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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경기 리뷰] 2021 K리그1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vs 강원 FC (H)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11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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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w2000804/2223389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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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일시 : 2021.05.02 16:30

최종 스코어 : 인천 1 : 0 강원

57' 인천 김도혁 득점 (송시우 도움)

 


 

1. 경기 전 상황

1-1. 인천 유나이티드 (H)

11위, 12경기 3승 2무 7패 (11점) 12득점 21실점

최근 리그 5경기 1승 2무 2패 // 전체 5경기 1승 1무 3패

한동안 위기에 처했던 인천이지만, 그 수렁을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성남전 승리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울산전에도 무승부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정동윤 스토퍼 기용-오재석 우측 기용 등이 맞물리면서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었죠. 실점이 많은 팀이지만, 최근에는 실점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순위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승세를 유지해야 하고, 잡을 수 있는 상대는 잡아야만 합니다.

1-2. 강원 FC (A)

9위, 12경기 3승 4무 5패 (13점) 12득점 16실점

최근 리그 5경기 1승 2무 2패 // 전체 5경기 2승 1무 2패

첫 인천전 승리를 기점으로 부진을 탈출해 중위권까지 도약했지만, 수원 FC에게 진 후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습니다. 어느새 순위는 애매한 9위까지 내려왔죠. 설상가상으로 경기 시작 전 교통사고에 휘말려 주전 공격수 고무열, 주전 수비수 임채민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습니다. 악재가 많이 겹친 강원이기에 힘들겠지만 분위기를 바꾸려면 인천전을 잡아야 했습니다. 인천에게 패배하면 인천에게 순위가 뒤집히는 상황도 피할 수 없었죠.

 


 

2. 경기 라인업

2-1. 인천 유나이티드 (H)

 

77 네게바 - 8 김현

16 강윤구 - 30 박창환 - 10 아길라르 - 34 오재석

24 이강현

20 델브리지 - 3 김광석 - 14 정동윤

21 이태희

 

3-5-2

 

선발

GK 21 이태희

DF 3 김광석

DF 14 정동윤

DF 16 강윤구

DF 20 해리슨 델브리지 / 델브리지

DF 34 오재석

MF 10 엘리아스 아길라르 / 아길라르

MF 24 이강현

MF 30 박창환U22

FW 8 김현

FW 77 길레르미 네게바 / 네게바

서브

GK 31 김동헌

DF 26 오반석

DF 32 김채운U22

MF 7 김도혁

FW 9 무고사

FW 19 송시우

FW 27 지언학

2-2. 강원 FC (A)

 

18 마사 - 99 박상혁

34 송준석 - 6 김동현 - 88 황문기 - 23 임창우

8 한국영

7 윤석영 - 2 김영빈 - 22 아슐마토프

21 김정호

 

3-5-2

 

선발

GK 21 김정호

DF 2 김영빈

DF 7 윤석영

DF 22 루스탐존 아슈르마토프 / 아슐마토프

DF 23 임창우

DF 34 송준석U22

MF 6 김동현

MF 8 한국영

MF 88 황문기

FW 18 이시다 마사토시 / 마사

FW 99 박상혁U22

서브

GK 1 이광연U22

DF 3 신세계

DF 28 김수범

MF 4 서민우

MF 14 신창무

FW 9 블라디미르 실라지 / 실라지

FW 17 김대원

 


 

3. 경기 양상

3-1. 전반전

양 팀 모두 3-5-2를 선택했습니다. 거기에 정동윤-윤석영을 기용한 변형 쓰리백 형태 역시 양쪽에서 모두 나타났습니다. 서로 전술적으로 다양한 고민을 한 경기였는데, 인천 쪽에 비해 강원은 임채민-고무열의 공백으로 주전을 온전히 기용하지 못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인천도 무고사가 여전히 완전한 폼을 찾지 못해서 100%는 아니었습니다.

전반전의 주도권은 강원에게 있었습니다. 인천은 아길라르를 활용하여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강원은 아길라르를 향해 강한 견제를 넣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파울이 자주 발생했고, 강원 김동현과 인천 아길라르가 경고를 이른 시간부터 받았습니다.

강원은 아슐마토프 등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전진하여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마사나 황문기의 기술을 바탕으로 좋은 장면도 연출했지만, 인천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인천은 델브리지의 제공권, 김광석의 커버, 정동윤의 리드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진을 구성했습니다. 거기에 박창환, 이강현이 많이 뛰어다니며 상대를 견제했고 아길라르도 아래에 자주 내려와주면서 강원 공격을 통제하고자 했죠.

그러나 수비에 집중한 여파로 공격 작업은 상대적으로 소홀했습니다. 중원을 거쳐 앞으로 공이 가야 했지만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을 지운 강원의 전술 스타일때문에 전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변수를 만들어야 할 네게바도 평소보다 판단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측면을 찢어주고 공간을 활용하는 유형의 선수가 부족했기에 아길라르의 시야와 전개 능력도 전반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장악했지만 마무리가 안 된 강원, 전개 루트 자체가 막힌 인천은 결국 전반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3-2. 후반전

 

인천

7 김도혁 <-> 30 박창환

19 송시우 <-> 77 네게바

강원

34 송준석 <-> 28 김수범

 

45' 선수 교체

 

양 팀은 전반 종료 후 모두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인천은 U22 박창환과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네게바를 빼고 김도혁과 송시우를 투입했습니다. 김도혁, 송시우는 침투 및 공간 활용에 능한 선수였고, 인천은 전반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과감하게 두 선수를 투입했습니다. 한편 강원은 U22 윙백 송준석을 베테랑 윙백 김수범으로 교체했습니다.

후반 초반부터 인천은 송시우를 앞세워 좋은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송시우는 적극적으로 공간을 파고들어 도전했고, 상대 수비에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강윤구, 아길라르 등이 송시우의 움직임을 보고 좋은 패스를 넣어주면서 강원의 뒷공간을 공략했죠. 확실히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인천에게 활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공격을 몇 차례 시도하였습니다. 전반부터 강원 공격을 이끌던 황문기, 마사와 전개를 책임진 김동현이 그 중심에 있었지만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좋은 슈팅이 나올 때도 이태희 골키퍼가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방어를 보여줬습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인천은 결국 역습 상황에서 선제 득점을 뽑아냈습니다. 송시우가 수비 세 명 사이에서 돌파하다가 압박을 벗어났고, 반대편의 김도혁을 향해 긴 패스를 넣었습니다. 패스를 받은 김도혁이 박스로 진입했고, 지체없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인천이 두 선수를 투입해서 만들고자 했던 그림이 그대로 나타난 순간이었습니다. 득점 이후 기세가 오른 김도혁은 박스에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멀티골을 노렸으나 김정호 골키퍼의 견제로 인해 무산됐습니다.

 

강원

9 실라지 <-> 6 김동현

17 김대원 <-> 99 박상혁

 

60' 선수 교체 

인천

9 무고사 <-> 8 김현

 

64' 선수 교체

 

위기감을 느낀 강원은 공격 강화를 위해 공격수 김대원-실라지를 동시에 투입했습니다. 인천은 이 타이밍에 김현 대신 무고사를 넣어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교체 이후 한동안 강원이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김대원의 투입은 확실히 분위기를 바꿨고, 슈팅 수도 서서히 늘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단계는 여전히 아쉬웠습니다. 마사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으나, 마사의 슈팅마저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죠.

 

인천

26 오반석 <-> 16 강윤구

32 김채운 <-> 24 이강현

 

76' 선수 교체

강원

4 서민우 <-> 18 마사

14 신창무 <-> 88 황문기

 

85' 선수 교체

 

빠른 템포의 경기를 치르다보니 아직 신인인 이강현의 체력이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울산전에 이어 이번에도 쥐가 났고, 인천은 이를 메우기 위해 U22 자원인 김채운과 센터백 오반석을 투입했습니다. 오반석이 들어간 후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으로 올라왔고, 오반석-델브리지-김광석이 쓰리백을 책임졌습니다. 한편 강원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서민우, 신창무를 투입했으나 경기는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강원이 조금 더 주도권을 잡은 느낌이었으나, 인천도 점점 기세를 회복했습니다. 김채운의 스피드, 송시우의 저돌성을 바탕으로 역습을 진행했고, 정동윤이나 김도혁, 아길라르까지 자신들의 기술을 뽐내며 상대를 당황시켰습니다. 송시우는 공격 상황에서 침투와 적절한 시간 보내기를 반복하면서 강원에게 부담을 줬고, 강원도 체력 저하를 겪게 됐습니다. 강원의 마지막 공격마저 좌절되면서, 결국 인천이 승점 3점을 얻게 됐습니다. 약 8년만에 거둔 홈 강원전 승리가 됐네요.

 


 

4. 개인적 감상

인천이 드디어 다시 궤도에 올라갔습니다. 전술을 한 차례 바꾼 후 상승세를 보이던 인천이었는데, 여기에 승점 3점이라는 결과까지 얻어냈습니다. 사실 강원전 내내 주도권은 잡지 못했지만, 인천다운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송시우, 김도혁은 올해 기복을 보이면서 아쉬운 평도 받았지만, 이번에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면서 승점을 가져왔습니다. 한편 정동윤, 델브리지 등이 보여준 수비 역량 역시 상당했습니다. 특히 정동윤은 경기 내내 수비진 리드를 맡았고, 필요에 따라 포지션을 바꿔가며 변칙 전술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도혁, 송시우가 제일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정동윤의 경기력 역시 빛난 경기였네요.

강원은 인천전 패배로 인해 다시 위기에 빠졌습니다. 순위도 다시 두 자릿수까지 내려오고 말았죠. 경기를 장악하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정작 결정적인 찬스는 거의 못 만들었고 만든 찬스조차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승점을 내주었습니다. 이미 수원 FC. 광주에게 지면서 치고 나갈 순간을 잃어버렸는데 인천에게까지 지면서 강등권 경쟁이 다시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임채민과 고무열의 이탈 역시 강원에게는 뼈아픈 상황입니다. 강원은 분명 축구를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는 팀이지만, 재밌는 축구가 승점을 얻는 축구와 똑같지는 않다는 점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김병수 감독 입장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5. 양팀 전망

인천의 남은 5월 일정이 꽤 나쁘지 않습니다. 전북은 험난한 상대가 맞지만, 울산전을 이미 넘겼기 때문에 그럭저럭 괜찮은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인천도 기세가 올랐고, 팀들 사이의 승점차가 적어서 노력한다면 더 높은 순위도 노릴 수 있습니다. 9위를 넘어 더 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강원은 최근 인천-수원F-광주에게 패배했는데, 이 패배가 정말 치명적입니다. 이 세 팀과 함께 9, 10, 11, 12위에 위치했는데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도 겹쳤고, 일정도 빡빡해서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일단 당분간은 이상보다는 실리를 택해야 합니다. 5월을 버틴 뒤 휴식기 재정비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지 않을까 싶네요.

 

엇갈린 터닝포인트,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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