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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재작년에 옆동네에서 썼던 인경전 문학대첩 글의 뒷이야기.

title: 2023 Special날개짓(entaroI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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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옆동네에서 문학대첩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었음. 반응이 꽤 컷고

 

나중에 나무위키에도 누가 연결해주셨는데, 댓글의 거칠었던 것 때문인지, 파란색 옆동네가 아닌 까만색 옆동네로 링크해주셨음.

 

여하튼 그 추가 내용 쓸까했다가. 또 리얼싸패애들 맛탱이 간 채로 몰려갈까봐 여기에만 독점으로 적음.

 

여기에 그곳에서 적기에는 TMI라고 생각했던 내용들 위주로 적겠음. 

 

문학대첩  읽지 않았던 분들은 이거 읽기 전에 옆동네 가셔서 읽어 보시면 큰 도움이 됨. 링크는 안 하겠음. 하면 안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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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많은 사람들이 2008년 전부터 있던 인경전(경인더비)라는 말을 2010년대 중반부터 나온 것으로 아는가?

 콕콕신 사건을 필두로 인천과 북패의 사이는 험악하기로 유명했음. 그리고 항상 장외충돌이 일어나는 건 그냥 당연한 일이었음. 그리고 이때부터 새로운 더비가 생긴다면 그건 인천과 북패가 될 것이라는 의견은 이미 알싸에서 많이 돌아다녔음.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인경전(경인더비)라는 말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않고, 정말로 개축에 빠져사는 개축러들만이 쓰던 말이었음. 가장 큰 이유는 당시에 언론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야구를 향해 있었고, 그나마 남은 스포트라이트도 정말 간간히 들어오던 상황이었음. 이 상황에서 남은 스포트라이트를 다 가져가던 것이 슈퍼매치였음.

 지금의 슈퍼매치보면서 2010년대 중반의 슈퍼매치를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만, 2000년대 말의 슈퍼매치는 정말로 K리그에서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흥행카드였음. 동해안더비는 지방경기여서 관심 받기 어려웠던 상황이라 플옵에서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기는 어려웠음.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인경전은 그들만의 용어였음.(마계대전이나 축구수도더비는 말 그대로 그들만의 이야기) 하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넷 언론과 인터넷 중계가 보급되면서 스포트라이트의 규모 자체가 커지니, K리그 경기도 점차 많은 관심을 받게 됨.(이전보다)

 이 상황에서 점차 억지더비들도 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더비협약식이라는 코미디도 터지던 시기임. 이유는 언론의 관심이 들어올 때, 노 젓자라는 마인드로 언론들의 관심을 끌어올 더비가 필요했던 거임. 연맹의 입장에서나 구단의 입장에서나.

 하지만 진정한 더비의 힘은 적개심이고, 이러한 억지 더비에 적개심이 있을리 만무했음. 결국 베이비부머를 넘어선 더비부머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전부터 적개심을 쌓아온 진짜 더비였음.

 그리고 이 시기부터 점차점차 인경전(경인더비)라는 말이 올라오기 시작함. 이유는 간단함. 그동안 관심이 적을 때에도, 서로가 죽일 듯이 싸웠으니까.

 

2. 왜 걸개 도난 직후에 수원이 걸개를 훔친 후 반으로 찢어서 인천과 나눠가졌다라는 말이 나왔나.

 2008년 당시에 리그를 대표하던 더비는 슈퍼매치였음.  그래서 당시에 북패에게 해코지를 할 클럽은  수원 밖에 더 있겠어?라고 생각하던 것이 자연스러웠던 시절임.

 게다가 당시의 인천은 05년 준우승으로 언더독 반란의 주인공이기는 했지만, 북패와 전력으로나 인기로나 맞상대로 사람들이 떠올리기 힘들 격차가 있었음. 이러한 격차가 엄연히 있는 상황에서, 하태균이 골넣고 잔치 벌이던 슈퍼매치가 떡하니 있으니, 개축러들 사이에서는 덩치 큰 원수를 끌고 오는 것이 당연했음.

 다만 이러한 말은 어떠한 근거도 없이, 지레짐작으로 나왔던 말이었고, 까딱하면 수원이 누명을 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그 시기에 수원의 팬덤은 그냥 공룡 그 자체. 그래서 괜히 잘못 엮이면 뭐 되니까 나오자마자 바로 들어간 발언임.

 그리고 패싸움, 앰뷸런스 소환, 북패팬들의 인천사무실 습격 등까지 줄줄이 소세지로 계속 글이 올라오자, 수원이 낄 급의 사건이 아니라는 걸 국축러들이 알았고. 모든 포커스는 온전히 인천과 북패가 가져가게 됨.

 

3. 김치우는 왜 인천과 사이가 안좋나

 데뷔팀은 인천임. 하지만 당시 안종복 사장에 의해서 유망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동원과 함께 강제로 세르비아로 떠남. 여기서 김치우와 여동원은 진짜 피똥을 쌌음. 바닥을 기는 개고생을 하면서, 팀 우승에도 공헌하지만 돈도 못 받고 밥도 굶고 다녔음.

 이 상황에서 김치우와 여동원은 형제와 다름없이 절친한 사이가 되었지만, 김치우에게는 보상심리가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김치우는 국가대표에 승선을 했고, 이에 따라 자신의 연봉을 대폭 상승시켜달라고 안사장에게 요구함.

 그리고 당연히 안사장은 빠꾸시킴.(당시 연봉 2억이었나 4억이었나. 그거 이상 요구하면 딴 팀 보내주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고 다녔음김치우는 그 개고생을 하고서, 국대까지 실력 상승해 놓았더니. 이런 식으로 대하냐면서 극분노. 나중에 20억이라는 이적료로 인천을 떠남. 그리고 반인천 행동대장으로 악명을 높임.

 인천팬들하고 서로 가운데 손가락을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FA컵에서 방승환과 충돌 후 퇴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문제는 이 시기가 침두 사건 직후였음. 협회에서(퐈컵이라 연맹이 아닌 협회에서 징계함) 방승환에게 출장정지 1년을 때렸음. 나중에 인천팬들과 구단이 진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백방 노력한 끝에 8개월로 줄였고, 복귀전에서 골을 기록한 방승환이 인천팬들 앞에 와서 세레머니로 큰 절을 올렸음.

 이쯤되면 당연히 김치우와 인천팬의 사이는 아주 강을 건넘. 그러나 김치우는 북패로 이적한 후에도 인천저격행위를 멈추지 않았고, 경인더비 때마다 행동대장으로서 최전선에서 부딪히고 다녔음.

 김치우 본인의 성격 자체도 굉장히 불같은데, 쌓인 게 많으니. 사이가 안 좋을 수 밖에

 

4. 장외룡 복귀 이후에 인천관중이 줄었다고 했는데, 인천이 한동안 비인기팀의 길을 걸었던 이유가 재미없는 축구 때문이었나?

 관중상품이 사라지면서 관중이 크게 줄음. 둘째로 바로 옆집에서 올림픽 금메달 스타들이 수두룩했고, 김성근을 필두로 한 벌떼야구가 왕조를 이룩하자 진짜 대형마트 앞 구멍가게마냥 팬들을 빼앗겼음. 문학경기장 역에서 나와서 주경기장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샛길로 야구장으로 갈 수 있는데, 진짜 문학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다 야구장으로 갔음.

 게다가 이미 당시에는 대세스포츠가 야구였음. 이러니 인천 관중이 엄청 떨어져버림. FA3라운드에서 경희대였나 연세대 상대로 경기했을 때, 관중이 300명도 안들어왔었음. 평일경기였지만, 당시의 관중석은 정말 심각했음.

 여기에 결정타로 승부조작이 터졌음. 인천에서 승부조작범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천에서 내보낸 선수 중에 5명이 연루가 되었고, 이거 때문에 인천이 알고서 사고매물 팔아치운 거 아이냐는 의혹이 나왔음. 게다가 그 5명 중 1명은 단순가담자도 아니고, 아예 브로커로 활동한 ㄷㅎㅅ이었음.

이거 때문에 인천은 진짜 비인기팀으로 떨어지면서 고난의 행군 시기에 들어감. 2015년부터 다시 관중세 반등이 일어났고, 지금은 당당히 인기팀이지만, 그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정말 비참했음.

 

5. 인천팬이 수호신에 비해서 숫자가 압도적으로 적었다던데, 패싸움에서 압도한 게 사실인지

 양측 팬들이 다 인정했던 사실임. 진짜 머릿수가 적었던 인천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고 말이 나왔음. 물론 그 이전에도 북패애들이 괜히 싸움걸었다가 맞았다는 이야기는 지속적이었음. 그래서 옆동네 적었던 글에서 "북패애들은 누구한테 맞았다는 이야기만 있냐"라고 하던 사람도 있었음.  이 글을  유추해 보면 북패는 다구리가 아니라 맞짱이 벌어지면 기본적으로 지는 경우가 많았음.

 어쨌든 당시 인천팬들은 숫자는 줄어들고 있었어도, 그 호전성에는 정말 누구도 말리지 못할 정도였음. 많은 팬들이 빠져나갔지만, 이 시기에 남은 팬들은 진성 충성파였고, 이들 대부분은 몇 년 뒤에 있을 승부조작 파동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켰음.

 그야 말로 악만 남은 사람들이었고, 일반인 레벨에서 싸움에서 공격, 수비, 전략 이런 거 아무 의미 없음. 이건 전문적인 프로격투기에서나 통하는 이야기고, 일반인 레벨 싸움에서는 그저 깡다구 하나면 끝남.

 역으로 말하면 이 시기부터 인천팬들은 악과 깡이 없으면 팬질도 힘들 정도로 고난의 행군 시기였음. 1년 만에 관중이 크게 빠지고, 언론에서는 축구 무시하고, 인터넷에서는 국축 비하하는 글 하도 많이 보고, 오프라인에서는 K리그 왜 보냐는 말 듣는 게 일상인데, 눈 앞에 이미 쌓이고 쌓인 것들이 터진 상대가 있으며, 말 그대로 그 상대가 울고 싶은 데 뺨 때려준 상황. 악이 넘쳐날 수 밖에.

 그래서 그 때에 구단직원이 팬들을 보면서, "저 팬들은 우리가 망해도 지지할 절대 충성파"라고 말했었음.

 이 시기의 인천 팬과 비슷한 심리를 보여주는 존재가 삼성화재가 독주하던 시절의 현대캐피탈 팬들이라고 보면 됨. 물론 현캐는 숀 루니 오고서 우승했지만, 삼성화재 창단 때에 유망주 뺏기고 온갖 난리통 속에서 악만 키웠던 시기가 있는데, 인천도 딱 악만 키우던 고난의 행군의 입구에 들어섰었음.

 

6. 북패팬들이 분노에 휩싸여 인천 사무실에 쳐들어갔다고 했는데, 자세한 상황을 적지 않은 이유는?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언론으로만 봤기 때문. 물론 당시 직원분들이었던 사람에게 물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지만, 그분들과 연락 안하지 오래 돼서, 이거 하나 물어보자고 연락하기는 좀 그럼.

다만 고성과 욕설이 크게 나온 상황으로만 알고 있고, 물리적 폭력이나 재산손괴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음.

 

이상 더 궁금한 거 있으면 내가 답할 수 있는 선에서 답하겠음. 여하튼 2010년대에 들어서 온갖 더비들이 튀어나왔지만, 결국 살아남은 더비들은 적개심이 바탕이 된 더비들이었음. 이는 더비라는 게 억지로 만든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님. 결국 적개심이 없는 더비들은 그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릴 수 밖에 없음.

 

그리고 가끔 더비를 무슨 같은 지역이어야만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더비 잘 찾아보면 지역이 다른데도 더비인 경우도 엄청 많음. 지역감정이나 선수 이적 등 적개심으로 연결되는 요소가 정말로 다양하기 때문.

 

예를 들어서 지역이 같아야만 라이벌이 된다면, 맨유의 라이벌은 맨시티(이것도 맨유는 트래포드 시에, 맨시티는 맨체스터 시에 홈구장 있음)말고는 있을 수가 없고, 유벤투스의 라이벌은 토리노 말고는 없다는 건데. 알다시피 맨유애들은 리즈유나이티드나 리버풀하면 이를 갈고, 유벤투스는 죽이겠다는 팀들이 수두룩 빽빽함.

더비전의 기준 지역? 규모? 역사? 다 아님. 그저 딱 하나면 됨. 적개심. 그것도 깊은 적개심.

그저 같은 지역일수록 적개심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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