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번 인경전 공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글 쓰기에 앞서 저는 축구관련 종사자도 아니고 인천유나이트드의 한 팬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내는 것이니 다른 인네 회원님들의 비판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이번 인경더비 직관은 가지 못했지만 방송으로 보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회원님들이 무고사와 인천유나이티드 공격 전술과 관련해서 의견을 내시길래 저도 한번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1. 아쉬운 공간활용 전술
전반 8분 서울 미들진이 자리잡지 못하면서 좋은 공격 기회를 얻어서 크로스까지 만들었던 장면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명주 선수 앞에 공간이 있음에도 자리잡아주는 선수가 없다보니 크로스를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선 3명의 수비수 포함 음포쿠 선수까지 수비가담 후 전방을 올라오지 못해서 공간을 활용한 효율적인 공격이 안된 것 같습니다.
크로스 이후에 수비진과 음포쿠 선수가 올라왔지만 음포쿠 선수가 공쪽이 아닌 공간으로 이동했더라면 더 좋은 홍시후 선수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김연수 선수와 공간도 겹치지 않았을 것 같네요.
두번째 지공상황에서도 오반석 선수가 올라와 주면서 수적우위가 있었지만 빈 공간으로 침투해주는 선수가 없다보니 여기서도 음포쿠가 크로스로 마무리 한 장면인데요.
사실 이 장면은 아쉽기는 했지만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린가드 선수를 마크하기 위해 이명주 선수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수적우위와 공간활용을 못했던 것 같네요
2. 무고사의 더미 플레이
무고사 선수는 저번 시즌부터 박스 안에서 플레이하기 보다 내려와서 수비진을 끌어내고 거기에 생긴 균열을 통해 발빠른 선수가 침투하는 플레이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저럼 무고사 선수가 내려오는 더미 플레이를 통해 수비가 순간적으로 쏠리게 되면김성민 선수가 뒷공간으로 올라갑니다.
이후 음포쿠 선수의 좋은 패스를 통해 뒷공간이 열리게 됩니다.
이후 50분에도 무고사 선수가 수비수를 한 명 끌고 나오면서 뒷공간이 나오게 되고
박승호 선수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오반석 선수의 좋은 롱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게 됩니다.
이처럼 전술적으로 무고사 선수는 수비수를 끌고 내려와 공간을 만들고 그 뒤쪽으로 제르소나 박승호처럼 발이 빠른 선수가 침투하면서 찬스를 만들어나갔습니다.
물론, 이런 플레이는 무고사 선수가 필연적으로 상대 골대와 멀어지고 속도가 빠르지 않은 무고사 선수가 피니셔로서 역할하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무적으로 보는 부분이 지금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게 된다면 이러한 플레이들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측면에서 온더볼 경합이 되는 김보섭 선수가 돌아와서 수비를 더 끌어오고 빈 공간은 부지런한 김도혁 선수가 들어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신진호 선수가 들어왔을 때 유기적인 플레이는 더 말할 것도 없구요.
단편적으로 하이라이트 부분만 가져와서 분석했기에 전반적인 플레이를 평가하기에 부족한 면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진지한 분석글로 보시기보다 오롯이 팬이 작성하는 리뷰글로 생각해주시고 즐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