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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축구인간학 - 응원의 형태 (돌아와요 트럼펫좌)

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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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니 입니다. 이번에는 응원의 형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경기장에 오는 관중들은 각자 개인만의 응원의 형태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오래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현재에도 동일하게 진행되는 응원의 형태가 있는가 하면 국내에는 없어진 응원의 형태도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재미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열렬한 축구팬에게 스탠드에서 잠자코 구경만 한다는 것은 참을수 없는 일이다. 손뼉을 치고, 함성을 지르고, "우우~"라든가 "쉬이~"하는 야유의 소리를 내거나 휘파람을 불고, 흔해 빠진 찬사나 혐오의 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불만스럽다. 그래서 열광적인 서포터들은 자기들만의 특별한 집단 과시(응원)의 형태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그중에는 시끄러운 것도 있고, 보아서 즐거운 것도 있지만 축구를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라 의미있는 그 무엇으로 만들어 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더우기 이런 집단적 응원은 외부로부터의 강제나 특별한 응원 리더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팬들속에서 자연히 생기고 자란 것이기 때문에 더욱 호소력이 있다. 미식 축구처럼 전문적인 치어 리더가 팬들을 조종하지는 않는 것이다. 서포터들은 자신이 스스로 작곡가와 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응원의 리더가 있다 하더라도 그 역시 성스러운 필드의 잔디를 둘러싼, 입석을 꽉 메운 군중 속에 파묻힌 일반적인 팬 하나일 뿐이다. 다만 특정한 순간에 그가 앞장을 서기만 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응원이 확산되는 것이다.

응원 1 - 기구를 통한 응원
초창기에 나타났넌 응원의 하나로서 몇백개나 되는 나무 딸랑이를 일제히 흔드는 행위가 있었다. 관중들이 손에 쥔 딸랑이가 일제히 딸각딸각 소리를 내며 회전하기 시작하고, 차차 속도가 빨라지면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이다. 이 응원은 1차 세계대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까지 소리를 통한 응원으로서 많이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볼수가 없다. 그 이후 등장한 것은 귀청을 찢는 듯한 경적 기구였다. 경적을 리드미컬하게 누르면 큰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울려퍼지기 때문에 수만의 관중들 사이에서 같은 리듬의 손장단이 시작된다.

경적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이후 유럽에서는 나팔이나 트럼펫을 비롯하여 가지각색의 악기를 축구장에 갖고 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연주가 목적이 아니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기분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을때 경기중 언제든지 불어대기 위해서이다. 이런 악기에 둥둥대는 북소리를 첨가하면 그 옛날 원주민 전사들이 전투에 나서기전 탐탐(Tom Tom)북을 치면서 춤을 추고 불을 지피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영국인들에게는 나팔과 북소리 응원이 별반 인기가 없었다. 그 소리는 필드위에서 전개되는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앞질러 간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축구라는 드라마의 전개에 따라 때로는 높아 지고 때로는 조용해지는 자기들의 함성소리를 더 마음에 들어했던 것이다. 소리가 나는 도구를 써서 응원보다는 오히려 분노를 부채질 하는 사람이 있다. 주심용 휘슬을 가지고 가서 경기중에 불어대는 사람들로 흔히 '팬텀 휘슬러' 라고 불린다.


응원 2 - 잘게 썬 색종이
전에는 남미 대륙의 전매특허였으나 요즘에는 유럽에도 보급된 것의 하나로서 홈팀을 필드로 맞아들일때 잘게 썬 색종이를 뿌리는 응원이 있다. 경기가 끝난 다음 운동장을 청소하는 청소부를 제외하면 누구나 즐기는 응원이다. 월드컵같은 경기가 되면 팬들은 색종이를 대량으로 자루에 넣어서 경기장으로 갖고가 그들의 영웅들이 입장할때 일제히 하늘을 향해 뿌린다. 눈보라처럼 날아오르는 굉장한 색종이 때문에 대관중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게 될 정도다. 심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종이 눈보라는 몇분동안이나 불어대고 흰구름이 입석에까지 일어난다. 필드가 흰색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적지 않다. 때로는 잘게 썬 색종이에 이어 긴 종이 테이프나 두루마리 화장지를 던지며 선수의 입장을 맞아들임으로써 이미 달아오른 관중들의 기분에 한층 더 축제의 요소가 더해진다. 이 경우 종이 테이프가 너무 많아 다 치울때까지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 이런 응원의 변형으로서 이탈리아에서는 사탕과자 던지기를 볼수 있는데, 멀리서 보고 있으면 관중들이 맹렬한 눈보라에 휩쓸린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응원은 그 기원이 오래된다. 가깝게는 결혼식, 종교행사, 카니발 등에서 잘게 썬 색종이를 던지는 관습에서 나왔다. 더 멀리는 지방 축제의 자리에서 밀이나 쌀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곡식을 집어 사람들 머리에 뿌리던 고대의 풍습이 형태를 바꾸어서 전해져 온 것이다. 곡식을 끼얹는 행위는 풍작을 기원하는 것이며, 특히 결혼식이라면 곡식은 자식을 많이 두는 것을 상징한다. 이렇게 해석했을때 축구팀이 입장할때 무언가를 뿌리는 것은 많은 득점을 바라는 기원의 의식인 것이다. 또 하나, 무언가를 뿌린다는 것은 악령을 쫓는 행위이다. 곡식을 던짐으로써 악령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어 악령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행위인 것이다.
축구에 적용해서 생각한다면 실점이라는 재난이 우리팀에게 덮친다거나, 부상이라는 화를 입지 않도록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셈이다.

옛날 고대인들의 중요한 행사에서 또하나 행해졌던 악령 쫓기에는 폭죽을 터뜨리고, 불을 지피고, 연기를 내는 방법이 있었다. 이런 행위도 오늘날 축구 경기장에서 가끔 볼수 있다. 이런 응원은 선수나 관중들의 시야를 방해해서 경기를 중단시키는 경우가 자주 있을 뿐더러, 경기 진행 요원이 달려가서 불꽃을 끄느라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미신에 가까운 행위를 봤을때 축구 팬들만큼 미신적인 사람들은 없다.


응원 3 - 깃발
축구 응원 중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는 것은 색깔도 선명한 깃발을 죽 늘어세우고 휘두르는 것이다. 어느 도구보다도 유달리 사람의 눈을 끄는 이 깃발 응원은 이제 전 세계 어디서나 볼수 있다. 빅 게임이 벌어지기전 손에손에 깃발을 든 대관중이 머리위에 선명한 색채를 나부끼면서 줄을 지어 운동장으로 행진하는 모습은 중세의 군대 기수를 연상케 한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운동장 주위를 한바퀴 행진한 뒤 안으로 들어가 각자의 장소에 진을 친다음 깃발을 높이 올리고 천천히 좌우로 흔든다. 깃발 응원은 홈팀의 선수들이 입장할때 일순간 최고조에 달한다. 팀을 상징하는 깃발의 색채가 운동장 전체로 물결처럼 펴져나가면 선수의 사기는 높아지고 동시에 적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된다. 골을 성공시켰을때, 그리고 경기 종료의 호루라기가 울려서 승리가 결정된 때에 다시 절정의 순간이 찾아온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어느 분야, 어느 행사에서도 이만큼 흥분이 넘치는 선명한 색깔의 과시는 찾아볼수가 없다.

비교적 평범한 경기때에는 깃발은 자취를 감추지만 소수의 팬들이 관중 사이에 군데군데 있어서 깃발을 흔들거나, 펜스를 따라 깃발을 늘어뜨려 놓은 모습은 흔히 볼수 있다. 어웨이 게임때는 대형 깃발을 망토처럼 양 어깨에 걸고가서는 자기들 팀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때는 동료와 함께 깃발을 펴기도 한다. 유럽 대륙에서는 깃발이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어떤 것은 너무나 커서 관중들의 시야를 가로막을 정도의 것도 있다. 그렇지만 불평하는 소리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깃발의 크기가 지위를 과시하는 것이고, 깃발이 클수록 자기 팀은 위대한 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응원 4 - 스카프
목에 스카프를 두르는 패션이 기원이 되어 축구장에서 스카프 응원이 생겼다. 방법은 두가지로 스카프를 펴는 응원과 흔드는 응원이 그것이다. 이중에서 스카프를 펴는 응원이 더 많이 쓰였다. 서포터의 대집단 전원이 양손을 머리위로 높이 뻗고 손에 든 스카프를 수평으로 펴는 광경은 매우 감동적이다. 몇천명이나 되는 서포터들이 일제히 이 응원을 하면 팀의 색채가 대담하게 표현되는 것은 물론, 필드의 반대쪽에 진치고 있는 상대팀 응원단이 정면으로 이것을 보게 되므로 그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스카프 응원은 애초에는 팀이 멋진 플레이를 보인 순간이나 득점을 올린뒤,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을때 등에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분위기가 부풀어 오르고 팀에 대한 충성과 '부족'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히면 경기중에 언제든지 자랑스럽게 할수 있게 되었다.

스카프를 펴는 응원에 비해 흔드는 응원은 영국에선 그다지 흔하지 않다. 이 응원은 스카프를 목에 감지 않고 손목에 매는 습관이 생긴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하게 됐다. 팬들은 스카프를 맨 한손을 공중으로 높이 뻗어서 빙글빙글 돌린다. 그렇게 하면 스카프가 공중에서 힘차게 소용돌이 치고, 빛깔도 선명한 운동이 바다처럼 퍼져 나간다.


응원 5 - 점프 응원
득점을 했을때 가장 자연스런 반응으로서 입석에 미친 것처럼 뛰어오르고 양손을 공중에서 흔든다. 이것은 응원이라기보다는 감정의 폭발이라 해야 할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외의 경우에는 의식적인 응원이다. 즉 거대한 서포터 집단이 갑자기 수직으로 뛰기(점프)를 시작하고, 곧 관중석 전체가 거치른 바다처럼 넘실거리며 거품이 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포고 점핑'이라 불리는 힘찬 응원 동작은 펑크 록 콘서트에서 나오는 춤의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요즘엔 거의 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환희의 동작으로 모자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는 행위가 있었다. 승리의 순간에 물건을 공중으로 집어 던지는 행위는 축구 초창기에 많이 보급되었으나 1950년대쯤부터는 사라졌다. 당시를 끝으로 하여 남성은 점차 모자를 쓰지 않게 되었으며, 모자 대용으로 던지던 경기 프로그램 책자도 수집품으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던져버릴수가 없게 되었던 것이다. 물건을 던지는 행위를 오늘날에도 볼수 있는 것은 팀이 리그 우승을 하고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운동장을 일주할때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던지는 모자, 스카프, 마스코트 등이다. 팬들은 선수들중 누군가가 자기가 던진 물건을 손에 들고 경기장을 돌아주기를 바란다. 선수중의 몇몇은 팬들의 소원을 들어줌으로써 그 물건들을 소중하게 만든다.
 

응원 6 - 손장단
손장단 응원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그 시작은 리버풀의 서포터들이라고 전해진다. 박수갈채에서 비롯된 응원임이 분명하지만 오늘날에는 박수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변했다. 소리 자체가 박수와는 전혀 다를뿐 아니라 박수가 일어나지 않을때 손장단 응원은 시작된다. 박자에 일정한 리듬이 있고, 응원에 참가하는 팬들 전원의 동조가 있으며, 양손을 머리위로 높이 올려서 친다는 특징이 있다.

응원이 무르익을때 팬들이 보여주는 일치된 동작은 경이적이다. 손장단을 하는 대집단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동작의 일치도는 64분의 1초였다. 고속 카메라 촬영 필름을 매초 64커트로 돌리고 1커트마다 손장단을 하는 양손의 위치의 변화를 조사하면 어느 커트를 보더라도 모두 정확히 일치된 동작을 보이고 있다. 심리학자 피터 매시는 이 분석의 결과에 놀라면서 "서포터들이 보여주는 손장단의 일치된 동작은 엄격한 훈련을 받은 군악대를 능가한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여지는 집단이 이만큼 놀라운 동작의 일치를 보여주는 것은 신기 함 그 자체이다"라고 말했다.

손장단에서 자주 쓰이는 박자는 <짝, 짝짝짝짝, 짝짝짝짝, 짝짝>이다. 이 박자가 끝난뒤 팀의 이름을 소리높여 외쳐서 기세를 올리고, 다시 손장단 이 반복되고, 팀의 이름을 다시 외친다. 이 동작은 반복되다가 차차 소리가 약해지면서 사라지든가, 아니면 필드의 움직임에 의해서 중단되기도 한다. 팀의 이름을 되풀이해서 합창할 때는 사이에 빠른 3박자를 끼운다. 예를 들면 <유나이티드! 짝짝짝! 유나이티드! 짝짝짝>하는 식이다. 또 유명한 의 합창이 입석에서 울려퍼질때 마지막 가사 사이에 빠른 2박자를 끼우고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사가 2음절로 분해되어 사이에 끼어지는 2박자와의 균형이 잡힌다.

손장단은 그밖에 3가지가 있다. 즉 장단 맞추기와, 가속하는 손장단, 그리고 비웃음을 보이기 위해 천천히 치는 손장단이 있다. 장단 맞추기는 예를 들면 <성자의 행진>같은 노래를 부를때 그 반주로서 쓰인다. 가속하는 손장단은 열차가 점점 속도를 증가시켜 갈때의 바퀴소리를 흉내내는 것이다. 팀에게 재빠른 움직임을 촉구할때 주로 쓰인다. 느릿느릿한 장단은 일정한 박자로 치긴 하지만 양팀의 플레이가 따분해서 선수들을 비웃을때 치는 동작이다.
 

응원 7 - 집단 제스처
손 신호는 축구경기에서 흔히 볼수 있다. 승리의 V사인, 엄지손가락 세우기, OK의 둥근 사인 등은 경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 쓰인다. 관중들의 기분이 분노나 비웃음으로 바뀌면 손짓도 주먹쥐기, 집게손가락 흔들기, 뿔 모양으로 손가락 세우기, 손가락 내밀기 등 여러가지로 바뀐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관중들에 의해 집단적으로 행해지기 보다는 개별 관중 이 기분을 억제할 수 없을때 일어난다.

집단 제스처로서 대집단이 일제히 똑같은 동작을 해보이는 경우는 두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모두 상대팀에 대한 경멸을 뜻하는 것으로 첫째가 비웃음의 마스터베이션 동작이다. 상대 선수가 필드에서 실수를 한다거나, 어웨이팀의 팬들이 하는 응원이 기분 나쁠때 홈팀의 팬들이 주로 한다. 몇백명의 팬들이 일제히 손을 공중으로 쳐들고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남자들의 마스터베이션 흉내를 해보인다. 그 의도는 상대선수들이 남자답지 못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기 때문에 성적욕구를 마스터베이션에 의존할수 밖에 없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두번째는 비웃음의 득점 제스처로 경기에서 우세한 팀의 팬들만이 한다. 팬들이 각기 팔을 높이 올려 자기들 팀의 득점수에 해당하는 손가락 수를 펴서 보인다. 이어서 건너편에 진치고 있는 상대팀 팬들에게 득점을 내팽 겨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 손을 앞으로 움직인다. 이 동작을 매우 천천히 하면서 실제의 득점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예를 들면 "2 : 1, 2 : 1 "이라는 합창이 이어진다.


응원 8 - 집단 외침
집단적인 외침에는 야유, 갈채, 비웃음, 신음소리, 탄식 등이 있다. 야유 대신에 휘파람을 부는 일도 자주 있다. 휘파람은 때로 주심에게 빨리 경기 종료의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내라는 요청으로 쓰일때도 있다. 물론 자기들 팀이 이기고 있을 때다. 외침에는 정글속의 동물들에게나 볼수 있는 것들도 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 골키퍼 비명, 그리고 몽키 콜 같은 것이 그것이다. "우우아아 ~ "하는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우선 팬들중의 일부 집단에서 시작 되고, 이어서 스탠드 전체로 퍼져나가는 동물의 신음소리다. 차차 퍼지면서 강도가 증가됨에 따라 동물의 공격욕구를 연상케 하여 상대를 겁먹게 한다.

골키퍼 비명은 상대팀 골키퍼가 홈팀의 팬들이 진치고 있는 골문뒤에서 막 골킥을 하려는 순간에 시작된다. 우선 낮은 "워어어어 ~ "라는 소리로 시작되어 서서히 높아짐에 따라 "오우우우~ " 소리로 바뀌고, 마지막으로 "아아 아아!"로 끝나는 외침으로서 일제 공격이다. 이 효과는 신음소리가 높아져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바뀌고 더욱 높아져서 공격의 비명소리에 이르는 점에 있다. 이와 동시에 휘파람을 부는 소리가 높아짐으로서 그 효과는 더욱 증대된다. 골키퍼가 볼을 차는 순간에 소리가 최고조에 달하도록 해서 골키퍼의 실축을 유도하자는 의도다.

몽키 콜은 주로 상대팀의 흑인선수에게 향하는 야유의 외침이다. 원숭이 흉내를 낸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라는 소리로 상대팀 흑인 선수에게 공이 갈 때마다 팬들이 일제히 이것을 되풀이해서 흑인 선수의 집중력을 깨려고 한다. 몽키 콜은 불유쾌한 인종차별로 생각할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상대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분명한 특징이 있다면 검은 피부, 빨간 털, 짧은 다리, 큰 코 등 무엇이든지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이 보통이며, 몽키 콜도 인종적 편견이라기 보다는 적대편견이라고 보는 것이 낫다. 흑인 선수들도 이 점은 충분히 알고 있으며, 경기에 수반되는 위험의 하나로 밖에 여기지 않고 있다. 자기들이 득점을 올리면 자기편 팬들이 최상급의 갈채를 보내 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축구 부족'에게 있어서는 자기 팀에 대한 충성과 라이벌 팀에 대한 증오가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것이다.


응원 9 - 처형
드물기는 하지만 경기장에서 처형의 의식이 거행되는 수가 있다. 몇사람의 광신도들에 의해서 행해지고 일반 관중들은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처형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상대팀 감독의 인형을 불태우거나 교수형을 하는 흉내를 내는 것도 있고, 상대팀의 관을 메고 경기가 시작되기전 운동장 주변을 행진하기도 한다. 관에는 '00팀이여, 편안히 잠들라'고 써놓는다. 라이벌 팀의 사망 증명서를 카드로 만들어 운동장 입구에서 나눠주기도 한다. 가장 극심한 형태는 총격이다. 운동장에서 총을 하늘로 향해 공포를 쏘고, 방문팀 선수에게 위협을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관상의 살륙에 가깝다.


응원 10 - 카 퍼레이드
경기가 끝나면 축구장에 차를 타고 온 팬들은 클럽의 색채와 문장으로 차를 장식한 다음, 클랙슨을 울리고 깃발을 나부끼면서 승리의 퍼레이드를 하며 귀로에 오른다. 이런 모습은 결승전이나 리그에서 우승이 확정된 경기 등에 주로 볼수 있지만 때론 라이벌 의식이 불타오르는 그 지역 클럽간의 더비 경기에서도 볼수 있다. 팬들의 차에는 이미 갈때부터 창문에 스카프가 나부끼고 스티커나 마스코트가 보라는 듯이 붙어있다. '승리의 차'가 되어 돌아갈때면 더 한층 과시가 화려해지고 더욱 떠들석해진다. 또 큰길가에서는 가족 전원이 창문에 몸을 내민다거나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지중해 연안에서는 요란스럽게 장식한 차들이 죽 늘어서서 큰 길을 되풀이해서 왕복한다. 승리의 소식이 전해지는 동안에는 지역 사회의 생활자체까지 정지시켜 버린다

출처:하이텔 축구 동호회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로서 우리에게는 <털없는 원숭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데스몬드 모리스(1928 ~ )가 쓴 축구 인간학입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 예전에 트럼펫 연주를 해주신분이 계시다면 돌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럼펫좌.. 돌아와요~~~~  웅장한 트렘펫소리와 시작되는 저희 응원 엄청나게 멋있었습니다.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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