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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나의 입덕기

title: 2023 CHECK MATE (A)날개짓(entaroI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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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것 같아서, 다른 커뮤에서 쓴 글 여기다 복붙.

 

얼마 전에 연고지라서 지지팀을 정했냐는 글을 보고서, 내가 국축(인천)에 빠지게 된 계기를 생각해 봤음.

 

나는 사실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없었음. 고향이 부산인데, 부산에서 13년을 살면서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살았음.

 

부모님부터가 프로스포츠에 관심이 아예 없었던 분이기도 하셨던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음.

 

다만 운동을 좋아하기는 했음.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운동인 유도를 실제로 하기도 했었고,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 스포츠가 바로 미식축구와 럭비였음.(지금도 팬심을 빼고 순수하게 스포츠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보는 종목은 미식축구임) 이후 2002년에 이르러서야 프로축구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 그때는 전북 익산에 살던 때인데, 인생의 암흑기 였던 시절이라 전북이라는 팀에 관심이 없었음.(솔직히 익산시절과 군시절 중 둘 중 하나로 무조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오면, 난 군대 두 번 가겠다고 하는 사람임. 그 정도로 익산 살 때 힘들었음.)

 

그러다가 인천으로 이사를 가고, 대입 후에 군대를 감.

 

군입대를 했더니 군 선임 중에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하던 선출 출신이 있었음. 100일 휴가 가는데, 그 선임이 나에게 부탁한 것이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잡지를 사오라는 부탁을 함. 그래서 복귀 중에 베스트 일레븐을 사다가 갖다 바침. 그리고 그제서야 내무실 책장 안에 베스트 일레븐 잡지가 빼곡히 들어있는 것을 보게 됨. 그 선임이 사다놓은 잡지였음.

 

그리고 그 중에 인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호수가 보임. 그걸 집어들어서 봤음. 당시 인천은 2005년 준우승 이후에 본격적으로 운영에서 탄력받던 시기였음.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움직이던 시절임. 미래가 밝아보이는 팀이었고, 이를 베스트 일레븐에서 집중적으로 기사를 썼었음.

 

난 내가 살던 지역에 이런 팀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한 번 경기를 보러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음. 그리고 일병 휴가 때에 아버지께 인천 경기 보러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친분이 있던 GM대우 고위직분에게 연락함. 원래는 티켓 사서 좌석에서 보려고 했는데, 아버지 덕분에 VIP실에서 보게 됨. 그떄가 2006년임

 

그떄 VIP실에 갔더니 먹을 것(진짜 제대로 주더라, 스폰서 기업들 보라고 만든 좌석이다 보니)과 경기 안내서를 받았음. 

 

그때 리그컵 경기였고, 상대가 전북이었음. 무승부로 끝난 경기였는데, 그때 N석에서 응원하던 서포터즈석이 보였고, 편한 좌석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VIP실보다 저 서포터즈 석에서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맞음. 그때 난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이 된 거임.

 

당시 군복무 중이라 그 경기 보고서 당시 복귀했지만, 휴가 때마다 반드시 인천 경기를 보았음. 아버지 인맥 빨로 VIP석에서 볼 수 있었지만, 난 항상 내 돈내고 N석에서 보았고, 귀동냥으로 들은 응원가를 외워서 항상 N석에서 노래 불러제끼고 그랬음. 쉽게 쉬던 목도 나중에는 단련되서 90분 정도 소리친 것으로는 쉬지도 않게 됨.

 

그리고 2008년 4월에 제대하기까지 다양한 경기를 보게 됨. 특히 에두와 임중용이 붙었던 2007년의 수원전도 기억이 나고(직관했었는데, 진짜 분위기 살벌했음). 2007년 FA컵에서 서울을 상대로 2:1로 이겼던 경기도 기억남. 2008년 개막전에 라돈치치의 벼락골 승리도 기억나는데, 이게 제대 후 첫 경기였음. 그리고 부대에서도 경기를 봤는데, 2007년 광복절에 있었던 전남전이 가장 기억에 남. 90까지 전남에게 1점차로 끌려다니길래, 졌구나 싶어서 TV 끔. 그리고 혹시 몰라서 다시 켰는데 2:1로 역전ㅋㅋㅋㅋ

 

어쩄든 축구하던 선임이 사다놓은 잡지 하나 때문에 인천의 팬이 되어서 여기까지 왔음.

 

그리고 2008년에 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된 축구조리돌림 속에서 악만 키워서 지금까지 국축보고 있음.

 

부산서 13년을 살면서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이 잡지 하나로 한 팀의 충성적인 팬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내가 봐도 신기함.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를 기점으로 각 종목별로 응원팀이 생기기 시작함. 인천 연고팀은 물론이고(전자랜드, 점보스, 와이번스)

 

감바 오사카까지 보게 됨.

 

그리고 야구는 히로시마 카프와 시카고 컵스의 팬이 되고

 

아이스하키는 뉴욕 레인저스의 팬이 됨.(뉴욕에서 8개월 체류하면서 팬이 되버림)

 

그리고 미식축구는 볼티모어 레이븐스 팬임.

 

인천 유나이티드 하나로 시작된 프로스포츠 팬이고, 많은 팀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다른 팀 다 합친 것보다도 인천 하나에 대한 애정이 훨씬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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