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우리에게 유상철은 OOO이었다
http://naver.me/x4b1PJ0m
■유상철은 강한 지도자였다
남다른 책임감은, 꼴찌로 강등 위기에 몰린 인천 소방수로 부임한 지 몇달 되지 않은 시점에서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을 때 도드라졌다. 주변에선 먼저 치료를 권했으나 인천이 극적으로 1부에 잔류한 뒤에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 감독은 “상철이가 어떤 지도자였는지 모두가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로 고인의 마지막 소망은 역시 그라운드 복귀였다. 인천에서 마침내 자신의 축구 철학의 방향을 잡았던 터. 언젠가는 대표팀 감독으로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날아라 슛돌이>에서 가르쳤던 제자 이강인(발렌시아)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황 감독은 “상철이는 선수나 지도자를 떠나 사람으로도 최고였다. 이런 사람을 너무 빨리 잃었다”고 말했다. 최용수 SBS 해설위원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해줘야 할 몫이 많은 친구였다”며 고인이 이루지 못한 꿈에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