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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네문학] 운명

title: 움직이는 엠블럼콘도혁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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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9년 말이였습니다. 05년생  급식답게 친목질과 정치질의 아수라판인 페북에 거주하듯 살던 저는 원래 해외축구 팬이였기에 자연스레 페이스북 안에 있는 축구 커뮤니티에도 들어가게 되었죠. 그런데 그 때 19시즌 인천이 잔류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다셨더라고요. 아마 경남 팬이신거 같은데 '마계 개천놈들 그까짓 잔류 했다고 개깝치네 ㅋㅋ'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심지어 더 어이가 없는 부분은 그 댓글이 꽤나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제 2도시 인천을 욕하다니 살짝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 저는 그 사실을 느꼈습니다. 제가 나서서라도 인천을 지켜줘야겠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2020시즌 개막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드디어 개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마도 시즌 초반에는 무승부 몇경기해서 성적이 꽤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다르다 생각했는데 허허 결과는 다들 아시니까 말 안하겠습니다. 마더풔킹 코로나로 직관이 금지되고 처음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제가 본 경기는 광주전이였습니다. 결과는 2대0 패배 하하 그리고 또 다른 경기들도 보러갔는데 한경기 빼고 다 졌습니다. 그 한경기가 홈 최종전인 부산전입니다. 무고사의 세레머니와 선수들의 샤우팅에 반했습니다. 솔직히 부끄러운 말이지만 부산전 전까지는 제가 이 팀을 응원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건데 되려 스트레스를 받고있으니까요. 그러나 부산전 이후로 저는 인천이라는 팀은 제게 운명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습니다. 그 날 그 때의 관중들의 환호와 경기장의 분위기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고만없이 그 날이라고 답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엇에 끌려 이곳에 왔나 그건 바로 내 운명' 이 응원가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유도 아마 그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또 한번 기적적인 잔류를 이끈 시즌을 마치니 때마침 랜선 팬미팅이라는 것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다 하고 참여했습니다. 그 때 마침 제가 인천 팬한다 하니 문학때 부터 파랑검정 활동하시던 사촌형님이 제게 05년 긴팔 실착 유니폼을 주셔서 제 방에 걸어놨었습니다. 그런데 안영민 아나운서님께서 줌에서  제 영상을  보시더니 그걸 언급해주시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또 그때 아마 심pd님이 mc로 참여하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잘 몰라서 손변님이신줄 알고 말을 잘못했는데 심pd님이 무안하지 않게 많이들 닮았다고 하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따뜻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팬미팅에서 이태희 선수 김도혁 선수와 대화도 하고 이 활동을 하며 인천이라는 구단은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하는 구단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끈끈한 유대감이 있는 구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의구심으로 시작되었던 제 팬질이 부산전에서 확신으로 변하고 시즌 후에 운명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인천 

 

20시즌 직관 사진 몇개와 도혁선수께서 주신 멸치와 무고사가 준 머플러 인증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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