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똑똑한 무고사
내가 인천전까지 엄청 부담을 많이 가졌었다. 앞서 말씀드렸듯 '내가 해야겠다'라는 부담감이 강했다. 인천전을 하러 나섰는데 그날따라 몸이 너무 좋더라. 몸이 붕 떠 있었다. 경기 초반에 스로인 상황이 나왔다. (이)태희 형이 바로 내게 던지면 편하게 전환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태희 형이 내게 공을 주려다가 주지 않았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잠깐 공을 못 보고 다른 곳을 보고 있었는데 그때 태희 형이 내게 공을 던졌다. 사실 그 타이밍에는 공을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때 태희 형이 내게 스로인을 줬다. 그런데 공이 '통통통통' 튀어서 내게 왔다.
그 상황에서 무고사가 뛰어왔다. 그 찰나에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무고사를 제칠까?' '공을 잡고 옆에 있는 선수에게 줄까' '아니면 아예 반대로 줄까'까지 짧은 시간에 여러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공이 너무 빨랐고 컨트롤을 못했다. 컨트롤이라고도 할 수 없었고 그냥 내 공이 내 몸에 맞았다. 그 순간 무고사가 공을 채냈다. 그래서 '살짝 쳐서 템포만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고사를 잡아챘는데 무고사가 바로 쓰러졌다. 멍청한 공격수였으면 거기서 내 손을 뿌리치고 그대로 앞으로 갔을 텐데 무고사는 영리한 선수이다 보니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지더라. '아 이거 퇴장이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연제운 인터뷰 발췌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98553)
저 때 그냥 갔어도 골은 넣어도 대승은 못했을텐데 당시 성남FC에서 성남을 담당하고 있던 연제운 퇴장시켜서 대승함 ㅋㅋ 여전히 기억에 남는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