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승강PO를 더 재밌게 보기 위한 fc안양에 대한 짧은 분석

올해 일 때문에 안양종합만 6번 다녀왔었는데

경기 보면서 느낀 특징은 크게 2가지임

1. 공격은 2부의 김상식

- 공격은 수준급 공격수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해줘" 축구 근데 김경중이 시즌 초반에 해줬고 중반에는 아코스티와 조나탄이 그리고 다 부진할 때는 안드리고가 해줘서 승강PO에 진출했다고 생각함

만들어가는 것은 약하지만 세트피스는 강한 편이라 하프라인 넘어서 찬스 얻어내면 다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롱킥 때려서 경합 붙임

1부로 따지면 수엪축구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려나

2. 수비시 맞춤 전술은 잘 짬

K2 감독들 중 상대에 따라서 대응 전술을 잘 가져오는 감독 중 하나임 상대의 공격 방식에 따라 수비위치, 미드필더 위치 잡는 능력은 좋음

특히 대전과의 경기에서 대전이 3선과 4선 사이 들어오는 것 막기 위해 중미들 세로로 세워서 공간 막은 전술로 이민성의 허를 찌른 경기는 이우형의 감독으로써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함

여름에 부산에서 김정현을 데려오면서 중원에서 수비적인 완성도가 더욱 올라갔고 이 포인트는 수원을 만나서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함

다만 자기보다 유능한 이정효와 맞붙을 때는 맞춤 전술 다 간파당하고 허무하게 경기 내주는 거 보면

1부 올라오더라도 김기동이나 조버지같은 맞춤 전술의 대가에게는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함

이번 경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저 2가지의 특징이 모두 나오는데 공격에서의 "해줘" 축구는 선수들의 폼 저하로 통하지 않았지만 경남의 장점을 죽이는 맞춤 전술은 성공함

위험지역 세트피스도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 막판까지 경남의 주요 패턴이 못 살아나도록 적절한 위치에서 필요한만큼만 압박했으며 적절한 교체를 통해 에너지 레벨도 유지해준 덕분에

경남은 경기 종료때까지 자기의 주력 공격 패턴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중거리 난사만 하다가 패한거 보면 안양의 수비전술은 성공이라고 봄

* 추가적으로 이우형의 대응 전술이 승강PO에서 기대해볼만한게 이우형은 한달 전부터 승강PO를 위해 수원 경기를 집중적으로 봤다는 점임

자기가 2위하고 수원이 11위하는 그림으로 생각해서 9월달부터 수원 경기를 분석했는데 어쩌다보니 자기가 3위하고 수원이 10위를 해서 두 팀이 만나게 되었네

비록 수원과 안양 두 팀은 전력차가 좀 나지만

한 달 전부터 수원전을 어떻게 할지 준비했던 이우형이 수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면

안양이 이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