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인터뷰.1st] '낭만 넘치는 인천' 8년 만에 돌아온 요니치 "여러 제안 있었지만, 인천 복귀 기회 잡기로"
요니치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이제 인천은 안정적인 팀이고 정상을 노리는 강팀이다. 지난 시즌엔 ACL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에 없던 클럽하우스도 생겼다. 내가 뛰었던 때와 다른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점점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팀 레벨이 올라가 기쁘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우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와 비교해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올 시즌 선수단을 기준으로 김도혁, 송시우만 남아있다. 1990년대 초반생인 세 선수는 20대 초중반에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다 모두 30대 베테랑이 돼 재회하게 됐다. 요니치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도혁은 "우리 팀엔 정말 낭만이 있는 것 같다"며 "요니치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정말 반가웠다. 내가 기억하는 요니치는 정말 잘하는 선수였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도혁의 말을 전하자 요니치는 "김도혁은 중원에서 보여주는 에너지가 좋은 선수로 기억한다. 열정적으로 소리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래전에 봤던 얼굴을 다시 봐 좋았다. 이제는 둘 다 철이 들었다"며 웃었다.
먼저 낭만적인 복귀의 주인공이 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와도 인연이 있다. 같은 팀에서 뛴 건 아니지만, 일본 시절 가까이 살면서 친분을 쌓았다. 요니치는 "에이전트가 같고 쓰는 말도 같아서 이전부터 알고 지냈고, 일본에서 정말 좋은 친구가 됐다. 근처에 살아 가족끼리도 시간을 많이 보냈다. 함께 인천 경기를 본 적도 있다. 무고사와 동료가 돼 좋다. 어서 같이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의 태국 전지훈련 막바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 요니치는 이달 초 시작한 창원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했다. 인천 주장 이명주는 "요니치가 훈련할 때부터 몸을 사리지 않더라. 다른 선수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훈련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긍정적"이라고 요니치 효과를 설명했다.
훈련 합류는 늦었지만 요니치는 개막전부터 팬들 앞에 나서겠다는 각오로 몸을 만들고 있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개인 코치와 훈련했고 창원 캠프에 와서 본격적으로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개막까지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다. 1라운드부터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시즌 목표는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천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팀이 ACL 출전권을 확보하고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나아가 팀을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