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제 좀 식었나...? (스페인 대 크로아티아 프리뷰)

아까 전부터 천쌤이랑 델리 이야기에 불타고 있는걸 인지하지 못한체 눈치없이 유로이야기나 씨부리고 있었네요...

저는 구단 운영 믿어요. 잘 해야죠.

1.크로아티아의 측면 VS 스페인의 중원

저번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의 친선 경기는 상당히 빠른 템포의 움직임이 가미된 경기였는데요.

포르투갈이 천천히 후방부터 공을 몰고 올라가는 형태의 공격을 선택했다면

크로아티아는 젊은 윙백의 기동력을 살려 포르투갈을 위협하는 공격을 택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좌,우 미드필더는 코바치치(맨시티 30)과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38)이기에 이들의 기동력을 뒷받침하는 젊은 풀백의 활용도를 끌어올린 상황이었습니다.

레버쿠젠 돌풍의 풀백 스타니시치(레버쿠젠 24)과 맨시티의 4연속 우승에 좋은 활약을 보여준 그바르디올(맨시티 22)이 우리 어르신들을 활동량을 줄여줬죠.

(그바르디올은 센터백에 능한 선수이지만 바리시치 선수가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유로에는 레프트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유로 탑급의 풀백을 보유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입니다.

스페인은 어떨까요?

일단 절정의 폼을 보여주는 현 시점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맨시티 27)을 보유했으며 그 양 옆에 파비안 루이스(psg 28)과 젊은 페드리(바르셀로나 21)를 보유하고 있죠.

잠시 대승을 거두었던 북아일랜드와의 친선전을 보면 초반에는 상당히 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어도 후반으로 갈수록 '진짜' 파괴력이 나왔죠.

상시 준비된 공격 루트와 기습적인 중거리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페드리 선수의 첫번쩨 골은 역시 스페인의 미드필더는 명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중앙으로 빠르게 온 전진패스를 등지고 있는 상태에서 받아서 그대로 때린 중거리가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예술적인 골이었습니다. 21살의 플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네요.

스페인은 중원을 상당히 믿는 구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상대 2선과 3선이 벌어져있으면 볼을 빼았길 위험이 있더라도 중원에 패스를 넣어주죠.

2. 크로아티아의 뒷공간 침투와 조금 불안한 스페인의 수비?

(저는 보통 비교를 해도 수비 대 수비 혹은 공격 대 공격 으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우리 공격의 상대는 상대 수비고 우리 수비의 상대는 상대 공격이기 때문이죠.)

크로아티아는 공간 침투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조금이라도 허물어진 공간이 있다면 지체없이 바로 달리기 시작하죠.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진도 시야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눈 깜빡하면 이미 수비가 흐트러져있죠. 그리고 후방에서 볼이 끊긴다면 바로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위로 올라와있던 센터백들이 다시 내려가야 하니 수비하기 까다롭죠.

스페인의 수비는 어떨까요? 상당히 아쉽다. 한줄이면 설명이 됩니다.

스페인과 북아일랜드의 스페인 실점장면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인 마크가 흐트러졌고 아무도 적극적으로 공중볼에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세트피스에 약점을 보였습니다. 물론 라포르트(알 나스르 28) 와 르뱅 르 노드망(레알 소시에다드 27)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가 북아일랜드이기에 공격적인 압박이 나오지 않았기에 1골에 그쳤지 크로아티아를 만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다분하죠.

3.스페인의 화력을 잠재워라 크로아티아

스페인의 공격진은 상당히 파괴적인 골 생산 능력을 지녔습니다. 튼튼한 중원을 등에 업은 공격진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알레띠의 심장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1)와 바르샤의 초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16)과 속도를 살려줄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클루브 21)가 그야말로 폭격 수준의 공격을 퍼부어 버리는 것이죠. 이는 상대 진영의 공간이 벌어지먼 벌어질수록 공격적이죠.

상당히 섬세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상대할 크로아티아의 수비는 어떨까요? 아마도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저는 크로아티아의 최고 장점이 '적은 인원으로 가장 공격적인 찬스를 만든다.' 입니다 투자하는 선수의 수 대비 공격 찬스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수비에서 조금 내려앉아 많은 수의 선수를 투입시키는 밀집형 수비를 해도 공격력이 낮아지거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란 말이죠.

크로아티아의 수비수는 특히 센터백 자원은 스페인의 공격자원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가 다수 입니다.

이에 크로아티아는 수비와 수비 사이의 공간을 주지 않으려 할 겁니다. 2선과 3선의 라인을 최대한 좁히고 공이 끊기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가 역습시에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는 전술을 준비해 왔을 수 있다는 겁니다.

상당히 끈끈한 수비 조직력이 스페인의 화력을 막을 수 있을지 봅시다.

4.경기장 밖의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스페인의 감독인 루이스 푸엔테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부터 지금 성인 대표팀까지 차례로 올라오며 지휘봉을 잡은 감독인데요. 이번시즌이 첫 메이저 대회인데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크로아티아의 달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동화를 써내려간 인물이죠. 크로아티아를 연장전과 승부차기의 절대강자로 만들며 18월드컵 준우승, 22월드컵 3위를 기록했죠.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았기에 기대를 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친선전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스페인의 공격진은 이번경기로 평가가 갈릴 겁니다. 지난 두 친선경기에서 안도라를 5대0, 북아일랜드를 5대 1로 잡았지만 강팀을 상대로 이러한 활약을 똑같이 보여줄 수 있을지 이를 중점으로 보셔도 좋습니다.

반대로 크로아티아는 실전에 강한 모습을 자주 들어냈습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면서 6연승을 달리고 있죠. 이게 과연 스페인까지 누를 수 있을지 궁굼합니다.

스페인: 두터운 중원 파괴력과 상반되는 증명되지 않은 수비,공격

크로아티아: 국제전의 크로아티아는 강하다. 사이드를 활용한 적극적 돌파로 스페인 수비 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