갔다가 어느순간 스며들수 있게 마케팅을 짜놓은건 부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