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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Forever IUFC 2023] ③ 왼발의 마법사, 아길라르

title: 파검메이트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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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드라마와 같은 시즌을 정말 많이 보냈습니다.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모두 이겨내고 어느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헌신해온 선수들이 많지만, 모두가 인천 소속으로 계속 함께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번에 인천을 떠나는 선수들 중 특히 오랫동안 인천에 있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는 재조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특집 시리즈 글을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인천에 마법같은 순간을 선사한 남자, 아길라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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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엘리아스 페르난도 아길라르 바르가스 (Elias Fernando Aguilar Vargas)

생년월일 : 1991.11.07

국적 : 코스타리카

신체조건 : 174cm, 73kg... 이었는데 연맹에서는 175cm, 79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인천 합류 이전의 아길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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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리그에서 활약하던 아길라르.

 

코스타리카 에레디아 지역에서 태어난 아길라르는 유스 시절 AD 무니시팔 리베리아라는 팀에서 뛰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고향팀인 CS 에레디아노에 입단했고, 데뷔 후 두 번째 시즌에 바로 주전으로 도약해 맹활약했습니다. 그의 활약을 주목한 멕시코 리그 구단 아틀레티코 사카테펙에서 그를 임대로 영입했지만, 멕시코 리그에서는 애매한 입지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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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아길라르.

 

에레디아노로 복귀한 아길라르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다시 차지했습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차출되어 2015 골드컵에도 참가했습니다. 에레디아노 구단에서의 활약도 가면 갈수록 매서웠는데 특히 16/17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면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도약했습니다. 구단 소속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고 팀 성적, 개인 성적이 모두 우수했기 때문에 에레디아노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렸죠.

 

 

1년만에 증명한 파괴력,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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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머리 시절의 아길라르.

 

코스타리카 리그에서 활약을 거듭하는 도중, 2018년 2월 중순부터 아길라르의 인천행 루머가 돌았습니다. 당시 인천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이적시장을 복잡하게 보냈습니다. 당초 영입하려던 공격수가 무산되어 뒤늦게 새로 찾아서 무고사를 영입했는데, 이 영입도 2월에야 이뤄졌으니 상당히 늦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러고도 외국인 쿼터가 하나 남아있어서 계속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찾은 선수가 바로 아길라르입니다. 이미 영입 전에 공개한 등번호 목록에서 의도적으로 10번을 비워놨는데, 그 자리가 바로 아길라르의 자리였습니다. 에레디아노에서 1년 임대 신분으로 합류한 아길라르는 화려한 경력 덕분에 팬들에게 기대를 받았습니다.

 

1라운드 경기인 강원 원정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홈 개막전인 전북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꽤 빠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당시 팀에 합류한 지 2주밖에 안 지났기에 우려도 있었지만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전북 중원을 무너뜨리며 K리그 전체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아길라르의 등장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습니다. 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부수고 무수히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는 인천에서 볼 수 없었으니까요. 거기에 스트라이커 무고사, 윙어 문선민의 맹활약까지 겹치면서 인천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경기 이후로도 아길라르의 활약은 매서웠습니다. 제주전에 무고사의 득점을 도우면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수원전에는 상대의 의도를 간파한 땅볼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수비의 호러쇼로 계속 패배를 기록했고, 아길라르 본인도 답답해하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기형 감독은 갑자기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이 부족하다'는 발언을 했으며, 이후 한동안 벤치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저 발언을 했을 당시 팬덤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습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공격포인트를 쓸어담고 있는 와중에 저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류였고, 특히 아길라르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많았죠. 실제로 무고사는 계속 출전했지만 아길라르는 주전 자리를 잃었고, 그의 수비 가담을 지적하기도 했으니까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기형 감독은 결국 경질되었습니다. 그가 떠난 이후 부임한 안데르센 감독은 다시금 아길라르를 인천 전술의 중심으로 내세웠습니다. 4-2-3-1에서 아길라르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되어 수비 부담을 덜고 온전히 공격에 집중하는 기회를 얻었는데, 기대에 부응하며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였습니다. 결국 전남전을 기점으로 리그 도움 1위까지 올라갔었죠.

 

아길라르의 활약이 이어지자 상대 팀도 아길라르를 향한 집중 견제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아길라르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무기가 많은 선수였으나, 단점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그 단점을 상대가 노골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아길라르의 활약도 떨어졌죠. 그럼에도 한 번씩 터지는 그의 왼발은 상대를 괴롭혔고, 아길라르가 왜 무서운 선수인지 증명했습니다. 아쉽게도 도움왕 자리는 놓쳤지만 아길라르는 2018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면서 활약을 인정받았습니다. K리그 데뷔 첫 시즌에 보여준 활약으로 이미 모두의 눈을 사로잡은 셈이죠.

 

 

흐지부지된 제주에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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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과의 경기에 나선 아길라르.

 

2018시즌이 끝난 뒤 아길라르의 임대 계약은 만료되었습니다. 원래대로면 코스타리카로 돌아가야 했지만 아길라르를 원하는 팀은 어느새 급증했죠. 당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경남, 원래 뛰던 팀인 인천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던 도중 조성환 감독의 제주도 경쟁에 뛰어들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 경제인? 기억으로는 전북 얘기도 잠깐 있던 것 같지만 경쟁의 중심은 저 세 팀이었습니다. 이 경쟁의 최종 승자는 제주였고, 2019시즌은 제주의 유니폼을 입고 보내게 됐습니다.

 

큰 기대를 받고 온 만큼 아길라르는 개막전 인천전부터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인천 팬들은 적의 에이스가 된 그에게 야유를 보냈지만, 아길라르는 그 경기에서 1도움을 찍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 후로도 시즌 초에는 공격포인트도 곧잘 올리면서 제주의 중심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는 듯 보였으나... 차츰 아길라르와 제주 사이의 불협화음이 커졌습니다. 본래 제주는 많은 활동량과 유기적인 호흡을 자랑하던 팀이었는데 아길라르는 팀의 규율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아길라르의 자유로운 플레이가 제주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인식이 강했죠. 그를 영입했던 조성환 감독 역시 점차 아길라르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윤겸 감독 부임 이후에도 아길라르의 입지는 애매했습니다. 능력이 확실하다보니 기용은 하지만, 전술에서는 겉도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름값은 높지만 좀처럼 화합이 되지 않던 제주는 강등권 경쟁에 끌려들어갔고, 김호남준재 사건 이후로는 더욱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기어이 마지막 순간까지 경남, 인천과 경합을 벌이던 제주는 끝내 강등을 당했고, 그의 친정팀인 인천이 유일한 잔류 성공 팀이 되면서 아길라르에게는 참으로 씁쓸한 2019년이 됐죠. 아길라르를 노린 팀들이 죄다 저렇게 된 걸 보면 사실 아길라르가 잘ㅁ.......

 

개인 기록은 2019년에도 출중했으나 막상 팀에서의 입지는 애매했기에 이적설이 계속 돌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기일 감독이 새로 부임하자 딱 봐도 아길라르와는 상극인 스타일이라는 평이 돌았습니다. 일단 잔류를 결정했지만 그의 입지가 그렇게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죠. 어쨌든 2부에 있기에는 너무 뛰어난 선수였으니 남기일 감독도 그를 종종 기용했으나, 좀처럼 중심으로 올라서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부상도 따라오면서 제주 생활은 점차 막바지에 도달했습니다.

 

 

최후의 구원자,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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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귀환.

 

아길라르의 인천 복귀는 이미 한참 전부터 유행하던 루머였습니다. 인천에서 워낙 뛰어났고, 아길라르 역시 인천 시절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했으며, 제주에서는 상황이 영 좋지 않았죠. 끝내 2020시즌 중반, 인천은 십자인대가 나간 케힌데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아길라르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트레이드 얘기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완전이적조항이 있는 임대 형식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합류 직후 있었던 울산 원정 경기에 바로 출전했고, 아길라르 개인으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당시 최악의 폼을 보이던 인천은 그대로 무너져내리며 4 : 1 대패를 맛봤습니다. 아길라르 덕분에 드디어 공격 전개 루트가 다시 생겼지만, 팀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줬죠. 경기 감각을 올리는 단계에 있었기에 2018년보다는 폼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았으나 인천에서 아길라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곧바로 전술의 중심에 올라서서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그가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에서 그를 영입했던 조성환 감독이 인천에 부임했습니다. 자연스레 아길라르의 입지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나왔죠. 아무래도 제주 시절엔 그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기에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인천에는 아길라르가 베스트기 때문에 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확실히 감독 교체 후 아길라르는 여러 포지션을 돌긴 했습니다. 윙어, 스트라이커 변칙 기용 등이 대표적이죠. 그렇지만 아길라르를 전술의 중심에 둔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인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아길라르와 무고사를 살려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력은 괜찮았으나 그와 별개로 한동안 공격포인트는 잘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전 1도움을 기점으로 성남전에는 2도움을 올렸고, 아길라르애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인천은 어려운 상황에 계속 처했었지만 부산전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자력 잔류를 확정지을 기회를 얻었죠. 대망의 리그 최종전에 아길라르는 선발로 투입됐고, 기묘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영웅으로 등극합니다.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던 경기지만 인천은 그 골을 지켜냈고, 승리를 거머쥐면서 기적의 잔류를 성공시켰습니다. 최종적으로 구단도, 본인도 웃었기에 정말 성공적이었던 이적 선택이 됐네요.

 

 

시즌 초반의 핵심,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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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아길라르는 리그의 판도를 바꾸는 크랙으로 등극했습니다.

 

정말 당연하게도 인천은 이적조항을 발동하여 아길라르를 완전히 인천으로 데려왔습니다. 종종 나오는 루머에서 인천의 전술 중심에 아길라르가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덕분에 기대감도 한층 올라갔습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아길라르는 개막전부터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거기에 대구전 1골, 수원FC전 1골 2도움까지 연거푸 기록하며 시즌 초 리그의 주인공으로 등극했죠.

 

이런 아길라르의 활약과는 반대로 시즌 초 인천의 성적은 어수선했습니다. 잘 할 때도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고, 잠시 가장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차츰 힘을 낸 인천은 5월부터 다시 위로 올라왔습니다. 어느새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도약까지 노리는 위치에 왔죠. 그런데 인천의 성적이 올라가자 도리어 아길라르의 입지는 조금 애매해졌습니다. 여전히 주전 멤버였지만, 전술의 중심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8월 즈음에 다시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시즌 말미에는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괜찮은 활약이었지만 시즌 초에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샀죠.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리그에서 5골 6도움이라는 우수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K리그 진출 이래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었고, 합산 공격포인트가 10개를 넘었으니 충분히 호평을 받을 수 있었죠.

 

 

뒤바뀐 시대,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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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중심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던 2022년의 아길라르.

 

새 시즌을 앞두고 이명주가 영입되었습니다. 인천 팬들은 이 소식에 무척 기뻐했으나, 동시에 아길라르와 이명주의 공존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즌 내내 인천의 과제는 두 선수를 모두 살리는 것이었고 이 주제 한정으로는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즌 초에는 김도혁과 함께 변칙 짝발 윙어로 출전했습니다. 말이 윙어지 실제로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위치였고, 폼을 끌어올리면서 점차 공격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죠. 그러나 예전만한 파괴력은 나오지 않아 우려를 샀습니다. 이명주가 팀의 중심으로 도약하면서 아길라르는 주인공이 아닌 보조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무고사가 있던 당시부터 아길라르가 무고사의 보조자였지만, 같은 포지션에서 보조자가 되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죠. 그 영향으로 아길라르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아길라르 나름의 활로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인천 재합류 시절부터 활동량, 수비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을 받았는데 2022년에는 이 부분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름의 부상으로 잠시 3선에 기용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아길라르는 생각보다 수비를 열심히 수행해주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무고사 이적 이후에는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길라르 제로톱 전술을 다시 꺼내들기도 했습니다. 해당 위치에서 연계력은 충분히 인정을 받았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도움이 하나씩 쌓이면서 아길라르의 파괴력도 조금씩 살아나는 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이었으면 통했을 위치에서의 킥이 아쉽게 빗나가고, 본인도 심리적으로 조급했는지 판단이 흐려지는 상황이 종종 보였습니다. 능력은 여전히 있지만 수렁을 쉽게 빠져나오진 못한 셈이죠. 후반기엔 주전 3선 멤버로 자주 기용되었으나 그의 전술적 역할은 차츰 좁아졌습니다. 결국 시즌 막판에는 곧 계약이 만료될 아길라르가 팀을 떠나리라는 전망이 나왔고, 조성환 감독은 아길라르를 제외한 라인업을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동수, 이강현이 적응을 마치면서 아길라르의 입지가 좁아진 점도 한 몫을 했죠.

 

결국 시즌을 마친 뒤 아길라르는 공식적으로 계약이 만료되어 팀을 떠났습니다. 차기 행선지로는 중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즌의 모습은 아쉬웠지만, 오랜 기간동안 아길라르는 인천에 환상적인 순간을 자주 선사했습니다. 분명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인천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였고요. 아마 한동안은 아길라르의 플레이가 그리울 것 같네요.

 

 

여담

 

- 보기보다 예민한 면이 있어서 한국 생활 초기에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음식 취향부터 시작해서 걸림돌이 꽤 있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 2018년에는 특유의 머리 스타일로 인해 초밥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독특한 스타일이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를 풀고 다니자 숱이 많이 사라졌다는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초밥 대신 탈모 밈이 생겨버렸죠.

 

- 초반에는 분명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집이 엄청 불어난 인상을 줘서 돼지라는 소리도 자주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몸을 보면 살은 크게 찌지 않았고, 벌크업을 엄청 한 모양입니다. 덕분에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진기를 보여줬습니다.

 

- 워낙 플레이 스타일이 화려하고 이목을 사로잡는 편이라 처음 경기장에 온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아길라르가 기술 한 번 보여주면 감탄을 금치 못하죠. (경험담임)

 

- 2018시즌 막판에 국가대표로 차출된 바 있는데, 한국과의 경기가 예정된 상태에서 한국 쪽에는 팀 동료 문선민이 차출되었습니다. 덕분에 보기 드물게 인천 소속 두 선수가 A매치에서 맞대결을 하는 구도가 성사됐습니다.

 

- 아길라르는 인천 선수 중 최초로 수비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입니다.

 


 

이상으로 아길라르의 인천 생활을 돌아봤습니다. 다른 구단에서도 행운이 함께 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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