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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인천 내 김천 상무 지원자 전원 탈락, 지원했던 선수들의 상황 점검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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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w2000804/22223007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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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3일 오전에 김천 상무 1기 합격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총 14명의 선수가 합격했지만, 인천 선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천에서는 정동윤, 임은수, 이종욱, 최원창 선수가 상무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이 중 나이가 제일 많고 이미 상무 입대 신청을 몇 차례 했던 정동윤 선수가 가장 아쉽겠네요.

이번 결과로 네 선수는 일단 인천에 남는 쪽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물론 이적시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시즌 중간에 다시 입대 신청 기회가 생길 수 있으니 1년 내내 인천 소속이라고 장담할수는 없지만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선수들의 입지, 거취, 포지션 상황, 추후 입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자 합니다.

 


 

1. DF 정동윤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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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락자 중 가장 의외의 선수입니다. 프로에서 능력도 보여줬고 경력도 괜찮으니 다들 선발되리라 예상했지만, 풀백 포지션 선수들을 여럿 제외하면서 정동윤도 입대 기회를 놓쳤습니다. 정동윤보다 한 살 많고 막차를 노리던 채광훈, 이슬찬도 떨어졌으니 상무에서는 측면 수비수를 그리 원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명준재, 유인수가 관점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 분류될 수도 있지만 공격 성향이 짙은 윙어 출신 선수들이니 결국 풀백을 그리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봐야겠네요.

인천 입장에서 정동윤의 잔류가 힘이 되기는 합니다. 오재석 영입이 이뤄지면서 정동윤이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후보 부족으로 스쿼드 뎁스가 불안한 윙백 포지션이라서 정동윤에게 분명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준엽이 나이가 많다보니 정동윤이 김준엽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뛸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기복이 있지만 지난 시즌 막판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잔류로 이끈 정동윤인만큼 주전 경쟁에 뛰어들 자격은 충분합니다.

현재 윙백 포지션에는 오재석, 김준엽, 정동윤, 강윤구, 김채운 정도가 있습니다. 주전은 충분하지만, 깊이는 부족한 편이죠.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곤란해질 수 있는 뎁스입니다. 물론 다른 포지션이 주포인 선수를 임시로 기용할 수는 있겠지만, 잦은 포지션 변경이 선수에게 그리 긍정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팬들 내부에서도 윙백 보강 언급이 나올 정도였으니, 인천의 2021년에는 정동윤이 꽤 필요합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조급한 면도 있습니다. 정동윤은 이번이 세 번째 입대 신청이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떨어지고 말았죠. 동갑-동포지션-팀 동료라는 3요소가 모두 겹친 김동민이 작년 중순에 입대하여 올해 말 전역 예정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커집니다. 그래서 시즌 중 상무 모집 공고가 나오면 정동윤이 지원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예상합니다. 그 때는 김용환 등의 전역을 상무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풀백이 필요해지겠죠. 이번 지원에서 동포지션 경쟁자였던 이슬찬, 채광훈은 1993년생이라 더이상 상무에 지원할 수 없고, 정동윤을 뛰어넘을 경쟁자가 많지 않으므로 시즌 중순 입대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동윤의 입대 여부와 별개로 인천이 뎁스를 늘릴 필요가 있겠죠. 여름에 김대경이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폼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신인급 선수라도 수혈은 필수입니다.

2. MF 임은수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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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윤만큼은 아니지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상황을 따져보면 합격 가능성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동포지션 경쟁자인 정현철, 최준혁과 비교할 때 우위라고 하긴 어려웠고, 나이도 애매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상무가 합격자를 적게 뽑으면서 들어가기 더욱 어려워졌죠. 임은수 본인도 합격을 노리고 썼다기보다는 가능하다면 틈새시장을 노려보자!는 의도로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임은수의 잔류는 인천에게 정말 다행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주전 선수는 김도혁과 문지환인데, 이 두 선수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리그 전체로 봐도 충분히 준수한 레벨의 선수들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지원해줄 백업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프로 1년차인 이강현이나 박창환은 경험이 부족하고, 이제호 등은 임대로 팀을 떠났죠. 만일 임은수가 팀을 이탈했다면 표건희 등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표건희도 프로에서는 아직 경기를 뛴 적이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미드필더 보강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만일 임은수마저 나갔다면 인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을 겁니다.

아마 시즌 중에 입대 기회가 나더라도 무리해서 지원하진 않을 전망입니다. 아직 기회가 많이 남은 나이라는 점이 제일 크죠. 출전 기회가 부족할 경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지원할 수는 있지만, 어지간하면 2021 시즌은 인천과 함께 보낼 듯합니다. 경쟁이 썩 쉽지는 않지만, 2018~2019년에 보여준 능력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선수입니다.

3. FW 이종욱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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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의 탈락 가능성은 많은 팬들이 예측했습니다. 젊은 나이지만 U-22 모집 규정인 2000년생은 넘겼고(2년 모두 22세 쿼터로 뛸 수 있는 선수만 해당 자격으로 지원 가능), 프로에서 뛴 경기가 적었죠. 포지션 경쟁자가 그리 강하지는 않았지만 이종욱의 상황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김보섭같은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김보섭은 당시 청소년 대표팀에 소집된지 1년이 지나지 않았고 프로에서는 3년을 뛴 선수였습니다. 김보섭 전형을 노리기에도 아쉬웠다는 의미죠.

인천의 상무 지원자 4인방 중 제일 거취가 애매한 선수입니다. 다른 셋과 달리 이종욱은 1차 전지훈련에 불참했습니다. 1차 전지훈련 시작 당시 시흥에서 러닝을 하는 인스타 스토리를 올렸었죠. 아직까지는 행선지가 나오지 않았지만, 입단 동기 중 표건희, 최원창을 제외하면 모두 팀을 떠났으니(임대 포함) 이종욱의 입지도 애매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이종욱에게는 1999년생 나이 메리트가 있습니다. 올해에도 U-22 규정을 충족하는 선수이고, 인천에는 U-22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회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이 이종욱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당장은 부족하니 임대를 보낼지, 한번 더 기회를 줄지, 이호석-주종대처럼 떠나보낼지가 관건이겠네요.

4. DF 최원창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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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천 내 지원자들 중 유일한 U-22 전형 지원자이며, 가장 어린 선수입니다. 청소년 대표팀 경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른 입대를 노려봤지만, 잘 되진 않았습니다. 하필 동 포지션 지원자 중 포지션이 같고 청대 경력도 있으며 U-22에도 해당하는 김주성이 있던 점이 치명타였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센터백 지원자가 너무 많았죠. 조기 입대가 무산된 상황이라 당분간은 팀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주력하리라 봅니다.

이른 입대 무산이 선수 커리어 전체에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최원창의 인천 잔류가 본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센터백 수가 쓰리백 기준으로는 약간 애매한 상황이라 기회를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고, 좋은 튜터인 김광석 등 베테랑이 합류했으며,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유사점을 보여준 델브리지도 최원창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인천도 최원창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김민석, 황정욱 등 유망주 센터백들을 임대로 보내고(황정욱은 정확히는 상근 예비역 복무) 우선지명자 박형준, 안해성을 포기하면서도 최원창은 여전히 스쿼드에 남겼죠. 팀에서도 최원창이 베테랑의 경험치를 흡수하여 1군에 적응하길 기대하는 모양입니다. 당장은 U-22 쿼터를 이준석과 김채운이 채우겠지만, 최원창의 성장세는 이 경쟁구도에 변수를 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정동윤-임은수-이종욱-최원창 네 선수의 상황을 간단히 돌아보았습니다. 선수들 입장에서 아쉬움이 분명 남을테고, 특히 정동윤 선수는 그런 감정이 더 클 겁니다. 인천도 약간의 리스크는 가지고 있죠. 당장 다음 해에는 문지환과 지언학이 군대를 가야 하는데 정동윤도 동시에 이탈하면서 분주해질 가능성이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시즌 한정으로는 스쿼드가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성적을 이번 시즌에 꼭 잘 내야 할 이유가 더 늘었습니다. 상무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네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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