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K리그 프리뷰=‘아슬아슬’ 인천유나이티드 강등권 추락 막아라…30일 강원과 혈투 예고
“과거 강등권에서 허덕일 때보다도 못한 것 같다”는 말들이 이제는 인천 팬들 사이에서 흔히 나올 정도로 최근 인천의 경기력은 ‘도저히 이기려야 이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 와중에 만나는 강원은 올 시즌 수원FC와 함께 최고 돌풍의 팀으로 현재 9승4무6패 승점31로 4위다.
최근 김천과 서울에 연달아 잡히면서 연패에 빠졌지만 울산(37점)에 이어 득점 순위 2위(34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화력이 막강하다.
게다가 인천은 지난 8라운드 강원 원정 경기에서 야고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대 4로 대패했다. 강등권 추락 직전에 몰려있는 인천으로서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매치인 셈이다.
인천은 일단 경기 전략·전술을 떠나 지난달 대전 원정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것을 깨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조성환 감독도 지난 26일 제주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을 잘 챙겨야 할 듯싶다. 이럴 때일수록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반드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최근 인천 경기 중 가장 좋았던 장면은 17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0대 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김도혁과 김성민의 중거리 슈팅 두 방으로 균형을 맞춘 순간이었다.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홈에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매 홈 경기가 인천 지역의 축제가 되기 위해 인천 시민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는 인천 구단은 이번 경기에선 계양구 출신 코미디언 김원훈을 초청해 시축과 함께 전광판 이벤트 등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허니제이가 이끄는 ‘대세 댄스 크루’ 홀리뱅(HolyBang)과 래퍼 토이고X잠비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홈 경기가 축제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단연코 '승리'다.
인천 팬들은 그간 인천이 여름에 강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6월 마지막 날 인천이 반등의 신호탄을 쏜다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