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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남은 3경기 안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들.

title: 레드카드콘건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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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3패 1득점 5실점. 

9월 한 달동안 거둔 초라한 성적.

리그 후반기의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거둔 결과 치고는 참담한것도 사실이고, 

올시즌 중반기에 보여준 좋은 모습 역시도  인천이라는 팀이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거둔 성적이라는 것도 사실임. 

 

그렇기에 9월달의 안좋았던 모습으로 남은 3경기 안에 반드시 고쳐야 마지막 5경기, 스플릿 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2021년이 인천이 반등하는 기점이 되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음. 

 

 

1. 잘하던 플레이를 너무 당연시 하게 플레이 하기 시작함. 

 

 이건 코어 라인의 이탈이 너무 한번에 겹치면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건 감안을 해주기 바랍니다. 

 인천이 올 시즌 보여줬던 가장 잘하던 플레이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려가며 양 풀백이 충분히 전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충분히 전진한 풀백을 기반으로 공이 있는 위치에 항상 수적우위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유지하는 패턴 플레이가 인천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함. 

 

 당연히 이러한 패턴 플레이는 90분 내내 왕성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풀백이 필요하고, 센터백들의 유기적인 라인 컨트롤이 필수이기 때문에 리그 후반기에 이 패턴 플레이의 파훼법이 나왔을 때에는 반드시 플랜 B가 필요했음. 

 하지만 패스의 사정거리의 제한이 없고 어느 지점에서든 볼을 키핑해서 전진 시킬 수 있는 아길라르와 

 2선 미드필더들과의 조화로운 플레이를 할 줄 아는 무고사, 

 상대방 두명의 센터백 사이에서 몸싸움을 해가며 혼자서 두명의 센터백을 묶어 놓을 수 있는 김현.

 풀백이 전진한 공간이 공략되었을때 빠르게 백업해줄 수 있는 이강현과 정혁 (전반기의 문지환)

 이라는 핵심 요소들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면 인천만이 할 수 있고, 인천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 패턴임은 리그 중반기의 좋은 성적이 반영해주고 있다고 생각함. 

 그런데 높은 체력을 필요로하는 이 패턴 플레이와 코어라인이었던 김광석, 정혁이 거의 동일한 시점에 이탈하게 되고, 

 이강현과 아길라르는 체력이 방전되며 풀타임으로 활용 할 수 없는 지점이 되자 우리가 잘하던 플레이의 패턴들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함. 

 

 양쪽 풀백들은 더이상 7월 이전의 공이 있는 지점에 항상 가있지 못했으며, 

 정혁과 김광석을 대체해야할 선수들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너무 쉽게 보여졌음. 

 마치 집중 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플레이 였다는 식으로 볼과 팀 동료를 대하는 자세들이 90분 중에 드러나는 경우가 경기를 진행 할 수록 자주 노출되었음. (사실 이런 모습은 8월 수엡전과 광주 전에서도 드러나기 시작해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집중력 저하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됨)

 

풀백의 체력을 리그 후반기임을 감안하고 언젠간 터질 문제가 터진거라고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코어라인의 이탈로 인한 코어라인 선수와 대체 선수간의 기질 차이, 실력 차이라고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도 

이 여러가지 문제점 중에 가장 고쳐야 하는 핵심은 선수들이 머리속에 가지고 있는 패턴 플레이가 약속되지 않은 모습이 너무 자주 보여짐. 

패스 미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네게바와 송시우의 2:1 미스와 무고사와 송시우와의 연계 플레이. 그리고 서울 전의 김현과 김도혁의 2:1 플레이 지점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플레이 하는것 같다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임. 

 

경기에서 수행해야 하는 패턴 플레이는 0순위는 감독의 지시이고, 그 다음 순위는 훈련때 실제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던 패턴 플레이를 서로 동기화 하고 플레이 해야 하는데 그냥 자기가 잘하던 플레이만 하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 

 

코어라인이 빠지고 나서 상대편 파이널 서드까지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의 이 패턴플레이 실수는 결국 점유율 부족과 함께 역습으로 인한 체력 고갈과 불필요한 경고 누적으로 밖에 안 이어짐. 최악의 결과는 실점이겠지만. 

 

제발 남은 3경기 동안 서로 다른 패턴 플레이를 머리에 담아두고 어리숙한 모습이 드러나는 플레이 실수는 더는 보고 싶지 않음. 

이 실수로 인해 우리팀 사기가 떨어지는 것 뿐 아니라 상대편의 수비진의 사기 상승과 함께 심판진의 판정에도 영향이 확실히 끼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걸 선수들도 느끼고 다시 원팀다운 인천으로 나사 좀 조였으면 좋겠음. 

 

 

2. 코치진의 플랜B 준비의 미흡

 

위에 언급한 패턴 플레이의 파훼법과 궤가 같은 이야기이긴 한데 토너먼트가 아니라면 아무리 강력한 패턴플레이라도 리그 후반기, 케이리그 특성상 스플릿라운드에서는 반드시 대처법이 나오고 이에 따라 반전의 드라마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작년까지는 이에대한 가장 큰 수혜자가 인천이었다는.. )

 

높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패턴플레이와 코어라인을 구축하는 선수들의 노쇠화와 같은 약점요소

빠른 fa컵 포기로 인한 리그에 집중 할 수 있었던 스케쥴과 확실하게 22세 자원으로 부족함이 없었던 구본철, 박창환과 같은 강점요소를 갖추고도 

팀을 항상 비슷한 모습으로 운영하고 있던 코치진은 하루라도 빨리 플랜 B를 마련했어야 했음. 

 

최소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구본철과 박창환을 전후반에 나눠서 기용하는 식의 트릭이라던가, 

경기의 변화점이 필요할때 베테랑의 노련함과 외인의 뛰어난 능력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22세 자원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은 고민이 필요했고 실제로 이러한 다양한 운용법을 리그 상대방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인천을 상대할 전술을 생각할때 더욱 더 고민하게 만들었어야 했음. 

 

그리고 문창진, 김창수와 같이 리그를 이미 충분히 경험해본 선수들, 유동규, 김대중과 같이 히든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 있었음에도 

매번 고집하던 352의 틀을 버리지 못했다는건 정말로 아쉬운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음. 

 

당연히 조성환 감독님이 인천에 가장 잘 맞는 전술이 352라고 생각이 들었고, 저 위의 선수들의 352라는 틀안에 도저히 끼워넣거나, 그 안에서 역할을 배분할 수 없었다면 여름 이적시장에 최소 이 상황을 대체 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은 최소 1명은 더 있었어야 했음. 

조성환 감독은 인천에서 처음 팀은 운영해본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352의 변형과 위 자원들의 활용처는 리그를 운영하면서 계속 마음 안에 불안요소로 계속 가지고 계셨을거라고 예상됨. 

 

조성환 감독님과 코치진들이 무능력하다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니 지나치게 곡해하지 않고 읽어줬기를 바람. 

352라는 운영하기 힘든 전술로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는건 정말 능력이 있다는 반증인 것도 사실이니까. 

단지 리그라는 장기 경쟁 안에서는 반드시 플랜B는 마련해 놓았어야 했고, 인천은 충분히 그 플랜을 만들 기회도 시간도 충분했음. 

남은 3경기에서 하위 스플릿에서 보여줄 칼을 간다는 심정으로 3경기를 다 포기하더라도.. (이건 욕 먹으려나..)

반드시 플랜B가 만들어 져야 한다고 생각함. 풀백들 벌써 부터 체력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더더욱이.. 

경기 결과에 방점을 찍어 줄 수 있는 무고사의 최근 플레이 모습도 그렇고.. 

 

 

 

사실 올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 된다고 해도 또는 하위 스플릿에서 경쟁을 하다가 9~10위의 성적으로 끝난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큼 

최근 3~4년간의 시즌 성적은 암담했고 어느때보다 설레발과 희망으로 가득하게 1년 내내 보내주게 해주어서 코치진과 선수들, 그리고 프런트 직원 분들에게 올 한해는 정말 감사한 시즌이라고 생각해서 내내 이런 쓴소리는 최대한 안하려고 했는데.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21시즌이 인천이 생존왕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충분히 리그 우승 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시민구단의 모습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감과 이 기대감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실력과 기술을 코치진과 선수진들이 갖추고 있다고 생각함. 당연히 박수 받아야 할 시즌이고. 

 

난 올 시즌 어떠한 결과로 마무리 된다해도 충분히 박수쳐줄 생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자기전에 잠깐 .. 능력도 안되는 놈이 떠들었다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음. 

 

그리고 유종의 미 라는 말이 단순하게 끝까지 노력하자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 아님을 한번 새겨주었으면 좋겠음. 선수들도 코치들도 프런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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