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식사 메뉴로 차별?' 취재기자로서 안타깝고 민망한 수원FC
[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생각 없는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된다.
홈경기를 진행하는 구단들은 경기 당일 근무자를 위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한다. 취재 기자를 포함해 일일 근무자, 경호 요원, 중계 스태프 등이 그 대상이다. 이는 경기 날이면 반나절 가까이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방침이다. 경기 날 이들은 길게는 오전에 경기장으로 나와 밤 늦게 퇴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2023 K리그 미디어 가이드라인 ‘제8장 미디어 구역 및 시설’ 제33조를 보면 <미디어 센터에는 대용식과 음료수 등 미디어 편의 서비스를 갖춰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대단한 식사는 아니어도 끼니를 해결할 정도의 도시락을 제공한다. 그런데 수원FC는 그 식사를 신분에 따라 다르게 배분하고 있다.
이날 수원FC의 기자실 뒤편 책상에는 반찬, 밥, 물이 따로 구성된 프리미엄 도시락이 준비됐다. 그 앞에는 '취재기자 도시락'이라는 메모지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 바닥에는 '명예기자 및 기타 기자 도시락'이라는 메모지와 함께 다른 도시락 박스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의 도시락은 책상 위에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고 누군가의 도시락은 바닥에 박스째로 있는 것부터 보기 민망한 상황이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도시락 메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오직 취재기자 도시락만 반찬수가 많은 프리미엄 도시락이었고 나머지 도시락은 밥과 반찬이 같이 포장된 일반 도시락이었다. 신분에 따라 식사 메뉴도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751
우리 구단은 이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