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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수비수 성적표

title: 이강현의 프로 데뷔골!감자맛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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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링크 -> https://incheonation.kr/free/4961546

3편 링크 -> https://incheonation.kr/free/4961550

 

 

 

중앙 스트라이커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9. 스테판 무고사 B+

 

리그 9경기 3골 1도움

아챔 5경기 2골 1도움

FA컵 1경기 

 

총 15경기 5골 2도움

 

 

전반기 내내 비워두었던 9번 셔츠를 찾으러 온 그에게 가는 인천 팬의 시선은 사실상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2023시즌 J리그컵 경기만 교체로 몇번 출장이 전부인 그가 과연 K리그에서 다시 원래 폼을 찾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2022시즌의 괴물같은 퍼포먼스는 아니었고, 몇몇 경기는 약간 템포를 따라가지 못한다거나 이상하게 턴오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파이널 써드에서 공 소유와 일본으로 가기 전 부터 유명했던 안정적인 연계능력이 제르소, 에르난데스와의 시너지로 발전하면서 후반기 반등에 박차를 가해줬다. 영입 오피셜 이후 2경기동안 명단제외가 되었어도 리그는 쭉 이기던거 생각하면 진짜 인천의 토템은 이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리그 막판 부상을 당하면서 스플릿에서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건 많이 아쉽다. 승점 1점이 2024시즌의 운명을 갈랐는데, 중요한 순간 꼭 하나씩 터뜨려 줬던 선수인 만큼, 출전했다면 결과가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객관적으로 B-정도의 성적을 줘야하지만 사심으로 +를 하나 붙여줬다. 

 

최고의 경기: 리그 26R vs대구(H) 1골 1도움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10. 에르난데스 A

 

리그 33경기 6골 5도움

아챔 7경기 5골

FA컵 2경기 1골

 

총 42경기 12골 5도움

 

우리 에쪽이... 2022시즌 후반기 꿈만같았던 8경기의 모습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2023시즌 전반기의 에르난데스는 실망 그 자체였다. 아직 다리 부상이 끝나지 않은 듯, 굼뜬 움직임이나, 최전방 스트라이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밑에서 공을 받으러 가고는 올라가지도 않다거나, 몸싸움을 피하며 무의미한 등딱 후 백패스, 뜬금없는 상황에서 택도없는 중거리슛 까지... 게다가 새벽 늦은 시간까지 SNS에 빠져있다거나, 시즌 중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 중앙에서 힘싸움을 해주는 천성훈과 무고사의 등장으로 에르난데스에게 주어진 공간이 더 늘어나고,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프리롤을 부여하니 에르난데스 특유의 리듬과 창조성이 발휘가 되기 시작했다. 자신감과 실력이 비례하는 스타병기질이 있는 기분파인지라, 후반기에는 클러치 능력까지 장착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10점 가까이 벌어줬다. 부상으로 중원이 박살났을 때에는 메짤라 역할도 수행해주면서 3대회를 병행하는 인천의 중원에 활력이 되어주기도 했고, 답답했던 상황을 풀어주는 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도 시원시원하게 터져주며 후반기의 살림꾼으로 발돋움했다.

이적설이 있지만, 멘탈 문제도 그렇고, 워낙 쓰기 어려운 친구인지라 비싼값을 치룬다면 보내는 쪽이 좋아보인다. 그와 함께했던 1년반은 정말로 꿈만같았고 이 시절을 함께 했던 팬들이라면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악동으로 영원히 기억되리라고 본다.

 

최고의 경기: 아챔 1R vs요코하마(A) 2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35. 하동선 NA

 

0경기

 

포항 유스출신으로 타고난 피지컬과 고등학교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얻었으나, 결국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많은 유스 선수들을 기용했던 리만 FC 연습경기에서도 출전이 불발되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유일하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비운의 선수가 되었다. 

공격자원이 많다 못해 넘쳐나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2024시즌 역시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아직 2004년생이라는 창창한 나이가 무기이기에, 성급하지 않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최고의 경기: -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50. 김대중 D+

 

리그 6경기

아챔 1경기

FA컵 1경기

 

총 8경기

 

세계를 뒤져봐도 없을 가장 유니크한 유형의 선수. 아직도 타팀 감독들은 벤치에서 김대중이 대기할 때는 긴장한다고 한다. 워낙 특이한 툴을 가진 선수라서, 레귤러 멤버로는 기용이 불가능한 한계점을 가진 송곳같은 선수. 실제로 인천은 2023시즌 진입 전 김대중을 정리했으나, 동계훈련이 끝나고 김대중의 필요성을 느끼며 다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점점 인천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서, 요행을 바라며 김대중에게 의존해서는 안되는 팀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2022시즌까지 매년 중요한 순간에는 하나씩 터뜨려주던 김대중이었으나, 올해에는 딱히 인상깊은 활약을 남기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인천이 높은 곳에 있게 해준 1등공신이면서도 인천이 더 높은곳에 가기 위해서는 작별을 해야하는 참 안타까운 선수.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고, 인천의 영원한 축구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최고의 경기: 리그 23R vs대전(H)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99. 천성훈 B+

 

리그 18경기 6골

아챔 5경기 1골

FA컵 1경기 2골

 

총 24경기 9골

 

전반기 암흑과도 같았던 인천 공격진에 내려온 한줄기 빛. 독일 4부리그에서도 25경기 1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여주며 영입때부터 큰 우려와 미스테리에 싸여있던 선수였으나, 수원FC전 혼자 2골을 뽑아내는 모습으로 걱정을 기대로 한번에 바꿔버렸다. 큰 피지컬을 잘 활용할줄 알면서도 의외로 스피드와 연계능력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천선생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수원삼성과의 경기 직전 의문의 부상을 당하며 4경기만에 다시 자취를 감췄다.

부상 복귀 이후에는 K리그 데뷔시절의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톡톡한 활약을 해줬고, 무고사와 제르소까지 부상당한 빈약한 공격진에서 사실상 극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고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지막 대륙컵 자리를 차지하는데에는 실패했다.

무고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툴을 가진지라, 팀의 전술에 더 넓은 선택폭을 안겨주고, 유스 출신 토종 공격수라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진 선수라 지금 보여주는 활약은 약간 아쉬울지라도 어떻게든 지켜야하는 선수. 

 

최고의 경기: 리그 8라운드 vs수원FC(H) 2골

 

 

 

측면 공격수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11. 제르소 페르난데스 A+

 

리그 34경기 7골 6도움

아챔 5경기 2골 2도움

FA컵 2경기 1골 1도움

 

총 41경기 10골 9도움

 

리그 기준 팀내 최다 도움, 최다 득점, 최다 출전. 2023시즌 제르소를 표현해 줄 단 한마디이다. 리그 최고 연봉자로 입단하면서 나이를 고려했을 때 호구딜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그 의심을 한번에 씻어주었다. "인천은 제르소가 곧 전술이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주력과 침착한 마무리로 리그를 폭격하며 결국 쟁쟁한 경쟁자를 밀어내고 리그 베스트11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시즌 초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계륵같은 존재로 남나 했지만, 제르소 위주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바꾸고 나서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 반전의 선봉장에 섰다. 

게다가 멘탈적 문제를 가끔 보여줬던 에르난데스나 음포쿠와 어울리며 멘탈 케어를 해주거나, 시즌 중간에 기부같은 선행을 보여주면서, 1시즌만에 전술적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발돋움했다.

 

최고의 경기: 아챔 PO vs하이퐁(H) 1골 1도움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25. 김민석 C+

 

리그 18경기 2골

아챔 3경기 1어시

FA컵 1경기

 

총 22경기 2골 1어시

 

2022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유스 자원. 그러나 2023시즌에는 그만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유의 빠른 리듬감과 저돌적인 돌파는 역시 돋보였으나, 수비가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보섭과 박승호에게 자리를 밀렸다. 경기 수 역시 많아 보이지만, 사실상 경기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가거나, U22자원으로 빠르게 교체 아웃 된 경기가 많았다. 앞서 말한 두 선수보다 유틸성이 딸리고, 경기력의 기복이 의외로 존재하는 선수라서, 분명 깎으면 엄청난 빛을 보여줄 원석같은 선수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성장을 못하고 있는 아쉬운 선수이다. 

매 경기 영양가와는 상관없더라도 번뜩이는 모습은 보여주는 선수이기에, U22라는 무기를 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인 2024시즌은 타 팀 임대를 보내거나 해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김민석 스스로도 단점을 보완하고, 특유의 창의성을 발휘해 볼 기회가 되기를...

 

최고의 경기: 리그 20R vs강원(H) 1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27. 김보섭 C+

 

리그 33경기 3골 4도움

아챔 6경기 1도움

FA컵 2경기 1도움

 

총 41경기 3골 6도움

 

인천의 원더보이, 성골유스,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지지를 얻는 중인 김보섭. 팀에서의 입지도 꽤나 높은 편이고, 조성환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윙어인지라 준주전으로 자주 출전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의미있는 성과는 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빠른 주력과 높은 활동량, 그리고 적극적인 돌파 등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고유의 무기이지만, 그 칼날이 날카로워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시간이 갈 수록 기대보다는 걱정으로 바뀌면서, 바위 같던 팀의 지지에 약간 씩 금을 내고 있는 상태이다. 49슈팅 3골이라는 초라한 골 결정력은 현재 김보섭의 현실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 이다.

아예 확 망해버리면 그냥 애물단지 취급을 해버리면 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전성기를 누릴 나이에도 유망주라는 딱지를 달고 있을 수는 없다. 현대 축구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툴과 팬들의 지지라는 유리 바닥이 깨지기 전에 가진 잠재력을 폭발 시켜야 팀에서 더 사랑 받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내년과 내후년까지는 지켜봤으면 좋겠다.

 

최고의 경기: 리그 16R vs대전(A) 2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33. 김현서 NA

 

리그 1경기

 

2023 신입 8인방중 하나. 팀 장기자랑에서 파격적인 제로투를 선보이며 특유의 신체 밸런스와 유연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사실상 의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기는 리만과의 연습경기였는데, 앞뒤 안 가리는 저돌적인 돌파와 적극적인 슈팅, 그리고 약한 몸싸움이 팀 선배인 송시우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었다.

송시우의 좋은 모습만 닮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나쁜 모습만 닮는다면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는 정리해야 하는 대상이긴 하다. 그러나 아직 어린 나이이고,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대담함이라는 무기를 갈고 닦으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은 광주전 16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보여주긴 했다. 리만전 처럼 적극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혀 튕겨져 나갔고, 그것이 김민석의 발 앞으로 떨어지면서 골로 연결되었다. 

 

최고의 경기: 리그 35R vs광주(A)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77. 박승호 B+

 

리그 9경기 1골

아챔 5경기 1골

FA컵 1경기

 

총 15경기 2골

 

U20 월드컵에서도 차출 되며 팀의 기대를 한번에 받았던 유망주였으나, 온두라스전 발목 부상으로 어린 나이에 시즌 절반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부상 복귀를 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U22 레귤러 멤버로 발돋움했고, 37라운드 데뷔골까지 뽑아내며 결실을 맺었다. 

언뜻 보면 특장점이 없어 보이지만, 데뷔 1년차라고는 믿기 힘든 전술 이해도와 위치선정, 치고 빠져야 하는 순간을 아는 축구센스와, 준수한 수준의 돌파력을 지닌 선수라서 현재 U22 공격 자원 중 가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심지어 중원의 줄부상일 때에는 경기 종료 전 십수분에 불과하긴 했지만, 중앙 미드필더 땜빵을 설 정도로 유틸성이 훌륭한 선수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토마스 뮐러가 되길 바라는 선수.

2003년생이라는 깡패 같은 젊음을 앞세워 2024시즌엔 인천의 U22붙박이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풀타임을 뛰면서도 경기 막바지에 스프린트를 올릴 수 있는 든든한 체력이 팀의 교체 카드 다양성에 힘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경기: 리그 37R vs울산(H) 1골

 

 

 

중앙 미드필더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5. 이명주 B

 

리그 25경기 2골 1도움

아챔 2경기

FA컵 1경기

 

총 28경기 2골 1도움

 

베스트11을 노려봐도 됐을 퍼포먼스로, 2022시즌 인천 돌풍의 주역이었던 이명주의 모습과는 다르게, 2023시즌은 시작부터 삐걱였다. 신진호와의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두명의 중앙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전술에서는 역할 분담이 되지 않으며 애매한 모습을 보여줬고, 딱히 눈에 띄는 모습 없이 부상으로 시즌 전반기를 날려 먹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 이명주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라는 속담처럼, 이명주의 공백은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11의 신진호로도 메우기 힘들었으며, 이명주는 복귀 이후 팀의 중심으로 다시 섰다. 변형 윙어라는 비교적 낯선 포지션에서 서면서도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인천이 암흑기를 벗어날 하나의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시즌이 끝난 후 전체적인 모습으로 봤을 때는, 공격 포인트나 키패스를 생산하지는 못한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멀었던 시즌이지만, 여전히 인천은 이명주가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는 아주 아주 큰 차이가 있고, 팀의 무게감을 결정해주는 선수이다. 2024시즌 조성환이 그토록 원하던 장악하는 축구, 상위권에 도약하는 축구를 위해서 라면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

 

최고의 경기: 리그 30R vs제주(H) 1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6. 문지환 A

 

리그 27경기 2골

아챔 4경기

FA컵 3경기

 

총 34경기 2골

 

사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문지환이 이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갈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감독인 조성환과 본인 문지환 조차도. 이명주, 신진호의 막강한 중원을 앞세운 343전술에 문지환의 자리는 벤치라고 생각했다. 다만 조성환의 343이 엄청난 실패로 돌아가고, 352전술을 채택하자 문지환의 팀 내 위상은 수직 상승했다. 마치 1415시즌의 크로스-모드리치의 중원 조합이 실패로 끝난 후 다음 시즌에 등장한 신예 카세미루를 보는 듯 했다. 

사실 새로운 전술 도전의 의미로 반쯤 울며 겨자 먹기로 기용 된 선수로 시작했지만, 중원에서의 안정감과, 가끔 번뜩이는 전진 롱패스는 인천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기존엔 다혈질적이고 급한 성격과 거친 모습으로 리스크가 있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문지환을 기용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일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스포츠 탈장 문제로 시즌 가장 중요할 때 수술을 받으러 독일로 향하며 시즌아웃됐다. 그리고 문지환이 없었던 잔여 시즌은 38R대구전이 끝날 때 까지 문지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궁리로만 이뤄졌으나,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하게 되었다.

 

최고의 경기: 10R vs포항(A) 1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7. 김도혁 A+

 

리그 32경기 1골 3어시

아챔 6경기 2골 1어시

FA컵 3경기 1어시

 

총 41경기 3골 5어시

 

인천의 원클럽맨, 인천의 상징. 초반 신진호와 제르소의 영입으로 자리를 잃으며 윙백으로 밀려났으나, 대실패로 돌아갔다. 윙백은 2022시즌 하프윙으로 출전했던 김도혁의 포지셔닝에 비해서 조금 더 직선적으로 움직여줘야 하는 자리인지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상대 팀의 중원을 휘젓는 김도혁의 장점은 무뎌지고, 약한 수비력이나 주력이라는 단점만이 부각되는 자리였다. 그러나 윙백에서 서본 경험 덕분인지, 다시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후에는 측면 하프스페이스 공간 활용법과 윙백과의 호흡을 완벽하게 마스터한 듯한 축구도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에는, 물론 원래도 그랬지만,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커리어 하이라고 평가 받던 2022시즌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43의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메짤라나 변칙 하프윙의 자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팀의 주장은 아니지만, 인천의 중심이 누구 인지를 묻는다면 거의 대부분의 팬들이 고민 없이 선택할 선수이다. 

 

최고의 경기: 리그 36R vs전북(H) 1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8. 신진호 C-

 

리그 17경기 1골 3도움

아챔 2경기

 

총 19경기 1골 3도움

 

사실 신진호의 영입은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물론 신진호가 포항을 떠난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인천에서 영입설이 돌았을 때도 이 선수의 연봉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리고 현재 스쿼드의 구성 선수를 고려했을 때 정말로 필요한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아닌, 지배하는 축구를 원했던 인천에게 신진호는 필수적이었겠지만, 정작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신진호의 사용법은 알아내지 못했다. 분명 가진 클래스는 확실한 선수이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혹자에게는 이명주와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으면서 더욱 악화 된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어둠의 전반기에 가장 돋보였던 선수였고, 멘탈리티 측면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맞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반쪽 짜리 시즌을 뛰면서, 첫 시즌을 실패로 보내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선수를 처분한다는 건 자살행위와도 같다. 어떻게든 활용법을 찾는 것이 겨울에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 1순위일것.

 

최고의 경기: 리그 15R vs대구(A) 1골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26. 박현빈 C+

 

리그 5경기

아챔 3경기

 

총 8경기

 

U20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잠재력을 보여줬던 인천 중원의 미래. 시즌 극 후반, 중원 자원의 줄부상으로 얼떨결에 김도혁과 함께 리그 중원을 책임지게 되었는데, 어찌저찌 잘 버텨냈다. 아직 한계는 많지만, U22카드의 한자리로 채택할 수준은 되고,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번뜩이는 킥력이나, 볼 컨트롤 자체는 동나이대 아이들에 비해 월등하지만, 아직 단점이 조금 더 부각되는 선수이다.

특히 가장 부각되는 단점은 U20월드컵에서도 지적되었던 거칠고 요령 없는 태클. 이 선수가 1군레벨의 3선에서 자리 잡는 길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인천에서도 위험한 지역에서 파울을 내는 모습을 조금 보여줬다. 우즈벡전 실점의 주범이 되며 네티즌들에게 도 넘은 비난을 받았는데, 이 때 이후로 플레이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꾸 힘겨운 상황이 찾아와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련한 선수.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시련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잘 이겨내길 바란다.

 

최고의 경기: 아챔5R vs요코하마(H)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38. 박진홍 NA

 

리그 2경기

아챔 1경기

 

총 3경기

 

인천 유나이티드 현재 최연소 선수. 인천의 최연소 데뷔 5위에 올라있다. 아직 어린 선수 인지라 보여준 것이 많이 없었고, 학창 시절 뛰던 포지션과 달라서 정보를 얻기 힘든 선수. 본인 왈로는 이명주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닮고 싶다고 했는데, 가진 툴을 고려하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중원 줄부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모습을 비췄으면 좋았을 텐데, 팀 입장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했던 시절에 그만한 도박을 하기는 힘들었을 테니 이해는 한다.

 

최고의 경기: 아챔 2R vs카야(H)

 

 image.png (초장문)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총결산글 (1편 - 공격수, 미드필더 평가)
 

40. 폴 조제 음포쿠 B-

 

리그 24경기 3골 2도움

아챔 6경기 1골 3도움

FA컵 3경기 1골

 

총 33경기 5골 5도움

 

출정식 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시즌이 끝난 지금까지 도저히 종잡을 수 없었던 선수였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특유의 리듬감과 더불어, 무사 뎀벨레의 나라 출신이라 그런지 창조 탈압박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는가 하면, 도저히 예상이 안되는 타이밍에 들어오는 절묘한 킬패스, 경기 내내 나올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 스프린트 등, 분명 선수의 클래스 자체는 인천에서 독보적이지만, 이 선수를 어떻게 써야 할지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 위주의 플레이가 되지 않으면 안 보이는 곳에서 성난 티를 낸다던가, 코치의 말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프리킥을 처리해 버린다던가, 멘탈적으로도 문제를 보여주며 인천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듯 했다.

다만 활용법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난 뒤의 파괴력은 가공할 정도였다. 중원에서의 볼키핑이나, EPL출신다운 창의성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세계적 무대인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 선수가 가진 능력을 모두 끌어올리기에는 팀 차원에서 해 줄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있어서,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어떻게든 음포쿠와 팀이 타협점을 찾아야할듯.

 

최고의 경기: 16R vs대전(A) 1골 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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