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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대한민국 서포터 역사 3 - 하이텔 축구동 최초의서포터?

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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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니 입니다..  하이텔 축구동호회 응원이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서포터라 할수 있을까요?   마지막 글입니다.  아래 내용 출발합니다...

 

ㅁ 연합 응원단으로서의 한계

동대문 운동장엣 하이텔 축구동호회의 단체관람 응원은 회를 거듭할수록 조슴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단순히 함께 뿔피리만 삑삑 불던 응워방식은 북과 꽃가루 종이, 두루마리 휴지까지 더해지면서 모양새를 갖춰갔다. 특히 한 회원이 여름방학 동안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현장에서 관람 한 후 독일 서포터들의 응원방식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 후기는 해외 축구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던 시기에 큰 정보가 되었다..

 

이처럼 하이텔 축구동의 단체관람 응원은 유공 구단과의 공조 속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 한계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축구동의 응원은 암묵적으로는 유공이 홈팀일 때는 유공을 단체 응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으나 인원 구성 자체가 유공의 팬들이 모인 것은 아니였기에 그 원칙이 항상 지켜지지는 못했다. 당시 단체관람 응원에 팜가하는 회원들 중 '황선홍 홍명보 라데'가 소속되어 있는 포철 아톰즈를 좋아하는 회원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공 외에, 대우 로얄즈, 전남 드래곤즈, 일화 천마의 팬들도 다양하게 모였기 때문에 매 경기 현장에서의 모습이 항상 통일되기는 어려웠다.

 

가령 동대문에서 벌어진 유공과 포철과의 경기에서는 유공의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동호회 인원들이 반으로 갈려 유공 구단과에서 지원한 북 두개중 한 팀은 유공을, 나머지는 포철을 응워하며 미묘한 갈들을 연출하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또한 7월8일에 실시 된 최초의 지방 원정 당시에는 3시에 울산에서 유공의 경기를 응원한 후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서 다시 7시에 스틸야드에서 포철의 경기를 응원하는 등 축구동호회 단체관람의 성격은 '팔도 응원단' 으로서의 색깔이 짙었다.

 

그러나 하이텔 축구동호회와 유공 구단간의 관계가 한계점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축구동호회를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치어리더를 위한 응원집단의 존재쯤으로 생각하는 유공 구단의 인식이었다.

축구동 차원에서는 프로축구에 대한 보다 전반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유공을 응원했고 구단의 팬서비스 개선 등에 많은 의견을 제시했지만 유공 구단은 오로지 더 많은 동호회원들이 경기장에 응원하러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하며 다른 사항들에 대한 건의는 그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대답만 늘 되풀이 했다.

 

결국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시작된 협조 관계였지만 다양한 팀을 좋아하는 팬들이 모인 탓에 팀에 대한 충성도는 희박했고 구단 역시 자발적으로 구성된 팬들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던 탓에 양자 모두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기대할 수 없었던 근본적인 한계가 나타난 것이다.  결국 95년 시즌 정규리에서 유공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유공 경기에 대한 단체관람 응원은 모두 종료 되었고, 이어진 일화와 포철간의 챔피언 결정전 3연전에서 포철을 응원하는 것으로 1995년 하이텔 축구동호회의 단체관람은 모두 마무리 되었다.

 

이처럼 1995시즌 당시 하이텔축구동호회의 단체 관람은 '새로운 응원문화의 창출' 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운동장에서의 실현하기 위해 각팀의 팬들이 연합하여 결성된 프로젝트성 모임이었을 뿐 한 팀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을 가지고 그 팀의 승리를 바라는 응원활동은 결코 아니었다. 서포터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바로 팀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1995년 하이텔 축구동호회가 최초의 서포터 조직이라고는 규징짓기는 어불성설일 것이다. 오히려 이를 최초의 서포터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본인들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서포터의 수준이 당시 하이텔축구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이야기 됐던 '팔도응원단'의 수준을 넘지 못함을 스스로 자인하는 격이 될 것이니다.

 

출처 : 하이텔 이은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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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축구판의 응원문화를 바꿔 놓은것은 하이텔 동호회가 맞습니다.. 다만 이는 팔도 유랑단의 성격이 짙었지요... 축구 문화를 바꾼건 맞지만. 이를 서포터라 칭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유는 팀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과는 거리가 멀었고, 오로지 한국 축구문화에 변화를 추구하는 모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하이텔축구동의 응원 방법으로 인하여 이듬해 축구판에서는 진정한?  서포터들이 태어나게 되었죠..  이를 토대로 각 프로팀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이 되었고, 더 나아가 붉은악마도 탄생이 되었습니다.. 이 후에는 다 아시다시피 지역연고에 대한 충성심과 소속감이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지금의 저희가 존재하는 것이겠죠.   당시 하이텔축구동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축구응원은 엄청 늦게 도입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들의 획기적인 응원방식이 없었다면 아직도 축구장에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엠프 응원이 진행됐을수도 있었을거 같기도 합니다.  이들이 있기에 저희만에 응원방식이 생겼고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축구도 발전된거 같습니다..   저분들은 지금은 다들 흩어져서 K리그 어디선가 경기를 보고 계실겁니다. 그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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