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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2021 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 Players Review] ① 센터백 (김광석, 델브리지, 오반석)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1580 6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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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 결산 대신 선수 스탯을 보며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분석을 시도해보는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전에 예고했듯이 골키퍼와 정동윤, 리그 미출전자는 제외하고, 포지션 별로 묶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실 저도 축알못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관심 및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용어 일부 설명

클리어링 : 상대가 공격중인 상황에서 볼을 걷어내는 행위
인터셉트 :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어 볼 소유권을 획득하는 행위
차단 : 상대 선수가 소유한 볼이나 패스를 막아 루즈볼로 만드는 수비 행위
획득 : 루즈볼이 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행위

 

----------------------------------------------------------------------------------------------------------

 

No. 3 김광석

 

03김광석.png

 

1983.02.12

인천 유나이티드 (2021~)

CB

 

주요 스탯

- 리그 18경기 (1736분 / 18명단) 출전, 1득점 1경고

- 6슈팅 / 4유효슈팅 (66.67%), 90분당 0.31슈팅 / 0.21유효슈팅

- 프리킥 29회, 스로인 3회

- 패스 612회 (90분당 31.73회), 성공률 86.7%

- 전방패스 42.8%, 횡패스 54.1%, 후방패스 3.1%

- 공격진영패스 0.1%, 중앙진영패스 56.9%, 수비진영패스 43%

- 롱패스 11.8%, 중거리패스 50.3%, 단거리패스 37.9%

- 지상경합 38회 (90분당 1.97회) / 공중경합 60회 (90분당 3.11회) / 태클 4회 (90분당 0.2회)

- 클리어링 41회 (90분당 2.13회) / 인터셉트 40회 (90분당 2.07회) / 차단 82회 (90분당 4.25회) / 획득 133회 (90분당 6.9회)

- 파울 10회 (90분당 0.52회) / 피파울 11회 (90분당 0.57회) / 1경고

 

 

- 팀 내 입지

인천 수비의 정신적 지주, 김광석입니다. 인천 팬들에게도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죠. 김광석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한 선수입니다. 2위 오재석보다 240분 가량을 더 뛰었는데, 팀 내에서 받는 신임이 엄청나다는 증거입니다. 김광석의 입지가 이렇게 높아진 데는 김광석이 맡은 롤의 특수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 빌드업

센터백 라인에서 김광석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백쓰리의 중심에 서서 수비진을 조율하고, 빌드업의 시작을 담당했습니다. 센터백 세 명 중 김광석이 제일 돋보이는 지표는 바로 패스입니다. 김광석은 무려 패스를 612회 시도했는데, 이는 팀 전체에서도 2위에 해당합니다. 물론 출전 시간이 많아서 높아진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센터백 라인에서 제일 패스를 많이 시도한 선수도 김광석입니다. (90분당으로도, 전체로도.) 백쓰리가 빌드업을 시작하면 거의 무조건 김광석을 거쳐간다고 봐야겠죠.

 

거기에 패스성공률도 엄청 높습니다. 김광석의 패스성공률은 무려 86.7%로, 인천 팀 내 2위에 해당합니다. 김광석보다 패스성공률이 높은 선수 1명은 출전 시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실질적인 1위로 봐도 무방하죠.

 

세부적으로 패스 지표를 보면, 김광석의 전반적인 위치와 역할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센터백 특성 상 뒤에 있는 선수가 골키퍼나 다른 센터백 외에는 없어서 후방패스 비율은 당연히 매우 낮게 나옵니다. 이를 감안해도, 김광석의 후방패스 비율은 정말 낮습니다. 오반석과 델브리지가 8%대에 있는데, 김광석은 후방패스 비율이 3.1%입니다. 즉, 김광석은 '굳이 백패스를 할 필요가 없는 위치에 있는 선수'입니다. 오반석, 델브리지보다 더 아래에 머무르기 때문에 김광석의 뒤에는 이태희, 김동헌밖에 없고, 그래서 백패스보다는 다른 곳을 많이 선택하게 됩니다. 특히 옆을 말이죠.

 

백패스 비율이 낮은 것과 반대로, 횡패스 비율은 무려 54%입니다. 횡패스 비율이 팀 내 2위(패스성공률과 마찬가지로 실질적 1위)죠. 김광석에 옆에 있는 선수는 바로 델브리지, 오반석입니다. 즉, 김광석은 주로 센터백 동료를 향해 패스를 자주 전달하는 성향을 보여줬습니다. 중앙에 위치하여,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빌드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선수가 바로 김광석이었습니다.

 

제일 아래에서 패스를 하는 대신, 단거리패스의 비율은 센터백 중 가장 낮았습니다. 나머지가 40%대 중후반을 기록했는데, 김광석의 단거리패스 비율은 37.9%에 그쳤습니다. 대신 중거리패스와 롱패스를 많이 시도했죠. 단거리패스에 비해 롱패스, 중거리패스가 변수가 많은지라 실패 위험성이 있는데, 김광석은 그럼에도 굉장히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김광석의 패스가 상당히 훌륭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겠죠. 동시에, 김광석이 안정적인 패스만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라 실제로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날카로운 빌드업을 시도하는 선수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포지셔닝

위에서 언급했듯이, 김광석은 필드플레이어 중 가장 아래에 주로 위치한 선수입니다. 그래서 백패스 비율이 낮게 나왔죠. 하지만 백패스 외에도 이를 알 수 있는 지표는 하나 더 있습니다.

 

김광석의 패스는 대부분 중앙진영이나 수비진영에서 이뤄졌습니다. 반대로, 공격진영에서는 패스를 거의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위를 보면 공격진영패스 비율이 0.16%로 나와있는데,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18경기동안 공격진영패스는 단 1회를 기록했습니다. 애초에 공격진영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오반석도 적긴 하지만 김광석보다는 많고, 델브리지는 성향 상 공격진영패스가 어느 정도는 있습니다. 김광석의 성향이 어떤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죠. 마찬가지의 이유로, 수비진영패스는 센터백 중 가장 많습니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팀 내 수비진영패스 비율 1위가 김광석입니다.

 

- 공격가담

아이러니하게도, 김광석은 센터백들 중 가장 슈팅을 많이 기록한 선수입니다. 게다가 유효슈팅은 4개입니다. 센터백치고는 많이 기록했죠. 공격진영을 거의 올라가지 않는 선수가 저런 기록을 세웠다면, 정답은 세트피스에서 찾아야 합니다. 김광석이 그렇게 장신은 아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탁월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장면을 종종 만들었습니다. 울산전 득점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성남전에 PK를 유도한 회심의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델브리지가 대놓고 많이 올라간다면, 김광석은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세트피스에선 제일 위협적인 수비수입니다.

 

- 수비

수비 지표 자체는 오반석, 델브리지보다 낮게 나옵니다. 다만, 통계의 맹점을 항상 감안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경합은 상대와 자주 붙을수록 자주 일어납니다. 즉, 상대와 직접 부딪히는 선수가 지표 면에서는 이득을 보게 됩니다. 김광석은 최후방에서 수비진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이기에 델브리지나 오반석보다는 부딪히는 횟수가 적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둘보다는 수치가 적게 나오는 쪽이 사실 당연합니다. 그래도 위치에 비해 인터셉트 횟수가 꽤 높은데, 김광석이 지향하는 수비 스타일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와 치열하게 다투는 쪽은 아니지만, 노련하게 흐름을 차단하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쪽의 수비를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파울, 피파울

파울이 그렇게 많은 선수는 아닙니다.  90분당 파울이 1보다 낮고, 경고도 한 장에 그쳤습니다. 사실 인천은 센터백보다 윙백이나 미드필더가 파울을 많이 범하는 팀입니다.

 

 

No. 20 델브리지

 

20델브리지.png

 

1992.03.15

인천 유나이티드 (2021~)

CB, DM

 

주요 스탯

 

- 리그 17경기 (1254분 / 18명단) 출전, 1도움 1경고

- 2슈팅 / 0유효슈팅 (0%), 90분당 0.14슈팅

- 프리킥 28회, 스로인 4회

- 패스 417회 (90분당 29.93회), 성공률 74.5%

- 키패스 2회 (90분당 0.14회), 크로스 1회 (90분당 0.07회)

- 전방패스 55.9%, 횡패스 35.7%, 후방패스 8.4%

- 공격진영패스 4.1%, 중앙진영패스 62.6%, 수비진영패스 33.3%

- 롱패스 11.3%, 중거리패스 39.1%, 단거리패스 49.6%

- 지상경합 65회 (90분당 4.67회) / 공중경합 95회 (90분당 6.82회) / 태클 4회 (90분당 0.29회)

- 클리어링 45회 (90분당 3.23회) / 인터셉트 50회 (90분당 3.59회) / 차단 112회 (90분당 8.04회) / 획득 114회 (90분당 8.18회)

- 파울 14회 (90분당 1회) / 피파울 8회 (90분당 0.57회) / 1경고

 

 

- 팀 내 입지

초반에는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어느새 팀 수비의 핵심이 된 델브리지입니다. 초반에 교체가 자주 이뤄진지라 출전 시간은 조금 손해를 봤는데, 그래도 적응을 마친 후에는 주전으로 올라섰습니다. 델브리지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구축했는데, 센터백 중에서는 굉장히 독특한 유형입니다.

 

- 빌드업

델브리지는 극단적으로 전방패스 비율이 높습니다. 무려 55.9%로, 이 위에는 골키퍼 둘밖에 없습니다. 델브리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위에서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독특한 지표입니다. 공격적인 성향이 워낙 강한 점이 빌드업 스타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일단 앞으로 찌르려는 성향이 오반석, 김광석보다 더 강합니다.

 

또 다른 독특한 점으로는 '패스에 중간이 없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롱패스 비율은 김광석과 비슷하고, 단거리패스 비율은 센터백 중 1위인데 중거리패스는 눈에 띄게 적습니다. 앞으로 확확 내지르거나, 그게 아니면 주변으로 짧게 돌리거나가 델브리지의 메인 선택지였습니다. 어중간한 선택은 덜 하는... 아주 화끈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보니 델브리지는 센터백 셋 중 유일하게 킬패스를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러나 이런 스타일은 필연적으로 모험성을 동반합니다. 델브리지의 패스성공률은 74.5%로, 센터백 3인방 중 가장 낮습니다. 팀 전체로 봐도 높은 수치는 아니고요. 센터백 라인에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안정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델브리지는 양날의 검이 맞긴 합니다. 초반에는 이 점이 나쁘게 작용하다가, 시즌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장점이 강해져서 비판이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컨디션이 떨어지면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 포지셔닝

델브리지가 미드필더로도 뛴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수비진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도 위에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미드필더로 뛴 경기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사실 통계에 엄청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패스 비율을 보면, 공격진영 패스가 센터백인데도 4%를 넘어갑니다. 중앙진영패스 비율은 무려 62.6%고요. 반면 수비진영패스는 센터백 중에선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거나, 애초에 위에서 자리를 잡는 비율이 높기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김광석이 컨트롤타워라면, 델브리지는 직접 상대와 부딪히고 싸우는 선수였습니다.

 

- 공격가담

김광석과 다른 의미로 아이러니한 점은, 델브리지가 센터백 중 슈팅이 가장 적고 유일하게 유효슈팅이 없습니다. 사실 김현, 김대중 다음으로 90분당 공중경합이 높은 것 치고는 세트피스에서의 공격력이 좀 아쉽습니다. 연습 때 보면 중거리슛이 꽤 매섭지만, 이걸 실전에서 보여줄 기회가 적었습니다. 미드필더로 나왔을 때는 위치에 적응을 못해서 슈팅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수비수로 나오면 더더욱 슈팅할 일이 없었죠.

 

대신, 해외에서 풀백/윙백도 소화해본 만큼 윙백과 함께 오버래핑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센터백인데 크로스를 성공시킨 적이 있고,위에서 언급했듯이 킬패스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1도움까지 쌓았죠. 델브리지는 공격가담이 제일 활발한 센터백이고, 어쩔 때 보면 포지션이 헷갈릴 정도입니다. 독특하긴 진짜 독특하죠.

 

- 수비

수비 지표는 상당히 높습니다. 김광석 얘기할 때 언급했듯이 싸워주는 선수가 높게 나오고, 델브리지는 일단 상대가 보이면 바로 싸우는 쪽이기 때문에 이득을 본 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감안해도 센터백 중 압도적으로 높은 지상경합, 팀 전체에서도 유독 빛나는 공중경합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델브리지의 제공권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살아나고 있고, 그만큼 팀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김현과 김대중을 제외하면 델브리지보다 스탯 상 제공권이 좋은 선수는 없습니다.

 

상대와 자주 부딪히는 만큼 차단이나 획득 수치도 높습니다. 특히 차단이 눈에 띄는데, 90분당 기준으로는 박창환 다음으로 차단이 많고 전체로 보면 압도적인 1위입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게 델브리지의 수비 임무이고, 오반석과 김광석이 뒤에서 기다리는 만큼 델브리지도 부담없이 플레이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셉트 역시 눈에 띕니다.

 

- 파울, 피파울

센터백 중에서는 제일 파울이 잦지만, 이미지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입니다. 경고도 아직 한 장밖에 없습니다. 오기 전에 퇴장 빈도가 화제가 됐지만, K리그에서는 꽤 조절을 잘 하고 있네요.

 

 

No. 26 오반석

 

26오반석.png

 

1988.05.20

인천 유나이티드 (2020~)

CB

 

주요 스탯

- 리그 15경기 (1357분 / 16명단) 출전, 3경고

- 3슈팅 / 1유효슈팅 (33.3%), 90분당 0.2슈팅 / 0.07유효슈팅

- 프리킥 25회, 스로인 3회

- 패스 451회 (90분당 29.91회), 성공률 80.2%

- 전방패스 45.7%, 횡패스 45.7%, 후방패스 8.6%

- 공격진영패스 1.3%, 중앙진영패스 57%, 수비진영패스 41.7%

- 롱패스 5.1%, 중거리패스 48.6%, 단거리패스 46.3%

- 지상경합 30회 (90분당 1.99회) / 공중경합 65회 (90분당 4.31회) / 태클 18회 (90분당 1.19회)

- 클리어링 55회 (90분당 3.65회) / 인터셉트 27회 (90분당 1.79회) / 차단 81회 (90분당 5.37회) / 획득 137회 (90분당 9.09회)

- 파울 8회 (90분당 0.53회) / 피파울 12회 (90분당 0.8회) / 3경고

 

 

- 팀 내 입지

인천 쓰리백의 마지막 주전 멤버입니다. 중간에 부상이 있었고, 정동윤 스토퍼 건으로 인해 출전 경기는 나머지 둘보다 적습니다. 그러나 인천 수비진에서는 여전히 핵심이고, 특히 시즌 초의 폼이 대단했습니다. 스타일 면에서 델브리지, 김광석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어떤 역할을 맡겨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 빌드업

나머지에 비해 사실 특이점이 드러나진 않습니다. 김광석, 델브리지에 비해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힌 지표가 나오고, 패스성공률도 무난한 80.2%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광석과 비슷하게 나오는 부분, 델브리지와 비슷하게 나오는 부분이 섞여있고 전반적으로 둘의 중간에 있습니다.

 

나머지에 비해 두드러지는 면이 있다면 롱패스비율이 낮습니다. 다른 두 센터백이 11%를 넘어가는데, 오반석은 5% 정도입니다. 대신 적당한 수준의 중거리패스와 단거리패스를 혼합하여 빌드업을 진행했습니다. 델브리지처럼 모험적인 방향보다는 안정감을 중시하고, 위치 상 최후방에서 조율하는 김광석만큼 넓은 시야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롱패스를 줄이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센터백 치고 낮은거지, 전체로 보면 그렇게 낮지는 않습니다.

 

패스 선택 비중이 전방패스에 몰린 델브리지, 횡패스에 몰린 김광석과 달리 오반석은 두 쪽을 완전히 똑같은 비율로 수행했습니다. 오반석은 필요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이나 역할을 조정할 수도 있는 선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포지셔닝

패스의 위치는 김광석과 거의 비슷했지만, 공격진영에서도 종종 보이긴 했습니다. 김광석과 달리 오반석은 어느 정도 전진을 동반하는 스토퍼 위치에서 출전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조금 더 위에서 활동하는 양상이 드러났습니다.

 

백포 시절이 있기 때문에 김광석과 지표가 더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백쓰리에 비해 백포에서는 수비진의 역할 구분이 애매해지고, 그래서 두 센터백의 역할이 조금씩 겹치게 됩니다. 델브리지는 백포 시절 출전 시간이 적지만 오반석과 김광석은 백포 시절부터 주전으로 나왔기 때문에 구분이 좀 덜하긴 하죠. 그래도 전반적으로 김광석보다는 위에서 활동했습니다.

 

오반석이 많이 올라가지 않은 데에는 밸런스 유지 문제도 있습니다. 이 점은 아래 단락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공격가담

김광석만큼은 아니지만 오반석도 세트피스에서 꽤 파괴력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김광석이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찬스를 잡는다면, 오반석은 제공권을 살리는 장면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면이 있긴 하지만, 공격가담에서 오반석의 영향력이 막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델브리지가 미친듯이 전진하는데 오반석도 따라서 같이 올라가면 김광석 노인학대 혐의로 다 함께 체포당합니다. 오반석 정도는 김광석과 함께 후방에 머물면서 지켜줘야 팀 수비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백쓰리에서는 윙백의 공격가담 비율도 굉장히 올라가는 편이라, 자리를 지키는 센터백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 수비

단연 눈에 띄는 지표는 태클입니다. 90분당 태클 횟수가 박창환 다음으로 높습니다. 센터백 중에서 압도적인 1위기도 하고요. 오반석의 전매특허인 깔끔한 태클을 경기 중에 자주 볼 수 있었죠. 그리고 클리어링도 많이 기록했습니다. 클리어링은 아예 팀 내 1위입니다. 위기 상황을 저지하는 장면에서 오반석의 수비가 빛을 발했습니다. 덤으로 획득도 센터백 중 1위입니다. 90분당 기준으로는 문지환 다음으로 획득을 많이 기록했습니다.

 

델브리지의 뒤에서 김광석, 오반석이 같이 공백을 메워줬지만 메우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반석이 조금 더 직접적인 관여를 보여줬고, 몸을 던지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태클은 직접적인 저지, 클리어링은 위기 상황에서의 긴급한 대응, 획득은 주도권 회복과 연결된 수치인데 공통적으로 아주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요구합니다. 오반석은 수비 상황에서 상당히 영리했고, 힘든 일을 도맡아서 했습니다. 상대의 흐름을 끊어서 주도권을 인천 방향으로 돌려놓는 부분도 오반석이 주로 담당했습니다.

 

- 파울, 피파울

파울 횟수는 적은데, 그에 비해 경고를 많이 받았습니다. 8파울에 3경고는 좀 높긴 하죠. 위에서 언급한 힘든 역할 수행의 영향도 있겠지만, 개선이 된다면 좋을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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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해서 1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윙백을 중점적으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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